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약되겠지/유머, 오락, 게임

학교 용어 대사전

에루화 2008. 4. 29. 22:07
학교 용어 대사전    
가방
도난의 대상 중 하나. 좋은 가방에 좋은 책을 넣어두면 책들은 꼭 책상 위에서 얌전한 상태로 놓여 있으나 가방은 홀연히 사라지기 마련이다. 불안하다면 아예 싸구려 가방을 들고 다니시길…….

가치전도 현상
개념을 익히려고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풀기 위해서 개념을 익히는 현상. 생각하며 다시 읽으면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될 것이다.

갑신정변
이기준씨가 잠시 교육부 총리가 되었다가 물러난 사건. 삼일천하로 끝난 그의 임기 기간은 교육관련 정책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를 충격적으로 드러내 주었다. (2004년은 갑신년이다.)

강제노동
봉사활동 시간을 주지 않는 봉사활동.

개교기념일
1년에 한번 학교가 학생들을 기쁘게 해주는 날.
 Note  자신의 학교가 정말로 사악하다면 쉬지 않을 수도 있다.

개근상
의미 없는 상. 선생과 학생들이 대학에 보일 학생부의 출결 상황을 조작하다 보니 아무나 다 받을 수 있는 상이 되어 버렸다. 이래서는 정말 3년 개근한 학생이 억울하다.

개념원리
정석만큼이나 보편적으로 퍼져있는 책. 그러나 개념원리에는 한계가 있어서 정석과 개념원리를 모두 본 사람이 많다.

개척정신
(보통 학업 성적이 우수한 아이들이) 수능 시험에서 칠 과목도 아닌 과목을 갑자기 즐겨 공부하는 행동의 정신적 바탕이 되는 사상.
예 수능은 미분과 적분으로 시험 보면서 이산수학을 공부하는 행위

계급상승
1. 성적향상을 통하여 주위로부터 인정을 받아 자신의 지위가 올라가는 현상 자칫 잘못하면 주위의 모든 게 낮아 보이기도 한다.
2. 1년에 한 번씩 학년이 올라가는 것. 사실 변한 것은 없지만 자기 스스로는 무언가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투 카스트라

고삼
아플 자유도, 딴청 필 자유도, 게다가 놀 자유는 더욱 없는 다소(?) 불운한 종족을 말한다. 일단 긴 근무시간이 제일 문제이며 두 번째로는 근무시간과 여가시간이 구분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이다. 놀아도 노는 것이 아니고 일해도 일하는 것이 아니다. 3D업종 중 하나로 청소년들이 가장 기피하는 직업으로 꼽힌다. 반면 일부 어른들은 - 자신들은 고3이 되면 공부를 잘할 거라 믿는 모양이다 - 하고 싶어하는 직업이기도 하다. 직장은 크게 네 곳으로 구분되는데 학교와 학원, 독서실과 집이 그 네 곳이다. 모의고사 결과와 수시에 목숨을 거는 종족이다.

고삼 교실
1. 이미지상 매우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40여 명의 학생이 존재함. 핀 떨어지는 소리조차 들릴 정도임.
2. (현실: 그나마 조용한 교실) 약 십여 명의 학생들이 공부함. 옆에서는 메트로 등등의 신문을 읽거나 휴대폰을 만지작거린다. 일어서서 잡담하는 학생들도 여기저기 있다. 책 떨어지는 소리 정도는 당연히 들린다.
3. (현실: 최악의 상황) 두 명 정도가 공부함. 모두 일어서거나 책상에 걸쳐 앉아 있음. 교실 뒤에서는 실내 스포츠가 한창이며 그 결과에 따라 함성 소리가 들림. 나머지는 잡담. 공부하던 녀석들이 결국 일어나면서 공부 안된다고 불평함. 창문 깨지는 소리는 들림.

고삼병(高三病)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서 주로 찾아볼 수 있는 병으로 고열, 고혈압 등 합병증세가 나타난다. 대체로 공부가 하기 싫은 학생이 학부모의 압박이 두려울 때, 양자충족의 수단으로 이 병에 걸리는 경향이 있다. 성적이 올라야 낫는다는 처방이 있긴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투 whitesky

고삼 사회적응 프로그램
수능이 끝난 그날 이후부터 사회나 학교에서 실시하는 프로그램. 수능이 끝난 고3들은 사회의 암적인 존재이므로 교화하자는 취지로 마련되었다.
 

고전게임
컴퓨터실의 척박한 컴퓨터에 서식할 수 있어 컴퓨터 실습시간을 즐겁게 해주는 프로그램. 지도교사는 매우 혐오하여 발견하는 즉시 삭제한다. 그러나 주로 선생의 능력으로 찾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하드보안관’이라는 악성 장치로 재부팅시 하드를 원래 상태로 복구시키는 학교도 있다.

골품제도
(과거) 성적의 높고 낮음에 따라 반장, 부반장, 전교회장 등의 출마를 규제한 신분제도.

공공의 적
수험생들의 공부를 공통적으로 방해하는 것.
예 월드컵, 올림픽, 유럽 선수권 대회 (유로), 인기 드라마

공납
압수신공으로 뺏긴 핸드폰을 돌려받기 위해 바치는 세금. 음료수, 빵 등의 특산물을 주로 바친다.

공동화 현상(1)
점심시간에 급식 때문에 교실이 텅 비게 되는 현상.

공동화 현상(2)
수능이 보름 안으로 다가왔을 때 학생들의 이탈, 조퇴, 자유등교와 하교 등이 심해지는 일.

공부 안 했어
시험 전날 눈이 시뻘게지도록 공부해 놓고는 정작 학교에 와서 지껄이는 말. 드물게 진짜 공부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나 그 경우는 정말 드물다. 대부분 미친 듯이 공부하는 주제에 나름대로 경쟁자인 친구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 하는 거짓말이므로 주의요망.
투 아이디어 제공 앞치마소년
 Note  오히려 상대방이 "공부 많이 했어?"라고 물었을 때 "어"라고 해주면 "공부 안 했어"보다 강력한 효과를 낸다.

공사일체(公私一體)
공립학교와 사립학교는 같다는 정부 측의 주장. 때문에 야심 찬 계획을 바탕으로 개교한 사립학교는 독자성을 추구하지 못하고 주저앉게 된다.

공생관계
학생, 학부모, 교사의 삼각관계를 지칭한다.

공전
더운 여름철 회전시켜 놓은 선풍기를 따라 움직이는 행위.

과거제도
교내 경시대회를 통해 대외 경시대회에 출전시킬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는 제도.

과목 바꾸기
학생이 선택한 과목을 바꾸는 현상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선생이 가르치는 과목을 바꾸는 기이한 현상을 말한다. 기존에 가르쳤던 과목과 관계있는 과목으로 바꾸는 것은 상관이 없으나(예:사회→도덕) 극과 극을 달리는 경우(교련→수학)가 있어 매우 우려되는 현상이다. 이런 분들은 다시 임용고사를 보게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과목우수상
어떤 과목에서 전교 오등 이내에 드는 학생에게 주어지는 상. 그러나 한 과목에서 백 점을 받는 사람이 다섯 명 이상이기 때문에 백 점 미만은 받을 수 없는 상이기도 하다. 시험성적은 수확체증의 법칙이 적용되므로 한 명이 여러 과목의 과목우수상을 휩쓰는 일이 다반사다.
참 수확체증의 법칙

과학탐구
이과 모의고사의 마지막을 장식해주는 과목. 저학년들의 경우 답안지 유출로 성적 상승을 노려볼 수도 있다. 갈수록 1등급이 힘들어지며 네 과목 중 한 과목도 50점이 없다면 자책해야 한다.
참 변별력

관성의 법칙
자는 사람은 어째서 계속하여 자게 되는지를 알려주는 절대 불변의 원리. 누구나 한번쯤은 이것을 체감한다.

관습법
교칙에 명시되어 있지 않은 사항도 단속하고 통제할 수 있다는 암묵적인 0순위 교칙. 교칙을 만들 때 미처 고려하지 못했거나 의도하지 않았던 부작용이 나타나면 이 법을 적용한다.
예 교칙: 머리는 스포츠 머리를 기본으로 한다. 구레나룻은 기르면 안 된다.
부작용: 학생들이 스포츠형을 기본으로 구레나룻 없이 윗머리를 길게 한다.
해결: 두발검사 때 관습법을 적용하여 길어 보이면 잡는다.

교가
행사의 끝을 기념하기 위한 노래. 모두 행사가 끝나게 된 것을 기뻐하며 즐거이 부른다. 때문에 애국가 부르는 소리보단 교가 부르는 소리가 더 크다.

교가 이절
평소 학교를 다닐 때는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다가 졸업해서 졸업앨범을 받아보면 그 존재를 확인하게 되는 교가 가사의 한 종류. 졸업하고 나면 존재 여부만 알게 되고 불러보지는 않기 때문에 평생 학생과 인연이 없다.
유 교가 삼절, 사절

교감
교장의 직속부하로 쓰레기를 발견하면 스스로 줍지 않고 꼭 학생들을 시킨다.

교과서
읽기 위한 다른 책들과는 달리 평상시엔 사물함에 처박아 두었다가 시험 때가 되면 한 번 꺼내보는 물건. 일 년이 지나면 존재를 망각하기 마련. 교과서를 모두 들고 다니던 자들도 결국 학년이 올라갈수록 무거워지는 교과서에는 항복할 수밖에 없다.
교과서 참고 인물의 법칙- 교과서에서 본 사람이 살아있으면 잠시 의아하게 생각한다.
투 일팔구

교권신수설
교실을 지배하는 교사의 권리는 하늘이 내려 준 것이라는 무서운 주장. 교칙과 함께 선생들의 강력한 권위를 뒷받침해주는 이론이다. 절대주의 사상을 바탕으로 한다. 이 이론을 통해 교실이 왜 신성한지를 이해할 수 있다.
용례 신성한 교실에서 뭣들 하는 게냐!

교내 도서관
학생들이 학생증만 대면 공짜로 책을 빌리고, 시설 상태에 따라 컴퓨터도 만질 수 있는 곳. 주로 만화책들의 인기가 높다. 컴퓨터 이용자들은 싸이월드를 주로 접속한다. 본 사전의 컴퓨터 판이 제작되기 시작한 곳이기도 하다.

교내 물적 자원 무한순환의 법칙
입학 당시에는 모두 자신의 돈을 주고 구입하여 본인의 이름이 기록된 물품을 사용하게 되나, 어느 순간부터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떤 자에게 도난당한 뒤 자신도 같은 행동을 취하게 된다는 법칙. 저레벨일 때는 당황하여 범인에게 극심한 적의를 품고 새 물품을 사게 되나, 그런 물품일수록 재 도난당할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된 후부터는 그런 행위를 포기한다. 그리고 위의 법칙에 따라 또 다른 제3자의 물건을 자신의 소유로 변환시킨다. 이런 식으로 자원은 무한정 또 다른 소유주에게 가게 된다. 고3들은 소유 관념을 벗어나 이미 내 것과 네 것의 구분을 하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물품이 이 법칙에 적용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미리 자신의 새 물건을 반병신으로 만들어놓는 경우도 존재한다.
자원은 무한정으로 순환하지만 그 와중에 생명을 다하고 폐기처분되는 자원이 존재하므로, 필연적으로 1차 자원 제공자가 존재하게 되어있다. 흔히 소심한 자나 모범생이 1차 자원 제공자이다.
투 NYSS

교무실
학교를 주름잡는 선생이란 무리의 소굴. 완벽한 시설을 자랑하여 냉방시설부터 난방시설까지 없는 것이 없다.

교문(1)
교내의 불순분자들을 걸러내는 공간. 보통 학생부에서 파견된 선생과 그 부하들인 선도부들이 문을 지킨다. 학교마다 학생부장이라는 최고의 수문장이 한 명씩 존재한다.

교문(2)
공짜로 각종 물자들을 얻기 좋은 공간. 각양각색의 아르바이트생들이 몰려와 공책이라든가 휴지, 포스트잇, 시디 등 풍부한 물자들을 제공한다. 주로 학원이나 책 광고인 경우가 많다.
 

교복
보는 자의 눈을 즐겁게 하기 위하여 고안된 옷.
남학생이 입는 교복은 우스꽝스럽다. 춘추복은 학교마다 비슷하게 생겨서 구분할 수 없지만 동복과 하복은 그 학교 고유의 유머가 드러나는 디자인이 많다. A고의 하복은 파란색에 가까운 하늘색으로서 재학생들 스스로 ‘죄수복’, ‘스머프’라고 부른다. B고의 동복은 파란색 계통의 마이에다 갖가지 오색찬란한 체크무늬를 넣어 광대 옷을 만들었다. C고의 넥타이는 지나치게 화려하여 교복과 어울리지 않는다.
여학생이 입는 옷은 말 그대로 눈이 즐겁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치마를 교복으로 고집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한 편에서는 '학생 활동을 쉽게 통제하는 동시에 해외시장에 밀려난 국내 섬유업계의 불황을 대량 교복 제작으로 만회시키려는 의도'로 교복을 해석하는 시각도 나타났다.
참 마이

교사 초년생
교생과 구별이 힘든 소장파 교사를 말한다.

교생
교사 예비생으로 경험치가 적어 레벨이 낮다. 이들은 처음엔 미래의 꿈나무들을 가르친다는 생각에 꿈과 열정으로 불타오르지만 레벨이 오를수록 현실을 인식하여 무기력해지거나 학생들을 원수로 삼게 된다.

교실
열역학 제2법칙의 지배를 받는 약 8m × 10m × 2.5m의 계를 일컫는다. 무질서도의 증가와 선생이 일을 하여 무질서도를 낮추는 일이 24시간을 주기로 동적 평형상태에 있다. 학생들이 주로 수업을 하게 되는 모교실에는 교탁, 시계, 책상, 멀티미디어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학교의 탁아 기능의 95%가 이곳에서 이루어진다. 뒷칠판 근방 2m는 책·걸상이 없는 곳으로서 쉬는 시간에는 학생의 놀이터로, 수업시간에는 잠이나 말이 많은 학생들이 입식(立式)수업을 하는 곳으로 쓰인다. 바닥은 콘크리트에 자갈을 박은 재질이 많지만, 목재인 곳도 더러 있다.

교실야구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을 만한 대표적인 놀이. 저학년 시절에는 소심하게 공을 주고받는 정도이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그 정도가 심해져 야구빠따 글러브도 등장한다. 선생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학생의 행동 중 하나이다.
유 교실축구

교실임대
일부 가난한 학교에서 재정 파탄을 막기 위해 도입한 제도. 휴일마다 공적인 시험을 유치해 임대료를 받는다. 월요일에 학교에 가보면 책상 위치가 바뀌어 있거나 책상에 응시자 이름이 붙어 있거나 혹은 칠판에 응시생의 유의사항이 붙어있기도 한다.

교육과정
어느 레벨(학년) 때에 어느 기술을 배우는지 교육부가 짜 놓은 테크트리. 초등학교 일 학년부터 고등학교 삼 학년까지 설정되어 있다. 그러고 나서 이 코스를 잘 따라온 선량한 학생들은 좋은 대학교에 가기 힘들게 수능문제를 내는 것이 교육부의 악취미이다.

