언젠가는 약되겠지/생활속 일반정보

신혼부부 집 빨리 사려면

에루화 2008. 4. 2. 12:03

[자산디자인클리닉]신혼부부인데 집 빨리 사려면…

동아일보 | 기사입력 2008.04.02 03:31 | 최종수정 2008.04.02 07:10


[동아일보]
월소득의 60%인 240만원 30:10:30:170 분산 저축을
Q.결혼한 지 2주일 된 신혼부부입니다. 둘 다 부모님의 도움 없이 결혼을 하다 보니 경제상황이 '마이너스'인 채로 결혼 생활을 시작하게 돼 고민이 많습니다. 전세자금 8000만 원 중 2000만 원은 회사에서 대출을 받았습니다. 중국펀드에 1500만 원을 투자했는데 현재 수익률이 ―25%로 손실이 큽니다. 부부의 월 소득은 400만 원으로, 빨리 집을 사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A.신혼부부는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재무목표를 세우고 이를 함께 실행해야 합니다. 신혼기의 재무목표는 주택자금, 자녀교육비, 노후자금 마련으로 각각 구분되는데, 이 시기엔 목돈이 없으므로 최대한 지출을 줄여 목돈을 마련해야 합니다. 특히 매월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대출금이 있다면 대출금 상환을 최우선 목표로 잡고 가계부를 꼼꼼히 기록해 낭비가 없도록 해야 합니다.

상담자 부부는 월 소득 400만 원 중 60% 이상을 저축해야 합니다. 즉 매달 240만 원을 저축해야 하는 거죠.

일단 2000만 원의 대출금을 상환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이달에는 중국펀드에 240만 원을 추가로 투자하시고 구체적인 계획에 따른 투자는 다음 달부터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중국펀드의 현재 수익률은 마이너스지만 1년간 기대수익률을 10% 정도로 잡고 투자하면 내년엔 대출금을 모두 갚을 수 있습니다.

다음 달부터 240만 원을 저축하면 되는데 먼저 투자 비중을 정해야 합니다. 아직 젊은 만큼 장기투자를 해야 하기 때문에 확정형과 투자형 상품의 비중을 각각 12.5%와 87.5%로 정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전체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은 7.3%+α로 기대하고 투자하면 됩니다.

먼저 240만 원의 12.5%인 30만 원을 확정금리인 정기적금에 넣으세요. 87.5%인 210만 원 중 10만 원은 노후 준비 및 소득공제를 위해 연금보험에 넣으시고요. 30만 원은 비과세 및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장기주택마련펀드에 투자하세요. 월급 인상분을 고려해 3년째부터는 납입 금액을 62만5000원으로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나머지 170만 원은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적립식펀드에 투자하되, 국내 주식형펀드에 100만 원, 해외 신흥시장펀드에 70만 원을 각각 납입하세요. 이렇게 7년간 투자하면 모두 2억4562만 원을 모을 수 있게 됩니다.

지금 당장은 증시가 불안하지만 적립식 펀드에 장기 투자한다면 경제 성장에 따라 정기예금 2배 수준의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김은정 신한은행 분당PB센터 팀장
▼신혼부부 재테크 5원칙▼
[1]부부가 함께 인생설계를 하라=부부 공동의 인생 목적을 세우고 이를 실행해야 한다. 자녀는 언제 몇 명을 낳고 교육은 어떻게 시킬 것이며, 주택은 언제 몇 m²짜리로 이사를 하고 은퇴는 언제 할 것인가 등에 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2]계획적으로 저축하라=필요한 자금 규모를 파악해 소득 중 얼마를 저축하고 투자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철저히 실행해야 한다. 계획에 없던 지출이 늘다 보면 부부의 재무 설계는 실패로 돌아간다.

[3]소득의 50% 이상은 저축하라=아이가 생기기 전 신혼부부는 소득의 50% 이상을 저축해야 한다. 소득이 많다면 저축률은 60%가 될 수도 있다. 저축은 무조건 월급날 자동 이체시켜야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다.

[4]대출금이 있다면 대출금 상환을 제1의 목표로 삼아라=매달 이자를 내야 하는 대출은 가정 경제에 큰 부담이 되기 때문에 대출 원금을 줄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

[5]여가생활로 과분하게 지출하지 말라=낙숫물에 바위가 뚫리는 것처럼 몇 만 원의 지출도 쌓이면 수십, 수백만 원이 된다. 매월 10만 원을 여가생활비로 쓰는 대신 이를 10%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펀드에 투자하면 5년 후엔 750만 원의 차이가 나지만 10년 후엔 1800만 원, 20년 후엔 4800만 원이 각각 차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