교육부
모든 학교들의 위에 군림하는 정부의 한 기관. 주로 여러 가지 황당한 정책을 발표하거나 조령모개로 정책을 바꿔 일선 교사들과 학생들을 당황시키는 업무를 한다. 교육부의 로고를 보면 왜 제도가 계속 바뀌는지 알 수 있다.
교육부로고 감상하기
참 교육과정

교육부 장관
교육부의 수장. 새로 임명되면 새 정책을 들고 나오는 것이 통과 의례로 되어있다. 쓸데없는 업무를 많이 지시하지만 주 업무는 하루아침에 정책 바꾸기이다. 21세기의 빠른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하기 위한 업무 태도로 판단된다.
예 학생들에게 깨끗한 책을! → 교과서 값은 오르고 종이가 빳빳해서 연필 글씨가 안 써지고 잉크 글씨가 번짐.
디지털 시대에 발맞춘 멀티미디어 → 무용지물일 뿐더러 이미 한물간 장비들만을 구비한다.
사교육비 경감 → 내신비중 증가 → 내신과외, 논술과외 증가 → 이비에스 강의 수능 채택 → 이비에스를 강의하는 학원의 출현

교육부장관 교체제도
교육제도의 참신성을 위해 교육부장관을 자주 바꾸는 제도.
[사설]잦은 首長 교체로는 교육 못 살린다
참 교육부장관

교육자의 자세
교사는 경제관념이 있어서는 안 되며 '언제나' 아량이 있어야 한다. 아직 덜 자란 아이들과 함께하기에 어른이 했을 경우 고발하거나 싸울 만한 일을 '몰라서' 그런 것임을 인지하고 참고 지적해 줄 의무가 있다. 피교육자의 공감대를 끌어내기 위한 TV, 연예, 게임, 유행 등을 공부할 필요가 있다. 교사가 되면 귀머거리 3년(자기 욕하는 소리 들어도), 벙어리 3년(욕을 해주고 싶어도), 수험생 3년(대입 경향 및 문제 분석)이 지나야 일하기가 좀 편해진다. 시간 외 근무사항으로 토익이나 수능 등의 시험 감독을 한다. 환경이 따라주지 않을 경우 선거 개표 작업도 함.
투 작성자동생 작심자 (선생님이심)

교육청 감사
교육청이 학교를 공격하는 행위. 절차는 다음과 같다.
학생이 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학교의 비리/마음에 안 드는 것을 제보.
교육청에서 학교장에게 제보 내용과 제보자, 공격 날짜를 통보.
그날 또는 그 다음날 교장이 제보자를 불러내어 혼내줌.
학교가 공격을 방어하면 학생 VS 학교 0:1. 방어에 실패하면 교장이 조금 애먹을 수 있다. 선생은 ‘절대 안 잘려 신공’을 써서 피해를 최소화한다. 여전히 학생 VS 학교 0:1
참 학교의 명예, 교육청

교육혁명
현재 우리의 교육계가 겪고 있는 급속한 변화이다. 대략 도표로 그 방향을 분석해보면 다음과 같다.
그리스도교:교육혁명
에덴시대:원시 공교육 중심교육
타락:학원과외의 발생
원죄가운데 있는 인류:사교육의 난립
구약시대여러민족의 역사:교육의 역사
예수그리스도의 나타남:EBSi의 발동
십자가:전교조 로고
고해성사:교육부장관교체제도
법왕:교육부장관
바티칸궁:교육인적자원부
천년왕국:사교육부담없는 천국
참 전교조, 최인훈의 「광장」
참 교육부장관 교체제도

교장
한 학교 내의 최종 보스. 최종 보스이기 때문에 다른 선생과는 다른 방을 따로 쓰며 그 방의 이름은 '교장실'이다. 교장실 밖으로 나오기만 하면 본인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피곤해지는 존재.
참 교장실

교장실
교장이 있는 방. 교장실 옆에는 꼭 대기실이 있으며, 교장실은 반드시 대기실을 통하여 들어가야 하는 구조로 되어있다.

교지
제지회사, 인쇄회사 외에는 아무도 이익을 볼 수 없는 책의 한 종류. 성의없고 판에 박힌 내용 구성 탓에 학생들은 물론 교사들의 외면을 받는다. 같은 내용의 재탕, 삼탕이 즐겨 사용되며 분량 탓에 학교와 전혀 상관없는 글들도 실린다. 정부의 경기부양책 중 하나가 아니라면 폐지하는 것이 좋을 법한 제도.

교직원 화장실
보통 교무실 근처에 위치. 학생들이 쓰는 화장실과 언뜻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레벨의 시설물.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학생들의 출입은 금해진다.
투 사라스

교차지원
수능 전·후로 볼 수 있는 무모한 행동.
투 나르길

교칙
교사들의 모든 비합리적인 언행을 정당화해 주는 수단.

교탁
선생들이 화풀이하기 가장 좋은 대상. 학생들보다 더 많이 맞는 대상은 교탁이 유일하다.
투 123

교훈
아무것도 없으면 괜히 멋이 없어 보이니까 일부러 멋들어지게 지어내어 정문에서 잘 보이는 곳에 새겨 넣는 글귀. 실제론 학생들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데 교장이나 일부 몰지각한 교사들은 교훈에 담긴 정신을 이어받으라고 소리를 질러댄다.

국사
본래라면 이렇게 선택이 많지 않았을 것이지만, 서울대 필수지정으로 인하여 상위권의 필수과목으로 되어버린 동시에 평균 급상승(&표변 급하강)한 과목. 육차 시절엔 필수였기 때문에, 대부분의 이과생이 치를 떨던 과목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서울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이유로 선택하는 학생이 엄청났으나, 모의고사를 치르면 치를수록 선택 학생 숫자가 줄어든 과목.
투 25minutes

군대
모든 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대학교. 가, 나, 다군에 속해있지 않아 대학원서접수 뒤 최후의 보루로 쓸 수 있다. 고등학교 졸업을 한 후 간단한 신체검사를 하면 지원이 가능하며 나이제한은 30세이다. 논산에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받은 후 전국 산간, 평야지역에 분포한 본과대학에 가서 2년을 지내게 된다. 기숙사와 급식시설, 헬스장, 운동장, 야영장, 각종 탈것들이 준비되어 있다. 학생들은 전원 장학금을 수여받고 매달 일정 생활비도 받는다. 대학생활 기간이 2년 4개월로 줄어서 학생이 2년제 전문대로 오인하여 기피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투 작자미상 (닉네임이 작자미상)

군중 속의 고독
학교에서 무언가를 배울 때 다른 학생들이 모두 다 아는 것을 자기만 몰라 소외를 느끼는 현상
투 밀감

군중심리
학생들이 떼거리로 몰려있는 교실에서 흔히 나타나는 심리적 경향으로서 학생들에 대한 지배력이 낮은 저레벨의 교사들이 수업에 참가할 경우 집단적 야유, 비협조적 수업태도 및 문자 등이 판을 치게 된다. 이때의 학생들은 굉장히 위험하므로 함부로 자극하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이 군중심리에 의해 큰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그 일을 주도한 학생들 개개인은 학교에서 원하는 학생인 경우가 많다(성적이 높다는 뜻).

권태
언어영역을 공부할 때 같은 지문이 지겹도록 반복되기 때문에 느끼게 되는 감정.

그녀
'she'의 번역으로 자주 사용되어 국어에도 사용 빈도가 높아진 단어. 이광수의 「무정」의 의의에 대해 잠시 살펴보자.
최초의 본격적 현대 장편 소설인 무정은 17년 매일신보에 연재된 작품이다.
구어체(口語體) 문장을 사용했다.
3인칭 여성, 남성 대명사를 모두 ‘그’로 표기한 것도 이광수의 공로이다.
과거형 시제가 일부 쓰이고 있는 것도 큰 성과이다.

근대화 운동
학교 건물에 페인트를 새로 칠하거나 콘크리트를 다시 깔거나 문을 바꿔 다는 행위. 여유가 있는 학교는 시청각 기자재도 갖추어 놓는다. 그 이상은 아니다.

급식(1)
가장 싸면서도 위험한 식사. 정부에서는 이 때문에 일 년에 한 번씩 학생들의 폐 X-레이 사진을 찍게 했다. X레이 찍을 돈으로 급식을 개선하는 것이 나을 듯.
 Note  정부의 학생 흡연율 통계는 사실 X레이로 정확히 통계 낸 것 같다.

급식(2)
학교에서 제공하는 점심 식사를 일컫는다. 이 밥을 먹기 위해선 엄청난 경쟁을 뚫고 가야 하는데 (학생들이 겪는 경쟁 중에선 대학 입시 다음으로 가장 치열한 경쟁이 아닌가 싶다.) 정작 식사를 받고 나면 실망한다. 언젠가 필자는 “오늘은 왜 이리 안 좋아”라고 불평하는 친구에게 “언제나 안 좋으니 당연하지. ‘오늘은’이라니 맨날 안 좋은데.”라고 깨우쳐 준 적이 있다. 필자의 학교의 경우 전날 식단에서 남은 음식을 다음날 활용하여 다른 메뉴로 만드는 경우가 빈번하며 생선가스 25장당 3천 원이라는 불길한 소문도 있다. 메뉴에 쓰여 있는 음식과 분명 같은 음식을 내놓으나 직접 대하면 반드시 실망한다.
참 급식 줄

급식도구
식판, 수저, 물컵 등을 일컫는다.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 그 어떠한 비위생적인 식기로라도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게 훈련해주는 기구. 남학생들의 경우 급식도구 덕택에 군대에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투 123

급식 줄
매우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이는 줄을 통칭하는 말. 한 줄이다가 금세 세 줄, 네 줄로 옆으로 불어나는가 하면 멍하니 서 있다 보면 한없이 줄의 뒤쪽으로 밀려나게 되는 특성을 보인다.
참 자연선택설

급훈
태극기와 교훈을 교실 앞 벽에 붙이는 것만으로는 미적인 균형이 맞지 않아서 생기게 된 글귀. 고3 교실에는 ‘수능 대박’ 등의 글귀가 붙는다.
 
기능경진반
실업계에만 존재한다 볼 수 있는 악의 구렁텅이. 실업계학교들끼리 경쟁을 위해 만들어지는 동아리이다. 여러 가지 미끼로 학생들을 끌어들이지만 그 진실은 몸담은 자만이 알 수 있다.
투 SlayerEXE

기미독립선언서
칠차교육과정 국어(상)교과서에 실려 있어서 고1 때에 배우게 되어 있는 선언문. 세계에서 가장 긴 독립선언문이다. 일찍이 ‘딸깍발이’로 유명한 이희승 문학박사께서 기미독립선언서를 아름답게 현대 국어로 옮기신 바 있으나 교과서에는 원래의 국한문 혼용체 판이 수록되어 있다. 말이 혼용이지 한자 투성이인 이 글은 읽는 학생을 압도한다. 순 우리말 구사가 아주 잘 되어 있는 속미인곡과 비교를 해보겠다.
 
기합
교사생활을 하면서 타 교직원들과 각종 시련과 갈등을 접해 감정상태가 심하게 악화되었을 경우, 불시에 실시하는 화풀이용 수단. 최악의 경우, 복장검사, 두발검사 등의 교칙을 자유자재로 적용해 학생들을 수렁으로 몰아넣음. 감정상태에 따라 그날 학생의 생사 여부가 결정되며, 본 행위의 마지막 장식으로는 학교수업을 마친 후 분리수거, 화장실 청소, 교무실 청소 등이 있다. 자신들의 편리를 도모하기 위하여 걸린 학생을 최대로 이용할 수 있는 아주 유용한 방편.
투 허허허


학교 바닥에 붙어 있어 카멜레온과 같은 존재. 처음에는 흰색이나 녹색 등을 띠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환경에 무섭게 적응하여 결국에는 바닥 무늬와의 식별을 불가능하게 한다. 가끔 벌로 떼야 하는 물건이기도 한다.

꼬리표
학교의 발달한 시스템 덕에 시험이 끝난 지 얼마 되기도 전에 다시 시험 성적을 상기시켜 주는 푸른색 아이템. 한마디로 임시 성적표. 잠시 훑어보고 버리는 용도로 가장 많이 사용된다.

나는 절대 안 잘려
교사들이 갖고 있는 절대 무적의 신공. 이들은 마치 영화에 등장하는 주인공처럼 절대 안 죽는다(안 잘린다).

나르시시즘(narcissism)
정신 분석학 용어. 자기 자신에게서 사랑을 느껴 주체할 수 없는 지경에 빠지는 것을 말한다. 이런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은 항상 거울 앞에 머무르면서 자신을 순수하게 감상한다.
유 공주병, 왕자병

나불거리다
자신의 행동을 변호하는 학생의 행동을 교사의 시각에서 표현한 말.

나비효과
야간자율학습시간 혹은 수업시간에 사소해 보이는 일이 교실 전체의 전멸로 이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예 수업시간에 맨 앞에서 자는 녀석이 발각되지 않음 => 모두 자게 됨
평소 떠들던 녀석들이 졸려 함 => 모두 자게 됨
선생님의 목소리가 작음 => 모두 자게 됨
그 날 따라 수업이 너무 지루함 => 모두 자게 됨
전 시간에 수면제가 투여되었음 => 모두 자게 됨
전 시간에 격렬한 운동을 하였음 => 모두 자게 됨

낙서
학생이 되면 어떤 성실한 이라도 가질 수밖에 없는 취미활동. 대체로 학생들의 낙서 경향은 거의 비슷해서 외부인들의 놀라움을 자아낸다.

난해시
좋은 작품을 통하여 유명해진 작가들이 지속적인 작품 활동을 위해 쓰는 시의 한 종류. 아무 말이나 써 놓으면 평론가들이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해 그 작품의 가치를 끌어올리게 되고 '역시나!'라는 탄성을 지르게 된다. 언어영역의 최대 고비 중 하나.
경고: 무명작가나 초짜 작가는 함부로 따라하지 마십시오. 유명하지 않은 작가의 무분별한 난해시는 악성 평론과 비난을 동반할 수 있으며 심지어는 문단에서의 매장을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남고생
남자인 고등학생이 아니고, 남자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을 뜻한다. 언뜻 보기에 이상하지만, 남녀공학에 다니는 남학생을 남고생이라고 부르지 않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어감이 나쁘고 부정적인 어감을 내포하고 있어서 자주 쓰이지 않는다.
용례 길동이가 남고생이 되더니 여자만 밝혀!
참 여고생

남북협상
(특정)대통령들의 사진을 싣기 위해 교과서에서 자주 다뤄지는 주제. 국사, 한국근현대사, 도덕, 시민윤리 등 다양한 교과서들이 이를 채용하고 있다.

남성 열등인자의 법칙
교과서에서 바람직하지 못한 것은 남자가 한다.
예 체육 책에서 '약물 중독' 항목이 있으면 꼭 남자가 초췌한 몰골로 주사하는 그림이 있다.
투 일팔구

내리-긋다
시험을 포기함과 동시에 잠을 자기 위한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벌려는 학생이 시간을 절약함과 동시에 20%의 정답률을 가지게 해주는 안정적인 행위.

내부저항
수업 진행 중에 억압되어 있던 학생이 자제하지 못하고 수업을 툭툭 끊는 현상을 지칭한다.

내세(來世)사상
시험 결과에 초연한 학생들의 정신적 사상. 언제나 다음번에는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내신
모의고사의 반대말. 그러나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은 반대가 아니어서 많은 이들에게 자살 충동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대부분이 자살 충동을 느낄지언정 열심히 내신을 대비하는 경우는 드물다.

내신 반영
교사들의 가장 강력한 무기들 중 하나로 학생들에게 무슨 일이든지 가능하게 만드는 마법의 주문. 어느 화제가 되었건 대화 도중에 '내신에 반영…'이라는 말이 나오면 누구나 눈이 돌아간다.
용례 "내신에 반영하겠어요."
C-추재호

내적 모순
노는 것과 공부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 보통 양자 간의 타협 선에서 일이 마무리되는 것으로 느끼겠지만 따져보면 누가 승자인지는 뻔하다.


학교 선생들이 제일 좋아하는 말. 그들과 대화하게 되면 결국은 이 말을 가장 많이 하게 될 것이다.

네 개 영역 난이도
제2외국어 ≤ 탐구 〈 영어 〈 수학 ≤ 언어 순서로 부등호가 큰 쪽이 어렵다. 대학에서의 활용 빈도와 ‘수익성’이 고려된 난이도이다.
 활용 빈도의 예로 언어영역을 들 수 있다. 수능의 언어영역은 사실상 마지막 국어시험이 될 수도 있는 과목이기 때문에 국어의 ‘최종 보스’라고 할 수 있다. 어려운 것이 당연한 것이다.
 수익성 면에서는 너무 어려운 과목은 학생이 시험을 기피할 것이기 때문에 적당히 출제한다는 것이다.

네오초크
분필의 진화형태. 분필가루가 날린다는 잇따른 항의에 일부 돈 많은 사립학교에서 사용하는 신개념 분필. 펜촉을 꾹꾹 눌러 흰 액체를 충분히 짜낸 다음 사용. 교사들 사이에서는 기존의 분필보다 사용이 어렵고 옷에 자꾸 묻는다는 불평이 자자하며 학생들은 칠판 지우기가 더 힘들고 기름칠도 해야 한다는 이유로 혐오의 대상이 된다.
투 낼름

네이티브
미국이나 영국 등 영어권 국가에서 몇 년 이상을 거주한 적이 있는 이들을 가리킨다. 영어 문법을 제대로 모르며 남에게 설명도 하지 못하지만 성적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들이 외국어 영역 시간에 자지 않는 경우는 드물다.

네이티브의 비애
네이티브들이 영어를 잘 알면서도 정작 설명은 조리 있게 하지 못하는 경우를 말함.
예 학생A: 이건 왜 이래?
네이티브: 이럴 수밖에 없어!
학생B: 이게 분사 구문이잖아……
네이티브: 분사가 뭔데?
참 네이티브

노아의 방주
학교 측에서 만들 법한 노아의 방주는? 아마 명문대에 진학하여 학교를 널리 선전해 줄 성적 상위의 학생들을 태우게 될 것이다. 인성 등을 내세우면서도 선발 기준에는 정작 인성, 창의성, 따위는 들어설 자리가 이미 없다.

노약자석
버스 좌석의 한 종류를 일컫는다. 저학년인 때는 괜한 자존심 등으로 앉는 것을 꺼리나 나이를 먹을수록 남이 앉을까 노심초사하다 자리가 비면 재빨리 앉는 행태를 보이는 경우가 증가한다.

노 코멘트(No Comment)
교사가 모르는 것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이를 무시하고 계속 수업을 진행하려는 태도를 말한다. 모르는 질문이 나왔다고 해서 분노하는 것보다야 훨씬 나은 방법이다.


친구를 부르는 일반적인 호칭.
참 미친놈

농구공
교실에서 축구공과 더불어 선생을 가장 경악시키는 존재. 이것을 발견한 선생들은 대개 안면 홍조를 띠고 창문과 거울을 걱정한다. 실제로는 축구공이 창문과 거울을 가장 많이 깬 범인이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종이조각을 계속 던지는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대책. 징계 사유가 된다.
참 테러리스트

님비현상(Not In My Back Yard)
교실 뒤 혐오시설 기피현상. 자신의 교실 뒤편에 화장실 등 혐오시설이 있으면 그 청소를 하게 되므로 해당 교실의 학생들이 반발한다.
투 나르길

다른 반
(수업에 들어온 교사의 말에 의하면) 자신이 속한 반보다 못하는 것은 하나도 없고 잘하는 것만 있는 학급이다. 공부면 공부, 학업 분위기면 학업 분위기 안 되는 게 없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볼 때 그 선생님은 다른 반에 가서도 같은 이야길 할 거라고 생각된다.
용례 다른 반 애들은 얼마나 조용한 줄 알아?
투 청산가리

다용도실
이동수업을 위한 공간. 들어갈 때마다 전에 나가면서 보았던 광경과는 크게 달라져 있어 사람을 섬뜩하게 만든다.

단발령
교내에 널리 퍼져있는 칙령. 이를 어길 시엔 바로 붙들려 머리를 깎일 수도 있으며 벌점을 받을 수도 있다.
"吾頭可斷此髮不可斷"
"내 목을 칠지언정 내 머리는 깎을 수 없다."
-을미개혁 때의 유생들

단소
대나무 재질로 된 피리. 원래는 대나무 재질이어야 하지만 플라스틱 재질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어느 재질이든 간에 모양과 크기가 매우 몽둥이로 적합하여 악기로 쓰지도 않으면서 손에 쥐고 다니는 선생을 볼 수 있다.

단음 휴대폰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미 절멸하여 자취를 찾아 볼 수 없게 된 종족. 그러나 교사들 사이에선 아직 멸종되지 않고 그 명맥을 간신히 이어가고 있다. 혹시라도 수업 시간에 선생이 자신의 휴대폰 소리를 자랑하거든 기존에 검은색의 단음 휴대폰을 썼을 가능성에 대해 추측이 가능하다.

단정한
교칙과 관습법에 어긋나지 않는 모습을 한

단체생활
그들과 같은 반이라는 이유로 모두가 맞아야 하는 생활.

달리기
체육 시간의 빼놓을 수 없는 종목. 준비운동으로 운동장을 한 바퀴 뛰는 경우가 많다.

담배
화장실과 깊은 관련을 지니는 물건. 담배 그 자체는 발견하기 어려우나 그 냄새나 재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담임
월급 조금 더 받고 마흔 명의 아이들을 인솔해야 하는 불쌍한 존재. 까닭에 괜히 종례를 길게 끌거나 신경질을 부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참 종례

대걸레
힘든 일은 빗자루에 떠넘기고 자신은 유유자적하며 바닥을 활보하는 물체. 물을 매우 좋아하여 날마다 물을 먹지만 그 때문에 몸이 더러워지고 탈모 증상이 생겨 결국 죽게 된다. 죽어서는 몽둥이를 남긴다.

대공황
내신, 수능에 상관없이 일어날 수 있다. 시험을 치는 모든 과목의 난이도가 어려워서 학생들의 점수는 떨어지고, 학생들은 절망하게 된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서민의 이야기이고, 최상위권의 경우 점수가 소폭 떨어질지라도 찍어서 어쩌다 맞추는 자들이 줄어들어 석차의 큰 이득을 보게 된다.

대량살포
한 학생이 만화책이나 판타지 소설을 대거 빌려와 교실에 뿌리는 현상. 여럿이서 잘 돌려본다. 대신 압수 가능성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에 책을 빌려온 학생은 크게 불안해하고 숨기려 한다. 하지만, 공익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희생하자.

대륙봉쇄령
등교시간부터 하교시간까지 학교 밖으로의 출입을 통제하는 학교 측의 정책. 문제의 소지를 막기 위함이나 학교를 몰래 빠져나가 밀무역하는 자들이 워낙 많은 관계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참 후시, 밀무역
제1조
외부와의 여러 점포를 학교에서부터 봉쇄할 것을 선언한다.
제2조
외부와 행하는 모든 무역활동을 금한다.

대머리
유난히도 학교 선생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헤어스타일. 형광등 빛이 넓은 이마에 반사되어 학생들의 이목을 끌게 되기 때문에 유행하는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

대의원회의
전교회장, 부회장, 학급회장 부회장, 학생회 임원들을 모아놓고 여러 가지 자잘한 것에 대해 하달하는 회의. 성금이 여기에서 승인된다.

대입법
종종 수학문제 풀이에서 사용되는 천하무적의 풀이법. 정상적인 문제 풀이에 역행하여 선택지에 나온 답을 주어진 식에 일일이 대입하여 정답을 가리는 방법이다. 시간이 많다면 얼마든지 추천한다.

대학
인생의 목표. “행복은 절대 성적순이다(?)"

대학생(1)
조건부 합격자를 포함한 수시 모집 합격자들을 일컫는 말.

대학생(2)
수시 모집의 1차라도 합격한 자를 일컫는 말. 2차에서 떨어지면 이 호칭이 취소된다.
유 연대생, 의대생
 Note  서울대생이란 말은 하기도 힘들다.

대학을 가다
1. 수능시험 혹은 수시를 통해 좋은 대학에 합격하다.
2. 남의 우러름을 받다.
3. 인간이 갑자기 달라져 보이며 기존과는 전혀 다른 대우를 받다.
4. (일부 학생의) 어머니들의 경우 갑자기 콧대가 세지다.
5. 재수를 하지 않다.

대학 추첨입학 제도(뺑뺑이)
현재 일어나고 있는 모든 문제를 일거에 해결해 버릴 유일한 방안. 다만, 대학의 경쟁력 약화라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어 좀처럼 시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 유럽은 이미 피를 본 제도인데, 우리나라라면 언제가 또 이 제도를 수입해 올지도 모르는 일이다.

데일리줌
메트로와 포커스가 자웅을 겨루고 있을 때 틈새시장에 끼어든 만화중심의 공짜신문.
동 줌

데자뷰 현상
1. 모의고사나 중간, 기말고사 때 전혀 처음 보는 지문이 나왔는데 "어? 이거 어디선가 본 듯한 지문인데." 하는 현상. 그러나 막상 문제를 풀어볼 시에는 그것이 자신의 착각임을 쉽게 자각하게 된다.
2. 하도 여러 지문을 봐서 처음 보는 지문을 봤을시 자신이 알고 있는 지문과 겹치는 현상 "아! 이거 그거구나!"하고 그냥 눈대중으로 훑어보고 문제로 넘어가는 게 대부분. 그러나 막상 채점을 하고 났을 때 소나기는 피할 수 없다.
3. 여러 학습지 회사에서 자신들이 출제한 문제가 수능에 100% 반영되었다고 주장하는 현상
투 카스트라

도덕선생
중학교에서, 도덕 수업을 지켜보는 사람. 수업은 학생이 하고 선생은 그것을 수행평가 점수로 환산한다. 때때로 반면교사로서의 역할도 수행한다.

도시락
안 가져온 사람은 있어도 점심을 굶게 되는 사람은 없는 신기한 식사.

도참사상
미래를 예언할 수 있다는 무서운 사상.
용례 "너희 성적은 별로 안 바뀌게 되어 있어!" (학기초에 하는 말)

독도
'바빌론 유수'의 결과로 혼자 떨어져 앉는 자리를 말함.
참 바빌론 유수

독서실
월 10만 원 선에 부모의 눈을 피해 학생들이 놀 수 있는 곳.

동방의 등불
도덕책 또는 윤리 책에 나오는 말. 시인 타고르가 우리나라를 칭찬한 말. 그 말로 칭찬한 지가 50년도 넘었지만 그거 하나 가지고 그렇게 좋아서 아직도 우려먹고 있다.

동상
초등학교에서는 꼭 볼 수 있는 돌 조각. 석고상의 경우 산성비에 침식되어 기괴한 모습을 보인다.

동화
학기초 담임선생은 물론 각 교과 선생들이 빠지지 않고 들려주는 이야기 주인공이나 시대는 다르지만 내용은 "옛날에 누구가 처음엔 엄청 놀았어요. 그런데 나중에 정신 차리고 공부해서 샤대학에 들어가서 결국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라는 식의 이야기다. 순진한 고1 시절에는 모두 믿는 아름다운 이야기지만 학년이 높아질수록 현실에 적응하여 결국 고3 때는 아무도 믿지 않는다.
투 카스트라

두발검사
학생부 선생들이 자신의 권력을 재확인하기 위해 벌이는 정기적인 이벤트. 머리 긴 사람이 운 좋게 안 걸리면 두고두고 씹힌다.

두발규제
'대머리'를 학생들에게 근사적으로 적용시키는 제도.
참 대머리

듣기평가
학교의 열악한 시설에 대해 분개하는 동기가 된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평민들의 이야기이고 상위권은 시설에 관계없이 언제나 만점을 받는다.

들뜬 상태
학교에 있는 학생이 제자리에 앉아 있지 못하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현상을 말한다. 이들은 무엇인가를 하려는 생각이 없으며 극도의 심심함을 느낀다.
주요대사: 심심해, 놀아줘, 매점 가자.

등교시간 반비례 법칙
학생이 등교시간보다 x분 늦었다고 할 때, x는 학생이 거주하는 거리에 반비례한다. 즉, 멀리 사는 학생일수록 지각을 하지 않으며,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이 오히려 더 지각을 한다.
투 기냥맨

디플레이션
모의고사와 수능에서 일어나는 현상. 인플레이션에 익숙하던 학생들은 자신의 점수를 믿을 수 없어 한다.

땡볕
운동장 조회 때 학생들이 서 있어야 하는 장소. 교장은 그늘에 서게 된다.

떠들 놈들 자!
수능을 칠 즈음에 떠드는 사람들을 단속해 자습하는 학생들을 보호하려는 선생의 처절한 몸부림.

떨어지다
수험생들이 은근히 꺼리는 단어. 물건이 떨어지면 땅에 붙었다고 말한다.
참 광수생각

라디에이터
돈이 없는 가난한 학교가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고집하는 난방기구. 아침에 잠깐 틀었다 끄며, 바로 옆의 사람은 뜨거움을 느끼나 그 옆의 사람부터는 엄청난 추위를 느끼게 된다.

라스베가스
판치기 등 각종 도박이 성행하는 장소를 말한다. 보통 이러한 장소가 한번 정해지면 바뀌는 일이 거의 없으며 이로 인해 자신의 자리임에도 앉지 못해 유랑하는 유랑민들이 대거 발생한다.

락 밴드부
어느 학교에나 하나 이상씩은 있는 동아리. 활동을 하는지 마는지 알 수 없는 다른 동아리에 비해 축제 등에 꽤 볼 만한 거리를 마련해 준다. 이 동아리 소속원들은 가끔 학교를 빠지기도 한다.
Note  읽을 때 발음에 유의하여 ‘뺀드부’라고도 읽어야 한다. ‘밴드’라는 말은 '고무 밴드' 할 때 쓰는 말이다.

러다이트 운동
학생들이 학교의 기물을 파괴하는 운동.
참 세계사의 진짜 러다이트 운동.

레드카드
학생을 학교에서 '퇴장' 시켜버리는 행위. 교칙에 따라 퇴학 여부를 결정하나 워낙 교칙이 해석하기 나름이므로 한번 걸려들면 헤어날 수 없다. 이처럼 퇴학을 무기로 학생들이 온갖 불의나 권위에 들고 일어나지 못하도록 방지한다.
법에서는 의무교육과정에 있는 자는 퇴학시키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므로 퇴학당할 짓을 해보고 싶으면 초·중학교 시절에 해 볼 것을 권장한다.
법에 명시된 퇴학 대상자는,
1. 품행이 불량하여 개전의 가망이 없다고 인정된 자.
2. 정당한 이유 없이 결석이 잦은 자.
3. 기타 학칙을 위반한 자.

레디-메이드 인생
1. 사회 전체의 분위기나 학부모, 교사의 압박으로 인하여 학생의 진로가 미리 결정되어 있는 인생. 일부 선각자들은 여기에서 벗어나고자 애쓰거나 그 틀 안에서라도 최선을 다하나 대부분은 타성에 젖어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심지어는 진로에 대한 적절한 고민없이 대학에 진학하기도 한다.
2. 성적이 잘 나오는 학생의 학부모가 의대, 한의대, 법대, 경영대 등을 강요하여 그 학생에게 탄탄한 앞날이 보장된 인생. 자식의 적성보다는 자식의 수입을 중요시하는 부모들이 행하는 일이며 그로 인해 장차 자식이 감사할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로피탈의 정리
대부분의 극한문제를 초토화할 수 있는 궁극의 기술. 개념을 이해하지 않고도 풀 수 있지만 문제가 난잡하거나 실수가 있을 경우엔 계산의 무한 루프에 돌입할 수도 있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대부분의 이과생과 학원교사들은 이 기술을 사용하는데 거리낌이 없지만 유독 독학생과 학교 교사들은 이 기술의 사용을 극구 꺼리고 있다. 그러나 그들도 진도의 압박이나 수능에 임박해선 결국 그 편리함과 신속성에 굴복하고 만다.
투 일팔구

리코더
숨을 불어넣으면서 손가락을 1분에 600개폐 정도로 움직이면 뱀 부르는 소리를 낼 수 있는 악기. 피리를 괜히 세 글자로 늘린 단어.

마이
이 사전을 제외한 어떠한 사전에도 나오지 않는 정체불명의 단어로서 교복의 웃옷을 말한다.
2005-01-24 정체를 알아내었다. 일본어로 의심이 갔는데 그렇다. (아마도)
먼저 마이가 아니라 마의라는 가설에 대해 알아보겠다.
麻衣 마의 (麻삼 마衣옷 의) 풀이 : 삼베 옷
삼베옷은 아마 아닐 것이다.
"마이"는 옷깃을 뜻하는 일본어 마에( まえ)가 변형된 말일 것 같다.
일본에선 싱글 양복은 한자로 片前이라 쓰고 가타마에(かたまえ) 라고 읽는다고 한다..
이것이 우리나라에서 "가다마이"로 변하고 또 거기서 "마이"가 되었다고 한다.
다른 말로는 뭐라고 부를 수 있을까?
먼저 국어에서 찾아보면 저고리가 있다. 그러나 이 낱말은 한복에서 양복으로 의미가 확대되지 못했다. (아직은)
영어에서는 자켓을 들 수 있겠다. 그런데 미국에서 살다 온 사람에게 물어보니 콤비라고 부를 수 있다고 하고, 영국에서 살다온 사람에게 물어보니 교복 마이를 블레이저라고 부른다고 한다. 영어권에서도 그다지 통일성은 없는 것 같다.
출처: 네이버 지식인에서 찾아 편집. 당시 검색어는 '옷, 마의'였다.
 

마지막으로 짧게 한마디 하겠습니다.
교장들이 가장 애용하는 말로 시원한 그늘 밑에서 땡볕에서 조회를 서는 학생들을 조롱할 때 주로 쓰인다.
투 멋지다운재

막부(바쿠후)
기존의 정치 체제는 그대로 놔두고, 새로운 정부를 수립하여 기존의 정부를 허수아비로 만드는 제도. 학교의 수직적인 행정체계에 불만을 품은 일부 교사들이 꿈꾸는 정치적 형태.
참 삼성육부제

만화책
학생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책의 종류. 선생의 압수신공에 자주 희생된다. 일부 선생들은 악력 자랑을 위해 찢고 마는데 만화책의 매출만 늘려주어 만화 시장을 더 활성화하므로 찢지 말고 자신이 읽어본 뒤 돌려줄 것을 권한다.

말뚝박기
남고에서는 여고생들은 하지 않고 자신들만 할 것이라 생각하나 사실은 남녀공학 여고 할 것 없이 모든 학교에 퍼져 있는 전통적인 놀이. 필자들이 해 본 적이 없어 잘 모르겠으나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놀이다. 무게가 무겁고 점프력이 좋은 사람이 유리하다고 한다. 인원에 상관없이 공수가 바뀔 때마다 교실이 있는 층 전체에 환호성이 울려퍼진다.

맞춤법
언어영역 모의고사를 칠 때마다 점수 하락의 주요 요인이 된다. 모두가 어렵다며 분통을 터뜨리지만 정작 그것을 준비하는 학생은 거의 없다.
투 일팔구

맞춤법 암기의 법칙
법칙1 : 암기한 맞춤법은 시험에 나오지 않는다.
법칙2 : 암기한 맞춤법은 나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법칙3 : 도리어 암기해서 틀린다.
투 일팔구

매뉴팩처(교내 수공업)
일부 불교계 학교에서 채택하고 있는 제도. 연등을 만든다는 소문이다.

매점
쉬는 시간만 되면 마법처럼 학생들을 끌어들이는 블랙홀 같은 존재. 영세한 학생들의 지갑을 빈털터리로 만들며 일부 매점 중독 증후군에 걸린 이들은 급식을 마다하고 매점에서 한 끼를 대신한다. 무한 자유경쟁 시대에도 독과점 체제를 유지해 나가는 무서운 곳이기도 하다.

매점매석
독점적으로 물품을 장악하여 판매하는 행위. 학교 매점에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학생들이 공식적으로 학교 밖에 나갈 수 없다는 '대륙봉쇄령'에 의지하는 바가 크다. '대륙봉쇄령'이 제대로 시행되면 제대로 이익을 볼 수혜자.
참 후시, 대륙봉쇄령

머피의 법칙
하굣길에 버스를 타려고 할 때면 언제나 생각나는 법칙.

먼로 독트린
어렸을 때 책상을 활용하던 방식의 하나. 금을 그어 놓고 짝이 넘지 못하도록 한다. 중학교·고등학교에선 책상을 따로 쓰기 때문에 발생의 여지가 적다.

메트로
하루의 시작인 아침에 학생들과 함께 해주는 존재. 그러나 선생들은 웬일인지 이 존재를 지나칠 정도로 증오한다.
유 포커스, 스포츠 한국, 줌

면담
담임이 사용하는 최강의 압박 기술. 그 강도에 따라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1. 학생과의 1:1 면담. 학생이 기민한 대처를 하여 무조건 잘못했다고 빌어 모면할 수 있다.
2. 학부모 면담. 아예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3. 고3 때의 입시 관련 면담.

명문고등학교
평준화 이후 유야무야 된 조금 오래된 학교. 이들 학교는 오래된 역사에서 자랑거리를 찾을 것이 아니라 현재의 자신들의 모습에서 자랑거리를 찾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명순응
침침한 교실과 독서실에 익숙해진 학생들이 낮의 햇빛에 노출되면 겪게 되는 눈의 고통.

명찰
굳이 얼굴을 외우거나 출석부를 볼 필요 없이 학생을 이름으로 부를 수 있게 해주는 장식. 학년마다 색깔이 다르다. 색깔에 차등을 두어 학생들이 하나로 뭉치는 것을 막는다.

모래 바람
학교 운동장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회오리 모양의 바람.

모순형용
저학년 교과서와 고학년 교과서가 서로 다른 주장을 하는 경우. 개념이 난해해 저학년 때에는 설명하기 힘들어 도입한 제도로 추측된다. 예를 들어 화학I 교과서에서는 순수한 물에는 전기가 흐르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화학II 에서는 물의 자동 이온화로 전기가 약간 흐른다고 설명한다. 이와는 전혀 상관 없는 모순 형용도 있는데, 초등학교에서는 대분수를 정답으로 고집하다가 중등교육에서부터는 가분수를 정답으로 인정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참 원자

모의고사
내신 성적이 나오지 않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잠이 모자란 이들에게 잠을 주는 시험의 한 종류. 그러나 고3이 되면 그 뜻이 변질 되어 모두 모의고사만 보고 나면 좌절한다.

무사해결주의
학교에 무슨 일이든 떠맡기면 모두 해결된다는 정부의 불온한 사상. 피가 부족하면 학교에 떠맡기고, 씰이 안 팔려도 학교에 떠넘기고, 부실한 재해 대책으로 인해 피해가 큰 물난리 복구비 역시 학교에 요구하고, 불우이웃성금 운동이 벌어지면 금 내놓으라 하는 게 아닌지 무서울 정도. 국민 혈세를 모두 어디에 쓰고서 명목에도 없는 세금을 걷어가는지, 학교가 세금으로 운영되는 곳인지 세금을 걷어가는 곳인지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

문과 열등인자의 법칙
선생들이 문과생이 공부를 더 못한다고 추궁하는 현상. 문과반에서 이과 분위기를 칭찬할뿐더러 이과에 가서는 드러내 놓고 문과를 무시하는 발언을 일삼는다. 때문에 은연중에 학생들은 문과와 이과 사이의 차이를 실제보다 과장하여 생각하게 된다. 이과가 떠들면 이과가 왜 이렇게 시끄러워 문과반이야 라는 말을 듣게 되나 문과가 떠들게 되면 역시 문과반이군….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문법
그동안 소외받던 언어학의 갈래. 수능 시험에서 국어와 영어의 문법은 점점 쉬워졌는데, 2004년에 실시된 첫 칠차교육과정의 수능시험부터 다시 강화되었다. 아마도 영어 문법의 경우, 초·중·고등학교 내내 가르쳐 놓아도 영어회화는커녕 글도 제대로 못 읽으니까 문법이라도 제대로 가르치자는 의도인 것 같다.
참 영어

문 옆자리
여름에는 그 폐해를 인식하지 못하나 겨울만 되면 가장 기피하게 되는 자리. 문이 약간만 열려도 복도한류가 밀고 들어오기 때문에 도저히 잘 수 없을뿐더러 온몸이 떨리게 된다.
참 복도한류

문제은행식 출제
시험 출제 비용을 줄이고 시험의 객관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하여 수능 시험에 도입하려는 논의가 활발한 제도. 이 제도는 매우 우수하여, 이것을 시행할 경우 등급만으로도 수험생이 몇 개 맞고 몇 개 틀렸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참 변별력

문치주의
체육 외의 다른 과목을 모두 잘하는 학생의 기본 이념.

물리
말이 필요 없다.
악의 과목 물리
요리보고 조리봐도 알수없는 물리물리
빗면타고 내려와 수레를 만났지만
잃어버린 에너지 너무나 그리워
운동량보존법칙 모두함께 나가자 아아아아
괴로운 물리는 귀여운 악의과목
호이겐스 원리는 초능력 수면제
투 더리

물리II
공대를 노리는 이과생들이 선택하는 과목. 물리II를 공부하는 자가 적어서 이비에스는 돈이 안 될 것으로 판단, 파이널 교재를 다운로드하게 해놓고 출판하지 않았다.

미상
가장 많은 작품을 집필한 것으로 알려진 작가. 장르와 주제를 초월한 작품 활동으로 많은 작가의 우러름을 받고 있다. 때문에 많은 학생의 원수이지만 정작 학생들은 깨닫지 못하는 듯. 사대 원수 투표에서 빠진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용례 작자 미상
투 작자미상 (닉네임이 작자미상)

미역국
이걸 먹으면 '미끄러진다'라 해서 미신처럼 수험생들이 기피하는 음식. 필자의 친구는 아는 형이 수능 당일 아침 미역국을 먹고서 명문대에 붙었다면서 자신도 수능 날 아침 미역국을 먹었으나, 그 결과가 좋지 못했다고 불평했다. 아마 쇠고기를 넣었는지, 멸치국물로 끓인 것인지, 조개를 넣었는지 등 세부 사항을 확인하지 않아서일 거라는 의견도 개진했다.

미친놈
전국 모든 고등학생들이 친구를 호칭할 때 주로 사용한다. 본래는 비속어이나 하도 사용이 잦아 이미 표준어가 된 지 오래다.

민방위 훈련
사이렌, 라디오 방송과 함께 시작되는 (학교에서는) 유명무실한 제도. 일부 교사들은 이를 무시하고 수업을 진행하기도 하나 학생들은 그들답지 않게 국가의 정책을 따라야 한다고 투쟁하여 결국 수업을 빼먹게 된다. 정작 수업을 안 하기로 결정이 되면 언제 민방위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느냐는 듯 모두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말을 간단히 무시해 버린다.

밀가루
졸업식날 후배들이 선배들에게 던지는 무기 중 하나. 학생회나, 활동이 활발한 동아리의 후배들이 주로 애용. 졸업하는 선배들에게 던지기도 하나 그 효과는 스플래시이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까지 맞는 효과가 있다. 계란과 함께 사용하면 효과 100배. 어떤 학교들은 정문에서부터 강력한 검역을 하여 밀가루와 계란의 반출을 막는다.
투 Shaman

밀어내기
자리를 양보하기 싫어하는 친구의 자리를 억지로 차지하는 행위.

바빌론 유수
수업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 학생을 앞쪽 자리나 교사 가까이, 심지어는 교실 밖으로 강제 이주시키는 행위.

바이오 리듬
일부 수험생들이 재수론의 근거로 삼는 황당한 이론. 자신의 바이오 리듬 곡선이 대수능 날 크게 하락하는 추세에 있었기 때문에 시험을 망친 것이지 결코 실력이 없어서라고 말하지 않는다.

박수
딴청 피면서 괜히 교장 훈화를 듣고 있는 것처럼 가장하기 위한 수단. 우리에게는 누가 조회 시간에 나와 상을 받느냐보다 박수를 몇 번 칠 것인가가 더 관심거리다.

반감기
교실에서 수업을 집중해서 듣고 있는 학생 수가 원래의 반으로 줄어드는데 소요되는 시간. 지루한 과목일수록 반감기가 짧다.
투 Teferi

반란
분노가 가득 축적된 학생이 교사에게 반기를 들고 대드는 현상. 교권 신수설에 전면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재빠른 무력진압으로 아직까지 민중봉기로 번진 적은 없으며 실패시 반란 주동자는 무력으로 제압되거나 학교 밖으로 탈출한다.
투 나르길

반장
학기 초마다 뽑는다. 주로 피자나 햄버거를 쏘는 업무를 담당하며 가끔 선생님의 심부름을 하곤 한다.
 

발표수업
학생들의 수면을 막기 위한 수업이자 적극성을 더하기 위한 수업. 토론 문화의 정착을 위해 학교 현장에서 사용하는 수업 방법이다. 일부 과목은 수행평가에 발표한 횟수와 내용의 평가가 반영되기도 한다. 발표 수업에는 일정한 법칙이 있다.
1. 발표한 사람만 발표를 한다.
2. 발표할 때 참고서를 그대로 읽는 경우가 있으나 그 사람은 계속 발표를 할 때가 있다.
3. 발표 수업을 준비하는 사람만 준비를 하고, 준비하지 않는 사람은 준비하지 않는 경우가 존재한다.
4. 발표 수업을 할 때 선생님께서는 수행평가 점수로 환산하는 활동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발표 수업 도중에는 졸아도 적발되는 경우가 평소보다는 적다.
5. 발표 수업에서 똑같은 내용을 몇 번 우려먹어도 적발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공짜 점수(?)를 얻을 수 있는 존재이다.

방명록
남녀공학이 아닌 학교에서, 축제의 가장 현실적인 목적 중 하나. 나중에 작업할만한 사람은 방명록에 어떤 체크를 해두어 연락을 할 수 있게 처리해 둔다.
참 축제

방석
추위를 피하기 위해 의자 위에 놓아두면 좋은 아이템. 얼마 만에 한번 빠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방송반
학교의 온갖 잡다한 방송을 도맡아 하는 반. 어떤 기준으로 방송반이 되는지는 베일에 싸여있다. 가끔 방송을 하다가 쓸데없는 소리를 하여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고자 한다. 조회 때 애국가나 국기에 대한 경례 등을 뜸들이며 틀어주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방학
크게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으로 나눌 수 있다. 여름에는 냉방비, 겨울에는 난방비가 크게 요구되기 때문에 고육지책으로 만들어진 제도로 보인다. 방학 숙제로는 초등학교 때는 주로 이비에스를 진흥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이비에스 관련 숙제를 내주었으나 중, 고등학교로 학년이 점차 올라가면서 분량 등에서 그 위력이 점차 감소하게 된다.


앉아서 공부하면서 운동을 게을리하면 지식이 저장되는 몸의 한 부분. 그러나 그 역은 성립하지 않는다. 그것은 아래의 그림을 보면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백일기도
수능이 ‘D-100’이 되면 전국적으로 모든 종교단체에서 행하는 대규모 행사.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들의 정성을 봐서라도 대학 가자!

백정
반에서 한두 명씩은 존재한다. 벌이나 기타 인간이 아닌 생물체가 등장했을 때 용맹하게 이들을 주로 때려잡는 인물들이다. 신문지 말이, 교과서 등등을 활용한다.

백지화
시험 문제를 볼 때 생기는 현상.
예 언어영역 지문을 보니 머리가 하얘진다.

버스기사
재수 없음의 대명사. 정류장을 멀쩡히 놔두고도 지나가서 버스를 세우는가 하면 엄청난 머릿수를 한정된 공간에 밀어 넣기도 한다. 그는 차를 운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우리가 요금을 제대로 냈는지를 끊임없이 감시하고 있다.

벌점
학교에서 주는 점수 중에 유일하게 받기 쉬운 점수. 다른 점수들과는 달리 모범생일수록 점수가 낮다.

범위 발표 미룸의 신공
선생들이 사용하는 무적 신공 중 하나. 시험범위를 알려주겠다고 해 놓고는 계속 미루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매우 강력한 기술이나 실은 이 기술을 쓰는 이들은 주로 측은한 인물들이다. 왜냐하면, 이 기술의 주목적은 자신의 수업에 관심이 없는 학생들을 시험기간 동안만이라도 끌어들이려는 것이기 때문이다.
용례
"시험범위는…… 배운 데까지."
"교과서에서 나오지 어디서 나와?"
"답을 찍어 주겠다. 답은 1번에서 5번 사이에 있다."
 

베버의 법칙
자극의 변화를 느끼려면, 가해지는 자극의 세기의 변화량이 처음 자극의 세기에 비례해야 한다는 법칙이다.
예 하키채로 자꾸 맞으면 자로 맞을 때 별로 안 아프다.
맨날 7교시 꼬박꼬박 하고 절대로 단축수업을 하지 않는 사악한 학교가 어쩐 일로 6교시에 끝내 주면 다른 학교가 4교시에 끝내주더라도 감지덕지하다.
성적이 조금만 올라도 기뻐하던 부모가 어느 수준 이상부터는 덜 기뻐한다.
참 수확체감의 법칙

변별력
수능에서 학생의 실력을 구분해내는 능력.
이천오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은 칠차 교육과정의 첫 번째 시험이었다. 그 당시엔 탐구영역의 변별력이 아주 뛰어나서 등급만 보면 학생이 원점수로 몇 점을 받았는지 대략 알 수 있었다. 만점을 받은 우수한 학생은 일 등급, 아쉽게 2점짜리 하나를 틀린 학생은 이 등급, 그 나머지부터는 3등급 이하였다. 그 때문에 수시에 합격하고도 최저학력이 미달되어 떨어진 이들이 대거 발생하였다.

보관하다
선생이 압수신공으로 앗아간 물건을 자신의 책상에 두는 것을 말한다.
용례 이 핸드폰 일주일 보관이야.

보충수업
한때 폐지되었던 것이 특기적성교육이란 이름으로 명맥을 이어오다가 정부의 사교육견제책으로 다시 합법화되어서 나타남. 대개 지방으로 갈수록 강제성이 심하며 학생에게는 부족한 잠을 보충하고 교사에게는 1시간 수업당 2~3만 원의 부수입을 챙겨가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시간. 단 보충수업비 내는 학부모 허리가 휜다.

복도한류
겨울철 차가운 외부성 저기압과 콘크리트의 냉기가 만들어 내는 최악의 공기 흐름을 일컫는다. 열린 문틈이나 창문 틈을 통해 무섭게 교실로 흘러들어오며 이 공기는 학생들의 체온으로 데워진 뒤 다시 창문으로 나가는 순환을 거듭하게 된다.

복선
수능에 출제되는 내용은 교과서에 분명히 있다. 다만 복선으로 깔려 있을 뿐.

복습
3일도 안 돼서 끝을 맺는 어리석은 행위.
참 첫 부분 효과

봉사활동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필수 조건 중 하나. 명목상 봉사활동이고 실상은 시간 채우기인 경우가 많다. 많은 이들이 딱 이십 시간만 하는 걸 보면 확실하다. 어떤 이들은 처음부터 봉사 활동만 해서 대학을 간다.
다음은 신문의 독자기고란에서 스크랩한 자료이다. (출처: 동아일보)
얼마 전 버스 안에서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몇몇 학생의 이야기를 우연히 들었다. "봉사활동을 어디서 할 것이냐"는 한 학생의 물음에 다른 학생이 "그걸 하긴 어디서 해. 엄마나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친척에게 부탁하면 되지"라며 오히려 핀잔을 주는 것이었다.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친척이 방학 때만 되면 '봉사활동증명서'를 부탁하는 사람이 많아 거절하기 쉽지 않다고 푸념하던 게 생각났다. 

부교재
선생들이 자기가 쓴 책을 팔기 위한 명분을 내세울 때 즐겨 쓰는 용어.

부장·부원
반장이 네임 밸류에 비해 그다지 특별한 일을 하지 않자 학생들이 불만을 품고 봉기할 것에 대비하여 한 사람에 하나씩 나누어준 감투를 뜻한다.

부활
아침부터 잠만 자던 학생이 점심시간 5분 전 초롱초롱한 눈으로 깨어나는 현상

분업
생산 형태의 한 종류. 숙제나 시험공부를 할 때 이용된다. '나는 앞 부분, 너는 뒷부분'을 기조로 삼는다.

분필(1)
흔히 교사들은 비유하기를, 교과서와 필기구는 군인의 무기와 같아서 이것들을 챙겨오지 않는 것은 전쟁터에 군인이 총을 들고 가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교사는 왜 직접 분필을 챙기지 않는 것일까? 대령의 무거운 총은 졸병이 대신 챙기고 다닌다, 뭐 이런 것일까?

분필(2)
학교에서 전통적으로 사용되는 재래식 무기. 선생들 중에는 이 무기의 사용에 대한 탁월한 비법을 익혀 메이저 리그 투수급의 우수한 명중률을 자랑하는 이들이 꼭 한 명씩 있다.

불우이웃 성금
적자투성이인 학교 측에서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부르짖는 구호. 보통 연말이 되면 활성화되는 사업이다. '학교 운영 위원회'야말로 이들이 말하는 '불우이웃'일 거라 예상된다.
 얼마 전 학교에서 불우이웃돕기 연말 성금으로 4000원을 내라고 했다. 불우이웃을 돕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학생의 의견은 들어보지도 않고 무조건 성금을 내라는 것은 문제다. 물론 자율적으로 모금을 하면 얼마 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성금은 마음에서 우러나오고 능력껏 내는 것 아닌가. 해마다 연말이면 성금을 내지만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고, 설명해 주는 사람도 없다. 학교 측은 강제적으로 성금을 걷을 것이 아니라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가져와 바자를 열어 그 수익금으로 불우이웃을 도와주는 등의 방법을 모색하기 바란다.
신문의 독자 투고란에서 발췌
 Note  이 글은 학생의 투고인데, 잘못된 것이 있어서 정정한다. 수재의연금에 설명했듯이 학생의 의견은 학생회를 통해 학교가 분명히 묻는다.

불체포 특권
현행범인 경우를 제외하고 학교장의 동의 없이 학교 안에서 체포되지 않는 교원의 특권.

불확정성의 원리
시험을 볼 때 수험자의 의지가 문제의 해석에 영향을 주어 객관적인 해석을 불가능하게 한다는 양자역학의 이론.

비디오
예전에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난 뒤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휘하여 학생들을 붙잡던 존재. 그러나 현재, ‘학교는 영화상영관이 아니다’는 입장이 주류를 이루어 학교 측에서는 온갖 견학 프로그램 같은 것을 마련하여 학생들을 이리저리 끌고 다니길 선호한다.

비열
학생 40명에 끼어있는 교사 1명을 열 받게 하는데 필요한 열량.

빌려주다
남에게 아주 줘버릴 생각을 하고서 물건을 건네주는 행위를 말한다. 때문에 자신의 물건처럼 생각하고 제3자에게 물건을 다시 빌려주는 이들을 볼 수 있다.

빙고
교실 내에서 할 수 있는 유희 중 하나. 다양한 주제를 선정해 게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결코 질리지 않는다. 더군다나 공부해야 할 때는 더 재미있다.

빼빼로데이
남녀공학의 멋진 축젯날. 남녀공학 중학교에 있다가 남학교에 오면 고1 때에는 굉장히 우울해 질 수 있지만 고3이 되면 그런 것 따위는 잊게 된다.

사고실험
머릿속에서 실험을 해치우는 것. 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이론에 대해 탐구할 때 썼던 방법이기도 하다. 과학고라는 극히 소수의 어리석은 학교를 제외한 나머지 학교에서 과학 수업의 99%를 사고실험으로 진행한다. 실제 실험은 3년에 6번 이내만 실시한다.

사교의 기능
학교를 오는 목적 두가지 중 하나.
참 졸업장

사대천왕
언어, 수리, 사회, 과학 네 과목을 각각 대표하는 악인들을 말한다. 이들은 맑고 티 없던 이 세상에 무지막지한 공식이나 발견, 문집 등을 남겨 세상을 혼탁하게 하였다. 이로 인해 학자들은 과중한 업무와 씨름하게 되었으며 학생들은 난해한 문제를 풀게 되었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이들을 다른 말로 사대원수라 부른다. 설문조사 결과,
언어천왕: 정철. 압도적인 득표율을 보였다. 이는 고전시가에서 학생들의 고혈을 짜게 하는 '가사 시리즈'에 그 원인이 있었다. 길고 난해하기로 그 명성을 사해에 떨친 '사미인곡', '속미인곡', '관동별곡'은 누구라도 이를 갈 수 밖에 없게 만든다.
수리천왕: 기이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설문 대상의 절반 이상이 이과 출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미분의 거장 뉴턴과 라이프니츠 등은 철저히 외면당했다. 오히려 '가우스 기호'외에는 그다지 고등학교엔 알려진 것이 없는 가우스가 1위에 랭크되었다. 기호 하나로 타인들의 업적을 능가하다니! 언어와는 달리 1위와 2위의 격차가 크지 않았다. 2위는 '기하학'의 유클리드였다.
사회천왕: 이상한 결과가 나왔다. '광종', '진흥왕' 등 국사 출신에 외울 것도 매우 많이 양산해 낸 인물들이 많은 득표를 얻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자유방임주의'의 '애덤스미스'가 사회 천황의 왕좌에 등극했다. 이녀석만은 왜 1위인지 모르겠다.
과학천왕: '역학'의 뉴턴, '전기'의 패러데이, '광전효과'의 아인슈타인이 서로 경합했다. 모두 화학도 아니고 물리에서 비중이 큰 인물들인 것이 눈에 띈다(역시 물리는 몹쓸 과목인 모양이다). 역학은 교과서의 첫부분이라 가장 많이 공부한 탓에 익숙해져 표가 좀 덜 나온 것 같다.
참 첫 부분 효과

사랑의 매
선생과 제자 사이의 새도매저키즘적 사랑의 매개물.

사랑의 열매
불우이웃을 도왔다는 결정적인 증거. 천원으로 생색내기 위해 사회 고위층을 비롯하여 방송인, 교사 등이 연말에만 되면 일제히 가슴에 다는 아이템. 하지만, 학생들의 경우 자신들이 남을 도왔다는 것을 굳이 광고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자신도 불우이웃이라 자처하며 차라리 그 돈을 자신을 위해 쓰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사물(四物)
단소와 함께, 학생이 만질 수 있는 오직 다섯 개의 전통악기 중 네 개. 북, 꽹과리, 징, 장구. 아쟁과 해금 등은 음악책에나 존재한다.

사복
학생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복장. 하지만, 사복 입는 학교 학생들은 이상하게도 사복을 싫어한다.

사사오입
끝을 계산할 때 4이하는 버리고 5이상은 올려준다는 것. 고교수학의 반올림이란 이야기이다. 이승만 정권은 이 고교수학을 이용하여 멋진 광대극을 연출한 바 있다. 간단한 것으로도 큰 사회적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는 극단적인 예이다.

사회문화
육차 시절에 전과한 학생들에게 가장 사랑받던 과목. 일반 사회의 내용과 비슷하고, 선택이 하나밖에 없던 시절은 문제가 쉬웠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풀 수 있었다. 육차로 공부하고 칠차로 재수하는 학생들이 역시 위와 같은 이유로 선호하는 과목이다.
 Note  올해 재수생의 사탐 선호 과목: 윤리 국사 한국지리 근현대사 (이 과목들은 계열 막론하고 육차 필수였다) 사회문화(일반 사회가 육차 필수) 전과생은 대부분 이 라인을 구축하며 계속 문과 공부를 한 학생들은 고3시절 선택한 과목(정치, 경제 등)을 이 라인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모의고사때 윤리와 더불어 표변과 백분위를 가장 잘 깎아먹는 과목의 쌍두마차로 불리었으나, 칠차 첫수능에서 극악한 말장난으로 최고의 표변과 백분위를 자랑하는 이변을 일으키기도 한다.
투 25minutes

산책하다
일부 행동파 교장이나 교감이 학교를 이리 저리 돌아다니면서 수업시간에 선생이 들어오지 않은 반에 들어가거나, 아침 조회시간에 담임을 감시하는 행위. 전자의 경우, 그들이 제일 먼저 찾는 사람은 회장이다.

삼국지
교과서에서 단 한줄로 끝나는 내용을 열 권 분량으로 늘려 놓은 책.

삼성육부제
당의 3성 6부제를 모방했으나 명나라 때의 황제 중심으로 운영되던 체제와 유사하게 변형되어 있다 - 견제기관이 별로 없다.
교무회의는 교감이 주관하는 회의이다.
학생회는 이 사전의 ‘학생회’를 참고하기 바란다.
학부모회는 독특한 견제 기관이다. 두발규제 문제에는 언제나 학교의 입장을 따르며 대학 입시에 관련된 사항은 최대한 학생에게 유리하게 하려고 한다. 물론 ‘학생에게 유리하다’는 것은 학생이 편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예를 들면 ‘학생들을 고된 스파르타식 합숙’ 시키는 것에 찬성할 지도 모른다.
전교조는 교장과 교육부를 주로 견제하는 기관이다. 전교조의 목적에 상충되는 것을 단호하게 견제한다. 이에 대해서는 본 사전의 ‘교육혁명’을 참고하기 바란다.
행정부는 행정실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생활지도부는 그 아래에 선도부를 하위 조직으로 두고 있다.
 Note  6부는 꼭 6개가 아닐 수 있다. 학교에 따라서 자유롭게 부를 만들고 없앨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의 도표에 나온 6개의 부는 거의 있을 것이다.

삼위일체 가설
"내신-모의고사-수능 성적은 하나이다.”는 가설. 내신이 부족하여 수능대박을 꿈꾸는 이들에겐 좌절을 주는 가설이다.
참 모의고사, 내신

삼학년 이학기 성적 우수상
다른 시기의 성적 우수상 보다 특히 더 받기 쉬운 성적우수상. 학교의 세심한 배려로 인해 내신 부풀리기가 심하게 적용되기 때문이다. 거의 한 사람당 하나 수준으로 보편화 되기 때문에 사실상 가치가 없다.

상대론적 윤리
교사가 같은 잘못을 저지른 학생들을 처벌할 때 성적이 좋은 학생은 은근히 봐주고 성적이 나쁜 학생들을 철저히 응징하는 행위. 어떤 때는 교사가 이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한다.

새천년건강체조
1999년도에 개발된 체조로서, 누구나 재미있게 따라 할 수 있는 새롭고 대중적인 동작, 운동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동작, 전통문화의 계승·발전 측면에서 탈춤과 태권도의 사상 및 동작을 응용한 역동적인 동작 등으로 구성되었다고 한다. 수련회장을 중심으로 아주 조금씩 보급되어가고 있으나 아직 학교에서는 국민체조를 많이 한다. 학교를 상대로 새로운 것을 보급하려는 것 자체가 잘못이다.

생각해 보겠다
‘거절’과 같은 말.
사례 교장이 상위권 학생들과 면담한 일이 있었다.
교장: 그래. 이야기는 잘 들었다. 이제, 뭐 건의할 게 있으면 말해보게.
학생: 이제 수능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단축수업을 실시했으면 좋겠습니다.
교장: 생각해보겠네.
이 대화는 수능 한 달 전쯤에 있었지만 결국 단축수업은 단 며칠만 하고 수능을 보았다.
동 검토해보겠다.

생리대
여학생 필수품목. 꼼꼼한 학생들은 늘 한두개쯤 구비하고 있으나 사전준비가 없는 상태에서 일이 터지면 매우 곤란한 일이 발생하게 된다. 매점에서 판매할 경우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양호실에서 한 소리 듣고 상표명도 알 수 없는 극히 저렴한 생리대를 얻을 수 있다. 일부 인색한 양호선생은 다음날 집에서 가져다 보충하는 조건으로 주기도 한다. 그러나 평소 인간관계가 양호하면 친구들에게 빌릴 수 있다. 여고의 경우에는 교실 앞에서 큰 소리로 "생리대 있는 사람?"하고 당당하게 요구하기도 한다.

생리통
여학생중에서도 일부만이 겪는 고통. 얼굴이 노랗게 변하고 헛구역질이 나는 등의 증상이 있고 생리통약을 먹어야 가라앉을 정도로 극심하기도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점심을 거르는 경우는 별로 없다. 생리통 배랑 밥먹는 배는 다르다는 것이 통론. 간혹 수업을 빠지는 핑계거리가 되기도 한다.

생활기록부
학생들의 온갖 단점들이 장점으로 바뀌어 미사여구로 수식되는 문서를 말한다. 대학에 보여주기 위한 대외용 문서이다.
예 잠이 많다 → 과묵함.
문제아 → 창의성이 뛰어남. 활발하고 교우 관계가 좋음.
자폐아 → 성실하고 말이 없음.
 Note  생활기록부 사본을 발급받는데 수수료가 몇 백원 든다.

샤대학
정문에 ‘샤’라는 글귀로 문을 만든 대학교. 실제 의미는 ㄱㅅㄷ라고 한다. 옛부터 ㄱ,ㅅ,ㄷ에 대한 해석으로 (공산당), (계집, 술, 담배), (개, 소, 돼지), (고스돕, 소주, 담배) 등이 나온 상태이다.

선거 4원칙
학생회장 선거할 때의 행동 수칙.
보통선거- 얼굴이 보통 이상 되는 사람을 찍는다.
평등선거- 각 후보를 평등하게 모두 찍어준다.
직접선거- 자신의 이름을 직접 적어 낸다.
비밀선거- 비밀리에 여러명이 조직적으로 한 선생을 정해 그 선생의 이름을 쓰고 그 밑에 도장을 찍는 행위.

선도부
아침에 일찍 등교하여 교문 앞에 서서 출근하는 선생들에게 인사하는 모임. 학생부 출신 선생과 같이 서서 학생들의 용의복장을 단속하는 보조업무도 수행한다. 아침 일찍 와서 인사하는 데 수고했다고 하여 회장이나 부회장과 같이 가산점이 주어진다.

선배
1. 재학생들보다 몇년 먼저 대입시험을 치른 인물군. 재학생과 같은 학교를 모교로 함.
2. 재학생은 재학생이되 특정 학년의 입장에서 볼 경우 자신들보다 학년이 높은 인물군.
3. 같은 동아리에 소속된 한두살 나이 많은 인물군을 말하며 초기에는 깎듯이 인사 받다가 나중에는 그러지 못하는 인물군.

성교육
시대의 첨단을 걷고 있는 교육이다. 겉으로는 순결주의를 표방하고 있어서 의도적으로 피임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임신율이 높아지면 곧 닥쳐 올 고령화 사회의 인구 부족을 해결할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

성적지상주의
자신의 장래희망,특기 따위에는 상관없이 수능성적에 따라 대학에 진학하는 행위.

성적표
몇몇 아이들을 제외하곤 부모님들에게 얻어맞기 좋은 최적의 상황을 조성해 주는 아이템. 대개 푸른 빛깔을 띤다.
 

성형수술
교과서표지나 내부나 학원 광고 수기에 실린 사람의 얼굴에 싸인펜이나 볼펜을 이용해 외형을 바꾸는 일.
투 무르시

세계사
일부 소수의 매니아들에게만 사랑받는 특이한 교과목. 세계지리, 경제지리, 법과 사회와 더불어 사탐 마이너의 4대 천왕으로 불리기도 한다. 지리 매니아들이 한국지리-세계지리-경제지리 라인을 구축하듯이, 역사 매니아들이 국사-근현대사-세계사 라인을 구축할 때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세뇌교육
모교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하기 위한 선생들의 공작. 주로 학교의 선배인 선생들이 이 업무를 담당한다.

소녀의 기도
학교의 종소리로 자주 쓰는 곡. 그 외 모짜르트의 교향곡 40번도 많이 쓴다.

소신지원
자기 실력 수준보다 높은 대학교에 원서를 넣다. 가, 나, 다군에 속하는 대학에 원서를 각각 하나씩 쓸 수 있으니 세 곳의 대학까지 지원 할 수 있는 셈인데, 이 세 곳을 모두 소신지원 해야 하는 불쌍한 자들이 있는가 하면 이 세 곳을 모두 소신지원 하는 대담한 자들도 있다.

소풍
수업을 안 하고 밖에서 노는 날이여야 하나 이상하게도 소풍날에는 비가 잘 온다. 소풍날이 맑게 해달라고 고사라도 지내야 할 판이다.

소화기
교실 혹은 복도에서 가장 불쌍한 존재이다. 왕따적 기질이 있어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항상 문 뒤나 복도 한 구석에 서 있다. 그러나 내심 어울리고픈 마음에 튀도록 빨간 옷을 입지만 그는 어디까지나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않는다. 그래서 소화기는 오늘도 학교에 불이 나기만을 기도하고 있다. 하나의 꽃이 되기 위해.

솔로부대 코스
초등학교- 거의 모두 남녀 공학이라 아무 것이나 다녀도 됨.
남자 중학교
남자 고등학교
공학계열 대학- 종합적으로 인문대까지 있는 데 말고 순수 공대만 있는 곳. 학과도 되도록 남자만 있는 곳을 선택한다.
군대
이렇게 거치면 무적의 솔로부대가 될 수 있다.

수능 난이도
수능의 어려운 정도. 언론에서는 수능이 쉬우면 상위권이 변별력이 없다고 하며, 어려우면 사교육을 조장한다고 비판한다. 언제나 수능은 어렵거나 쉽기 때문에 바람 잘 날이 없다.
먼저 2001년에 실시한 2002학년도 대입 수능에 대한 기사이다.
"난이도 조절실패 죄송"
두번째로, 2004년에 실시한 2005학년도 대입 수능에 대한 기고 글이다.
[기고] 修能난이도 혼란 "죄송"
언제나 죄송으로 통한다.

수능 참고서
경기 침체로 인해 파산 위기에 빠진 출판업계가 상황 타개를 위해 주력하고 있는 종목. 아는 사람 혹은 친족 간에 책을 물려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거의 해마다 표지를 바꾼다. 그러나 내용은 교육과정이 바뀔 때를 빼고는 그다지 변동사항이 없다.
참 커버디자인

수능 한파
복도한류가 1년에 며칠 동안 극강의 위력을 발휘하여 사람들을 괴롭히는 현상. 1년의 그 며칠은 수능시험 날을 포함한다.

수돗물
정수기에서 나오는 물.
한 학생이 페트병에 정수기 물을 받아서 교실에 가져왔다. 마침 체육시간이 끝난 뒤라서 그 물을 마시고 싶어 하는 학생이 많았다. 물을 마신 한 학생이 이렇게 말했다. “너 왜 수돗물을 떠왔냐?”
 Note  수돗물이 나오는 거라면 양호한 편이다. 필터를 갈지 않으면 필터에서 중금속과 세균이 농축된다.

수련회
암흑이 있어야 빛이 있는 법. 여기서 빛은 학교이고 암흑은 수련회장이다.

수리영역
문과냐 이과냐를 결정지어주는 과목. 이과생들의 자존심으로 은근히 문과를 무시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과목이다.

수업시간
본래의 뜻은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쉬는 시간'으로, 자는 시간의 다른 말로 사용되기도 한다. 학생들이 쉽게 잘 수 있도록 교사들이 몸소 수면제의 역할을 하는 등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수업시간 공사의 법칙
조용하다가 꼭 수업시간만 되면 인근 공사장에서 뚝딱 거리는 현상. 소송을 당해야지 좀 조용해 진다.

수업중 자유시간의 법칙
수업중 담당과목 선생이 학습의욕 향상을 위해 빨리 끝나면 자유시간을 준다 하지만 수업은 시간에 딱맞춰 끝나거나 1분전에 끝난다.

수재의연금
정부의 소홀한 피해복구로 매년 되풀이 되는 수해의 복구비용을 학생들에게 전가하는 것. 정부는 필요한 돈을 각 학교에 할당하며 이것은 학생회에 의해 승인된다.
유 불우이웃돕기 성금, 크리스마스실

수준별 교육
공부에 전혀 소질이 없는 10%와 그렇지 않은 나머지로 나누는 교육 방식.

수학의 정석
고교생이라면 누구나 소지하고 있어야 하는 아이템. 고1~2시절엔 많이 접하나 고3이 되면 존재를 잊는다. 혹시 길거리에서 폐인같은 인물이 이 책을 끼고 있을 시엔 재수생인지 의심하라.
참 개념원리

수행평가(1)
학생들의 점수를 높이려는 선생들의 처절한 몸부림. 하지만, 일부 어리석은 선생들은 수행평가에 목숨을 걸고 어떻게 하면 학생들의 점수를 깎을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한다.

수행평가(2)
그냥 시키면 학생들이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을 하게 만드는 수단.

수행평가(3)
주관식 문제와 함께, 학생이 전 과목 만점을 받지 못 하도록 하는 유용한 수단. 만약 전 과목을 만점 받은 학생이 있으면 교육청에서 학교를 감사하게 되어있다.
참 수행평가, 교육청감사

수험생
고3, 재수생, 삼수생, 장수생, 40대 중년의 아저씨, 반수생, 제대병 등 여러 사회 계층의 인물 군상을 통틀어 표현할 수 있는 함축성이 뛰어난 단어이다. 보통 고3, 재수생 등을 가리키는 좁은 의미로 사용된다. (주)소성학원에서 배포한 ‘수험생의 특징’에는 수험생의 특징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독서량이 엄청나게 증가한다: 평소 읽지 않던 소설부터 시작해서 평소 읽던 만화, 판타지, 무협지까지 너무도 재미있게 보이게 되어 독서량이 급증.
효성이 지극해진다: 엄청나게 발단한 감각 ‘눈치’를 사용하여 부모님의 잔소리를 막는다. 더 나아가 ‘쇼잉(showing)’과 ‘텔링(telling)’의 기술까지 구사하여 부모님을 안심시키고 즐겁게 한다.
인격이 훌륭해진다: 대수능이 가까워짐에 따라 해탈하여 속세의 더러움에서 벗어난다. 사람됨이 매우 느긋해진다.
우정이 돈독해진다: 전날 몇 시에 자고 어느 정도 공부했다는 대화를 나눈다. 진심에서 우러난 대화도 있지만 아닌 것들도 종종 존재한다. 대수능이 가까워짐에 따라 불안심리에 빠져 ‘다음 한 해’를 ‘함께’할 친구를 찾으려 접근하는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상 (주) 소성학원 자료에서 발췌
 
수확체감의 법칙
일정 수준 이상에서는 늘어나는 수익성이 투자량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론.
예 평균95점대에서 평균 98점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70점에서 90점을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참 베버의 법칙
 Note  베버의 법칙과 수확체감의 법칙은 차이가 있다. ‘투자량’과 관계가 있는 것이 수확체감의 법칙이다.

수확체증의 법칙
첫 번째 제품을 이용한 사람들은 계속 그 제품을 이용하게 되고 그로 인해 그 제품은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
예 컴퓨터 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이미 구식 컴퓨터는 교실의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다. / 전교 1등이 계속 전교 1등을 하게 된다.

스타킹
여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템. 색상은 살색과 검정이 일반적이었으나 커피색이나 회색도 급증하고 있다. 형태는 길이에 따라 판타롱,밴드, 팬티스타킹이 있다. 팬살색스타킹의 경우 대체로 얇기 때문에 까끌까끌한 표면에 문질러지면 올이 풀리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것을 "스타킹이 나갔다"라고 표현하며 이렇게 스타킹이 나간것을 깨닫지 못하고 돌아다니면 친구들이 지적해주기도 한다. 한편, 검정스타킹의 경우는 대체로 살색스타킹보다 두껍기 때문에 "나가는"경우는 없지만 구멍이 뚫릴 경우 치명적이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검은 스타킹 한가운데의 살색 점이 유난히 눈에 띈다. 이러한 구멍이 주로 종아리에 나기 때문에 본인은 눈치채지 못하고 주변 친구들에게 웃음거리를 제공한다.

시계
수업시간에 선생 얼굴보다 더 자주 보게 되는 물체. 보통 둥그런 모양에서부터 네모난 모양까지 다양하다. 고3의 교실에는 수능 날짜도 알려주는 기능을 하는 것이 배치된다.

시차적응
방학 때의 폐인 생활 리듬을 개학으로 인해 되돌려야 하는 현상. 심하면 병까지 난다.

시청각 기자재
외부인들이나 학부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몇 백만원짜리 장식용 기자재. 일 년에 사용횟수는 손꼽을 정도여서 애들이 메이저 리그 보는 횟수가 수업시간에 사용하는 횟수보다 더 많다.

시험면역
중학교 때는 내신 시험조차도 매우 긴장해서 봤으나 고3이 되면 수능 시험도 두렵지 않게 된다.

식민지 경영
일부 대학들이 취하고 있는 정책. 서울에 있는 대학이 지방에 캠퍼스를 만드는 행위.

신내림
평소의 자기 실력 이상을 발휘하여 실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일. 이런 때에는 찍은 것도 이상하게 정답이여서 나중에 자신도 놀라게 된다.

신탁통치
담임이 출장 간 상황에서 다른 선생이 대신 종례를 하는 행위.

실사구시
수업시간에 겉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척 하면서 실상은 자신이 할 일을 하는 행위. 학원숙제, 자기 공부, 잡담, 수면 등 여러 유익한 행위들이 대표적이다.

실습도구
실업계 아이템중 필수불가결한 아이템들의 총 명칭. 학기초 사둔뒤 꼼꼼히 챙기다보면 어느사이에 하나둘씩 사라진다. 결국은 학년이 올라가면 다른이들의 것을 빌려서 사용하게 된다.

실험
과학 과목에 단골로 등장하는 행위. 실제로 해보지는 못하고 실험과정, 도구, 실험에서 알 수 있는 원리 등만을 암기하게 된다. 설령 어쩌다 해도 수행평가 때문에 형식적으로 진행되며 이미 알고 있는 결과에 실험 결과를 끼워 맞추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실험용 쥐
교육부 장관이 학생들을 바라보는 시선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주는 용어. 온갖 무지막지한 실험을 자행한다. 몇년 전에는 '한가지만 잘 하면'이라는 유전자를 주입하여 '이해찬 세대'라는 돌연변이 쥐들을 양산한 바 있다.

쓰레기통
교실의 맨뒤에 있는 파란몸통에 흰색 머리통을 하고 있는 교실의 아주 유용한 물건으로서 쓰레기통의 머리가 없는 교실이 대부분이다. 가끔 쓰레기통이 쓰레기 골대처럼 쓰이기도 한다. 주번들을 골치아프게 하는 물체.
 Note  주번은 쓰레기통 비우기를 매우 싫어하여 쓰레기를 압축하길 선호한다.

아라비아숫자
모의고사나 수능시험 같은 데에선 언제나 아라비아숫자로 적으라고 강요하지만 정말로 '아라비아숫자'로 쓴다면 다음과 같이 된다. (함보자에서는 그림은 첨부할수없으므로 뺐습니다....몇몇분들은 아시리라 믿음.)

아랍어
칠차교육과정에 처음으로 도입된 언어. 2004년 6월 모의고사 때까지만 해도 응시한 자가 단 한 명이라 저주 받은 과목이라 불리었으나 본수능의 뚜껑을 열자 아랍에서 살다 온 아랍어 네이티브들의 변환 표준 점수가 다른 외국어에 비해 두 배나 되어 사람들을 경악시켰다. 가르치는 강사가 없어서 일반 학생들은 이비에스로 배워야만 한다.

아름다운 언어
불어, 러시아어, 아랍어,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영어, 독일어, 에스파냐어…… 등등 모든 언어는 저마다 다 아름답다고 저마다 주장한다. 필자는 아름답지 않은 언어가 있다면 배워보고 싶다.

아편전쟁
담배를 둘러싸고 교내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사투. 교사들도 공식적으로는 학교에서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되자 단속이 더욱 강화되었다.

아폴로 눈병
가을에 유행하는 눈병. 전염성이 있어 조퇴나 결과의 적합한 사유가 되어준다. 아폴로 눈병의 살인적인 전염 속도는 여기서 기인한다.

암기
학교에서 가장 효용성이 크고 널리 사용되는 절대 무적의 학습법. 내용에 대한 의문이나 다른 의견은 중요하지 않다. 생각을 억누르고 암기하면 학교성적은 그야말로 보장된다.

압수
크게 수업시간 내의 압수와 외의 압수로 나뉜다. 수업시간 내의 압수는 선생들의 공짜 핸드폰 사용을 돕는다. 수업 시간 외의 압수는 주로 라스베가스(도박판)를 덮치는 경우 이뤄지는데 이 경우 생기는 부수입 덕택에 도박 검거에 더욱 열을 올리게 된다.
유 보관하다

애교(愛校)상
이름 때문에 다소 우스운 상. 임원 경력이 있는 자, 우등상, 개근상, 정근상을 받지 못한 자 등에게 고루 나눠주는 상이다.

야간자율학습(야자)
학교 측에서 학생들이 과도한 입시 공부로 인하여 지칠 것을 우려하여 마련하여 주는 자유시간으로 학부모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자율학습이라고 이름붙였다. 이러한 취지 덕택에서 공부하고 싶어도 공부할 수 없는 시간이며, 놀기 싫어도 놀아야 하는 시간이다.

야구부
단색 빛깔의 옷을 즐겨 입는 무리를 일컫는다. 군거성이 강하여 언제나 몰려다닌다. 공짜로 운동장의 한 귀퉁이를 전세 내 공놀이를 한다. 야구부들의 특성을 나타내는 복장은 신발뿐이다.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해 학교의 질책을 받기도 한다.
유 하키부
참 축구부

양성평등 교육
예전에는 '남녀평등 교육'이라고 불렸던 교육. '남녀'평등으로는 클라인펠터 증후군에 걸린 사람처럼 '양성'의 특징을 지닌 사람들을 포괄할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양호실
학교에서 발생한 부상자들을 처리하기 위한 시설. 약간의 응급처치 약과 침대가 있음. 정작 환자보다는 '심심해서', '귀찮아서' 양호실에 자러 가는 사람들이 더 많다. 최근에는 부정을 방지하기 위하여 허가증을 받은 사람만 쉬게 해주는 곳도 있다.
투 집에쌀없어

어린이 신문
초등학교에서 보게 하는 소년조선, 소년동아 따위의 신문. 학교가 보게 하면 안 보고 싶어도 돈을 내야 하며, 선생이 신문에 있는 문제를 풀라고 시켜서 귀찮게 된다.

언어영역
공부 잘하는 이부터 못 하는 이들까지 모두가 두려워하는 시험. 가끔 평소에 이상한 소설만 읽던 녀석이 고득점을 올려 모두를 경악하게 한다.

업설(業說)
학생의 행위에 따라 업보를 받는다는 이론. 모범생은 선한 공덕을 많이 쌓아 현재의 지위에 오르게 되었다는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여고생
여자인 고등학생. 언론에서 매우 좋아하는 단어이다. 여자인 고등학생이 무엇인가 주목할 만한 일을 하면 기자들은 반드시 ‘여고생’이라고 강조한다. 반면 남자인 고등학생이 뭔가 일을 하면 ‘고교생’, ‘고등학생’ 정도로만 설명해 준다. 남고생은 여고생의 상대어가 아니라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시험을 보기 싫다" 여고생들 교무실에 화염병 투척
참 남고생
유 여중생


학교가 학생의 노동력을 무상으로 동원하는 제도. 대상은 그 학교에 재학중인 모든 학생으로, 일 년 내내 학생들은 역의 의무를 진다. 공식 승인된 역의 경우, 일 년 중 특별시기마다 행해지는 특수역과 일 년 내내 행해지는 일반역이 있다. 특수역은 환경미화 시즌, 장학사 시즌, 개교 기념 시즌 등에 행해지며, 일반역은 주번활동 등이 이에 해당한다. 비공식적인 역의 경우 지나가던 교사가 학생에게 여러 가지 잡다한 일을 맡기는 것을 말한다.
유 심부름

역참제
수업시간에 쪽지를 돌리면 신속하게 수신자에게 도착하는 체계를 말한다.

연습장
빈 공책. 주로 수학문제를 여기에 풀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자습시간에는 만화나 이상한 소설 등의 여러 가지 미공개의 작품이 탄생하는 경향이 있다.

연좌제
어느 특정 지역이 시끄러우면 그 지역의 학생 전체에, 혹은 그 지역이 속한 분단 전체에 벌을 내리는 교사의 행위를 말한다.

연필
90년대까지만 해도 학교를 주름잡고 있었던 종족을 이른다. 이들은 언제나 네모난 곽이나 주머니 모양의 천에 담겨 학교를 출입했으며 이 때문에 인간들이 자신을 경외한다고 여겼다. 이들은 자신들의 권력이 영원할 것으로 믿고 자기계발을 게을리 한 탓에 그 권력을 잃고 말았다. 이제는 거의 멸종위기에 빠져 미술 시간에나 간신히 볼 수 있다.

연호
각 학교에서 사용되는 기년법. 학교 설립 연도를 1년으로 하여 표기한다.

열역학 제1법칙
에너지 보존 법칙. 체육시간에 축구를 하고 들어온 학생들이 어째서 다음 수업 시간에는 조는지를 과학적으로 설명해주는 이론이다.

열역학 제2법칙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엔트로피(무질서도)가 증가하는 현상. 교실 내의 모든 현상에 적용된다.
예 아침의 반듯한 책상 배치가 7교시가 가까워질수록 흩어진다. / 조용하던 자습 시간이 갑자기 시끄러워진다 / 교실바닥의 쓰레기가 늘어난다.
※ 교사들이 에너지를 가하여 학생을 통해 일을 해주면 잠시나마 엔트로피가 감소한다.

열역학 제3법칙
이 법칙은 과학자 네른스트가 밝혀내어 노벨상을 탔다. 학생들이 조용한 상태일수록 엔트로피가 낮은 상태라는 것이 골자이다. 학생들이 ‘절대’로 조용한 상태는 엔트로피가 0인 상태이므로 도달할 수 없다는 것이 이론적으로 유도된 것이다.

영어
초, 중, 고등학교 12년을 배워도 외국인과 대화를 할 수 없는 어려운 언어. 그렇다고 영어로 된 글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영어의 영향력은 막강해서 ‘종종’이란 말의 뜻을 바꾸고 ‘그녀’라는 단어를 보편화시켰다.
참 종종, 그녀

영어 단어집
몇몇 학생들 손에서 떠나지 않는 책. 쉬는 시간에도 보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막상 영어 시험을 보면 네이티브들을 능가할 수 없다. 네이티브들은 절대로 보지 않는 책이기도 하다.

영어듣기-1
가장 성가신 듣기. 국어듣기는 어렵기 때문에 성가시다는 느낌을 받지 않는다.
영어 듣기의 특징
각 문제의 처음에 들려주는 것은 듣지 않아도 문제를 푸는 데 지장이 없다. 언제나 함정을 들려주거나 쓸데없는 정보이기 때문이다.
전화가 올 때에는 벨이 꼭 두 번만 울린다. 모의고사에는 예외가 있을지 모르나 본수능에서는 꼭 지켜지는 마의 법칙.
물건을 살 때 꼭 까다롭게 고르다가 산다.
가격을 복잡하게 나불거려서 꼭 계산하게 한다. 정상적인 일상생활이라면 몽땅 합쳐서 얼마인지 불러줄 텐데 말이다. 할인도 자주 받는다.
~의 심정으로 가장 적당한 것을 고르는 문제는 아무리 화가 나도 감정 절제를 잘 하는 사람들이 나온다.

영어듣기-2
약 80%의 경우 두 사람이 만나서 하는 약속은 노는 약속이다.
남자와 남자, 여자와 여자는 대화하지 않는 게 정석이다.
길을 가는데 별것 아닌데도 헤매면서 길 물어본다. 대답하는 사람은 You can't miss it 이라고 하면서 약올린다.
그림에 그려진 인물은 못생겼다.
불만이 많은 놈이 나온다. 직원이 일을 잘못 처리했든지 물건이 불량품이라서 망가졌든지 하여 환불 요구가 많은 편이다.
뭔가 열심히 얘기하긴 하다가, 결국 정답은 열심히 이야기한 것과 동떨어진 엉뚱한 것인 경우가 많다.
약속시간은 정할 때 열심히 타협하다가 정하고, 약속시간엔 잘 늦어서 사과한다.
물을 자주 잃어버려서 (또는 놓고 다녀서) 우리가 찾게 한다.

영역싸움
육식 동물들이 자신의 고유 영역을 지키듯 수업시간에는 교실이 교권 신수설에 의해 그 선생의 것이다. 이를 다른 선생이 침범하면……. 같은 과목을 가르치는 선생이면 신경전이 더더욱 치열하다.

영자신문부
어찌 된 일인지 [영자신문]이라고 불리지 않고 [영짜신문]이라고 불리는 부. 영어로 된 신문을 만드는 동아리. 이들이 만드는 신문은 영어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그림만 보는 자들이 많다. 문법적으로 오류가 있는 문장이 실린 경우가 많지만 그것을 찾는 자는 거의 없다.

영토분쟁
체육시간이 겹친 두 반이 운동장을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분쟁. 하급생들은 상급생에게 일방적으로 영토를 잃고 유랑을 하게 된다.
투 나르길

영화
시험이 끝난 일주일 이내에 극장에서 감상하게 되는 영상. 정작 보고 싶은 영화는 시험 준비 2주와 시험기간 1주일이 지나면 간판을 내리고, 이상한 영화 중 뭐 볼까 고민하다가 돈을 날리게 되는 일이 잦다.
필자는 친구 둘과 ‘태극기 휘날리며’와 ‘실미도’, ‘The Passion of Christ’중에서 무엇을 볼 까 고민하다가, ‘우리나라 영화는 추석 때에 해주겠지’라고 우겨서 The Passion of Christ를 보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웬만한 18세 등급 영화보다 피가 더 많이 튀기는 것이었다. 보고 난 뒤에 친구가 필자를 질책했다.
“처음엔 영화가 예술 영화처럼 파란색 톤으로 시작했는데 갈수록 빨갛게 되더니만……. 예수를 막 회초리로 때리고 채찍엔 쇠갈고리가 달리고. 이런 게 재밌냐?”
이후 필자는 영화를 극장에서는 절대로 안 보게 되었다.

예배
일부 종교학교에서 볼 수 있는 집회의 한 종류. 일주일에 한 시간씩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시간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실천한다는 취지인듯하나 실제로는 피로한 학생들의 수면시간으로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 간혹 수행평가 과제를 돌아가며 베끼는 시간으로도 유용하다.
-M

예정설
구원(들어갈 대학교)은 이미 예정되어 있으니 각자 열심히 공부에 힘쓰면 된다는 사상.

오가작통제
발표수업이나 수행평가를 할 때 즐겨 사용되는 행정법. 서로 이웃하고 있는 다섯 번호를 하나의 조로 묶어 여기에 조작을 두어 조를 관리하게 한다. 육가작통제도 성행하고 있다.

오개념
어떤 과목의 내용에 대한 잘못된 이해. 평소에 딱 드러나는 잘못이 아니어서 찾아내기 힘이 들뿐더러 어떤 이들은 오개념을 당연히 맞는 개념으로 잘못 생각하고 계속 자기 생각에 따라 공부를 한다. 수능 날 복병으로 튀어나와 문제를 틀린 뒤에야 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오나타
ONATA라고 이름이 적힌 자동차. 본디 SONATA라는 자동차였으나 S를 뜯는 자는 서울대에 간다는 미신에 희생된 제물이다.

오엠알아트 (OMR art)
기존 찍기 패턴에 식상해진 몇몇 예술적 재능을 함구한 학생들에 의해 행해진다. 오엠알카드에 있는 12345 동그라미를 칠해 사물을 표현하는 방법이다. 몇몇 소심한 학생들은 인식되지 않는 빨간색 모나미로만 행하기도 한다. 하트 모양이 가장 보편적이며, 가끔 '즐' 등의 문자를 새기는 경우도 있다. 내공이 쌓인 학생의 경우 마시마로를 그려 선생들을 경악하게 하기도 한다. 종종 유머감각이 있는 선생의 경우, 일부로 시험답안이 그렇게 나오도록 답을 작성하는 경우도 있다.
투 원츄베이베
참 찍기, 오엠알

오엠알 카드
발음상 ‘오회말’로 들리며 이로 인해 어린 학생들 (흔히 중학생)이 야구와 관련이 있는지 궁금해 하는 카드. 직접 채점하길 귀찮아하는 교사들을 대신해주는 첨단 장비.
 

올백
상상 속에서 나의 성적. 발음을 잘해야 한다. 짧게 ‘올빽’이라고 읽으면 머리의 모양이 된다. 제대로 읽으려면 ‘올’을 약간 길게 읽은 다음 약하게 ‘백’이라고 읽으면 된다.

왕정복고
교권이 엄청나게 강력하던 과거 절대왕정 시대를 지향하는 운동을 말한다.

외국어영역
네이티브에 가까운 능력을 지닌 이들을 과학탐구 시간을 대비해 잘 수 있도록 해주는 과목. 네이티브가 아닌 이들은 이 광경만 보면 속이 끓어 오른다고.
언어영역과 달리 지문에 유난히도 ‘겸손 하라’, ‘미래에 잘 대비하고 살아라’ 등의 내용이 많이 출제되는 특징이 있다. 이것은 육차교육과정 때에는 탐구 과목에 있던 윤리라는 과목이 영어에 병합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용병
교사가 아닌 강사를 이르는 말로 이들은 학교가 원래의 소속지가 아니다.

우등상
학교 측에서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명명백백하게 드러나는 상. '위 학생은 성적이 우수하며 평소 품행이 단정하고 타의 귀감이 되므로……' 라는 문구를 뜯어보면, 성적이 우수하면 인격적으로 훌륭한 인간이라는 메세지가 담겨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이 인성교육의 본질.

우익언론
방송부와 교지편집부(문예부), 신문부, 영자신문부.

운동회
초등학교에서 가을에 실시하는 행사. 재롱잔치와 줄다리기, 달리기 등을 한다. 그렇지 않아도 학생들은 귀찮아하는 이벤트인데, 운동회를 학부모들이 구경할 수 있게 만든답시고 일요일에 실시하는 사악한 학교가 있어서 학생들의 원성이 높다.

원서
수시모집, 정시모집이든지 간에 대학의 부를 창출하는 유용한 도구. 입시철이 지나면 건물을 지어도 충분할 돈이 마련된다고 한다. 일부 양심적인 곳은 불합격한 학생들에게 응시료의 일부를 돌려주기도 한다.

원자
교과과정상 중학생들은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물질의 기본단위. 고등학생들은 좀 더 수행을 하여 원자를 양성자, 중성자, 전자로 쪼갤 수 있다. 물리II까지 마친 고3들은 양성자와 중성자를 각각 uud쿼크와 udd쿼크로까지 쪼갤 수 있다. 현재 과학자들은 쿼크도 깰 궁리를 하고 있다.

원칙주의자
교사든 학생이든 가끔 볼 수 있는 유형의 정신 이상자. 주위 사람들은 이들이 잘 돌아가고 있는 일에 대해 쓸데없이 문제를 일으킨다고 비난하고 멸시한다. 이들은 결국 치료되어 원칙과 현실을 구분할 수 있게 되는데, 정말로 비난받아야 할 대상은 누구일까?

월요병
토요일과 일요일의 후폭풍으로 인해 학생들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현상. 아무래도 평소보다 전멸되기 쉬운데 평소 않던 아침 조회에다 수면제까지 투여되는 경우가 다반사이니 그야말로 설상가상이다.

위인전
인생의 극히 일부만을 소개하여 훌륭한 업적을 남긴 평범한 사람을 전형적인 영웅으로 만들어 버리는 책.
예 헬렌 켈러는 사회주의자이자 여성운동가였다.
→ 헬렌 켈러를 장애를 이긴 전형적인 영웅으로 만들기 위해 장애를 극복한 이후의 이야기는 삭제함. 대부분 어린 시절 설리번 선생님께 가르침을 받던 이야기 외에는 잘 모름.
이순신은 적이 쳐들어온다는 백성들의 말을 듣고 요설이라 처형했으나 실제로 적들이 쳐들어왔다.
→ 이순신을 국난을 이겨낸 완벽한 영웅으로 만들기 위하여 무시함.
링컨은 한 연설에서 연방의 통합을 위해서 필요하다면 노예제도를 존속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 링컨을 노예해방주의자로 찬미하기 위해 역시 삭제함.
 
위화감
겨울에 교무실이 너무 따뜻할 때 학생들이 느끼는 감정.

유교의 여러 갈래
제자백가는 아니지만 또 다른 분류법.
훈고학- 교과서에 필기와 해설만을 달아주는 교사.
성리학- 왕도정치. 더불어 충(忠)을 강조하여 학생들을 이끈다.
양명학- 마음이 인간의 본체라 주장. 교과서는 무시하고 자기 얘기만 한다.
고증학- 좀처럼 보기 힘든 옛날 책을 들고 다니면서도 별 탈 없이 수업을 진행한다.
공양학- 현재 교육의 실태에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고 여러 혁신적인 방법들을 시도하는 교사.
 
유목민
1. 쉬는 시간이나 자습시간에 계속 돌아다니는 학생.
2. 공립학교 교사로서 일정기간마다 학교를 옮겨다녀야 하는 미풍양속을 말함.

유스호스텔
"청소년이 자연과 친숙해지고 건전한 야외활동을 갖게 하기 위하여 비영리적인 숙박시설을 갖추고 적극적으로 자연과 사귐을 촉진하는 운동, 또는 그 숙박시설". 이 같은 평범한 사전의 설명과 달리 실제 유스호스텔은 ‘수련회장’을 의미한다. 1993년도만 해도 12개밖에 없던 수련회장은 전국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현재는 넘치고 넘쳐서 전국 학교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 아래의 기사 스크랩은 유스호스텔이 어떻게 탄생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南山 안기부 유스호스텔로

유향소
유향소는 원래 수령을 견제하고 풍속을 교화하는 데 목적이 있었으나 후에는 도리어 수령과 결탁하였다. 학생회와 유향소는 닮은 꼴이다.
유 학생회

육두품
간혹 반에서 볼 수 있는 학생의 타입. 90점대가 넘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넘지 못하는 학생들을 말한다.

윤리 교과서
모든 사상과 인문학을 설명하며, 인간이라면 무릇해야 한다는 일을 조금의 애매함도 없게 설명해 주는 책. 그런데 이상하게도 윤리는 수능 언어영역의 인문제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점은 윤리 교과서가 지구과학I 교과서의 두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로 설명 가능하다.
참 지구과학

음서제도
일부 몰지각한 자들이 저지르는 비공식 제도. 검사나 유력자들의 자손들이 제대로 된 시험은 치지 않고 점수를 얻는다. 단 모든 유력자들이 이 제도를 취하는 것은 아니다.

의대
성적이 높은 공대 지망생들이 진학하는 학교.

의예과
정체불명의 ‘예’ 자가 들어간 학과. 예술? 예의? (미리 '예' 자라서 예방할 때의 예라는 것은 필자도 안다.)

의자
걸상이라고도 한다. 학생의 몸무게에 의해 주저앉을 때 삶이 다한다.
참 러다이트 운동

이공계 장려책
이공계를 살리겠다는 취지에서 나온 정부의 장한 정책. 어느 정도 실효를 거두고는 있으나 인문고등학교 최상급 인재들은 정작 놓치고 있다.

이비에스(1)
사교육을 견제하기 위해 정부에서 개발한 비밀병기. 지나치게 빨리 개발한 탓에 허점투성이이나 정작 개발진들은 깨닫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비에스가 학원가를 초토화하길 기대하고 있다.

이비에스(2)
정부의 강력한 비호를 받고 있는 상업회사. 수능에 출제가 예상되는 문제를 독점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미워도 책을 살 수밖에 없게 만든다. 2004년도에는 장사가 안 되는 과목은 아예 출판을 하지 않고 다운받게 하더니 2005년도에 들어 책의 가격을 내린다고 하면서 은근히 올려 폭리를 취하고 있다. 최근 사이트 개편으로 이미지 개선에 나섰다. 공기업은 본래 수익을 남기는 것이 아닌데 이처럼 수익 추구, 이미지 개선 등에 힘쓰는 것으로 보아 주식상장을 노리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이산수학
칠차교육과정에 의해 도입된 정체불명의 과목. 홍성대에게 조차 외면당하여 정석조차 출판되지 않았다. (2004년 현재.)

이이도코토리(良いとこ取り)
1. 좋은 것은 기꺼이 취한다는 사상. 친일·친미주의자들이 교육제도를 수입해오는 데 근거가 되는 이론.
2. (실제론) 시대가 지난 것만 기꺼이 취한다는 사상.

인구론
교실 내의 쓰레기 수에 대한 이론. 교사들이 줍도록 시키는 쓰레기는 산술급수적으로 늘어나나 학생들이 버리는 쓰레기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결국은 교실이 쓰레기화 된다는 이론이다.

인문계 고등학교
선생들은 언제나 "너희는 대학 가려고 인문계 고등학교에 온 것 아냐?"라고 묻곤 하나 학교는 정작 대학입시학원으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일부 선생들은 학교의 존재 의의를 인성교육에서 찾는다. 바로 이 입시학원과 인성교육의 두 가지 딜레마 아래서 학교는 표류하고 있다.

인문계 보존법칙
과학고와 외국어 고등학교와 같은 특수 목적고들은 대학 진학에 유리하다고 하여 우수한 학생들이 몰리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면 외고에서 의학 대학으로 학생들이 진학한다든지 과학고에서 과학도보다도 의학도가 많이 나온다든지 하는 부작용이 일어나는 시점이 있다. 이때 교육부가 등장하여 ‘특목고를 원래의 목적으로 되돌린다’고 이상한 제도를 발표한다. 그 제도 때문에 대학 진학에 불리해질 것으로 판단한 중3들은 특목고로 진학을 꺼리게 된다. 이런 식으로 특목고들은 흥망을 반복하였다. 그러나 인문계 고등학교는 아무리 이상한 입시 제도로 실험을 반복하여도 인문계고라는 기본 바탕은 언제나 유지된다. 이것이 인문계 보존법칙이다.

인상주의
"그냥 그렇다, 알려져 있다, 어떠한 예외도 지금까지 없었다, 그렇게 된다"고 말하면서 인상 팍 쓰고 가르치는 방법. 이 방법은 여러 참고서에서도 애용하고 있다.

인 서울
모든 학생들의 1차 목표로서, 서울에 있는 대학을 말함. 성적이 좋을수록 서울 지하철 2호선에 있는 대학을 가며 3호선, 4호선 등으로 갈수록 학생들이 기피하게 된다. 결국은 수도권, 지방대 등으로 서울에서 점점 대학이 멀어지다가 마침내 유학을 가게 되는 일도 있다. 한 중국인이 이렇게 말했다.
“한국에는 이런 수준의 학생을 유학 보내는 제도도 있습니까?”

인수분해
책을 단원별로 분해하여 책을 필요한 부분만 들고 다닐 수 있게 준비하는 것.
 

인터넷강의
메신저만 켜놓고 있기 허전해서 틀어놓는 파일을 말한다. 재생시간은 분명히 60분인데 이상하게 다 듣고 나면 3시간이 훌쩍 지나있다.

인해전술
진학률을 높이기 위한 한 방법.
참 진학률

일기
선생님에 의해서 써야 한다고 할 수 없이 쓰는 학생들이 대부분인 존재. 일부 중, 고등학교에서는 일기 쓰기가 국어 성적에 반영이 된다고 하지만 성적에 반영되지 않는 이상 일기를 쓰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논술 시험 대비에 유용한 존재이기도 하다. 때로는 학생들이 일기 쓰기를 귀찮아해서 지난 방학 때 쓴 일기나 며칠 전 일기를 되새김질하기도 한다.

일본어 수업
대다수가 일본게임을 스스로 번역하며 즐기기 위해 도전했다가 피 보는 수업.

임전무퇴
한번 급식줄 사이로 치고 들어갔으면 죽는 한이 있더라도 자리를 지기는 불굴의 정신.

입학식
앞으로 몇 년간 그 학교에서 겪을 재난의 서막.

자살방지법
일부 학교에서 채택하고 있는 제도. 고학년일수록 아래층에 배정한다. 더불어 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층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낮아지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뭔가 이익 본 느낌을 준다.

자습(1)
수업시간에 교사가 수업을 하지 않고 학생이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 선생이 수업할 때면 실사구시의 태도를 보이다 정작 이런 시간을 주면 노는 학생들이 많다.
참 실사구시

자습(2)
수업시간에 교사의 수업을 듣지 않고 스스로 공부하는 것.
동 실사구시

자연선택설
적자생존과 생존경쟁을 주요 골자로 하는 이론. 달리기가 빠르고 몸싸움에 능숙할수록 급식줄의 앞쪽에서 살아남는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자유방임주의
학부모라면 절대로 채택하지 않을 법한 사상.

자유인
등교와 하교 시간이 자유로운 학생. 이들은 수업시간에 선생과 재미있는(?) 농담을 주고받는 것을 즐긴다.

자유주의
최근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이념. 학교에서도 시대에 뒤떨어질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학교에서의 복장, 두발, 월담, 잡담, 도박, 흡연, 0교시 수업, 수면, 등하교 시간, 수행평가, 매점 이용, 급식, 불우이웃 성금, 수련회, 수업 과목 등 일부 사항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자유를 학생들에게 돌려주기로 결정한 바 있다.

작용·반작용의 원리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않고 남을 때릴 수 있는 궁극의 묘법. 가끔 어떤 애들이 이 원리를 이용해 시대에 뒤떨어진 개그나 궤변을 늘어놓는다.

잔반량
그 날 급식이 맛있었는지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일부 선생들이나 영양사들은 급식을 남기는 학생들을 비난하나 밥도 다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을 수 없는 것이 있다.
투 사전매니아 님의 아이디어


학교에 간다면 빠뜨릴 수 없는 중요한 일과이다. 주로 아침시간이나 5·6교시에 최적의 상황이 조성된다. 잠은 선생도 피할 수 없다.
참 부록의 “하루의 운세” 참조
 Note  선생이 잠을 자다 교장에게 들키면 선생도 혼난다.

장미전쟁
교사들끼리 서로를 증오하여 벌이는 사투. 이들은 수업시간에 서로를 욕하는데 학생들은 이들 선생들을 아주 재미있게 구경한다.

장학사
학교에 간혹 방문하는 교육청의 파견요원. 이들이 다녀가는 날에는 평소 쓰지 않던 뒷칠판에 학습목표란 이 생기기도 하며, 급식이 유난히도 맛있어진다 - 단, 그 다음날은 그 여파로 평소보다 더 맛없는 급식이 나오기 쉽다. 그 외 장식용 장비가 가동되어 멀티미디어 장비나 분수가 가동되기도 한다.

재수생
일명 고4. 수능에서 고득점을 올리는 종족을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이들은 재학생과 명백히 분류되지 않으며 모든 재학생들이 재수생이 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참 진학률

재팬(Japan)
유난히도 영어 참고서에서 자주 나오는 나라 이름. 이것은 일본의 참고서나 지문을 베낀 흔적이다. 한국, 중국, 일본은 서로 영어 참고서를 베끼기 때문에 내용도 비슷비슷하다.

전과자
2학년 중에 과를 바꾼 학생. 주로 이과생이 수학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전과하며, 문과생이 전과자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투 땡그랑

전교 일등을 하다.
언제나 일등을 하는 놈을 제외한 나머지 중에서 가장 좋은 시험 성적을 받다.
참 수확체증의 법칙

전교조
교육혁명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알려진 단체. 일부 열성 전교조원은 학교 밖으로 나가서 수업을 빠뜨리기도 한다. 아래에 전교조의 창립 선언문을 인용하였다.

전교회장(1)
선거 시즌이 되면 엄청나게 부각되는 자리이나 선거가 끝나고 나면 관심 밖의 대상이 된다. 시간이 흐르면 누가 전교 회장인지도 잊게 되며 그로부터 시간이 더 지나면 그런 것이 있었는지도 망각하게 된다. 필자는 이런 대화를 들은 적이 있다.
(애국조회 시간)
학생A: 쟤가 뭔데 사회를 보고 있냐?
학생B: 쟤, 학생회장이잖아.
학생A: 뭣이, 아직도 그런 것이 존재하고 있었단 말인가?
참 이들이 내거는 공약은 '학생회'를 참고.

전교회장(2)
수련회 입소식이나 금연서약 따위의 글을 대표로 읽는 제물.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주는 교지에 쓸 글을 짓고 자신의 얼굴을 올리게 되는 사람. 이 때문에 학생들은 학생회장을 얼굴로 뽑는 경향이 있다.

전령
싸움이 벌어졌음을 전교에 알리는 역할을 수행한다. 복도에서 뛰면서 "싸움났다!"라고 외치는게 보통이다.

전자사전
단어를 찾을 때 손가락의 노동을 덜어주는 도구. 하지만, 핸드폰과 비슷하게 오락의 기능을 할 때가 더 많다. 단어 발음이 가능한 전자사전의 성우들은 장난으로 써 놓은 욕을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한치의 머뭇거림 없이 읽는다는 특징이 있다.
용례 gaesaekki, Cha Nam Jun babo

전투축구
누가 축구를 전쟁이라 했던가. 전투축구를 하면 팔이나 다리가 부러지는 학생이 생긴다. 학교 측에서 축구 구기대회를 꺼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절대왕정시대
과거 교권이 엄청나게 강력하던 시대를 말한다. 교권신수설을 이론적 토대로 삼고 있다.
참 교권신수설

정근상
조작으로도 개근상을 주기 약간 힘든 학생들에게 주는 저레벨의 상. 개근상보다 더 가치가 낮은 것이니 누가 신경 쓰겠는가? 그래도 상은 상이니 주면 거절하지 말고 받도록 하자.

정석
‘수학의 정석’을 참조할 것.

정수기
수돗물을 기분 좋게 마실 수 있게 해주는 장치. 일찍이 원효대사는 해골바가지에 든 물을 기분 좋게 마신 바 있다.

정착민
1. 수업시간은 물론이고 쉬는 시간에까지 자리에 앉아 공부하는 종족을 말한다.
2. 수업시간은 물론이고 쉬는 시간에까지 자리에 앉아 자는 종족을 말한다.
3. 공립학교와는 달리 같은 학교에서 십여 년간 교직을 맡고 있는 사립학교 교사를 말한다.

제논의 역설
성적이 낮은 학생 갑이 성적이 높은 학생 을을 따라잡으려 한다고 가정하자. 갑이 공부하여 실력이 나아지는 동안, 을도 공부하여 실력이 향상된다. 다시 갑이 기존의 을의 실력에 도달했을 때, 을의 실력이 또 향상되어 그 자리에 없다. 결국, 성적이 낮은 학생은 성적이 높은 학생의 실력을 따라잡지 못할 것이다! (좀 절망적이다.)

제목 바꾸기
교과서의 제목을 교묘하게 바꾸는 행위.
'북어'로 바뀐 '국어'나 '똥떡'으로 바뀐 '도덕'은 이미 고전 축에 든다.

제 삼의 물결
매우 번성하던 역참제가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발달로 인해 점차 사라지고 휴대폰으로 교실 내의 의사소통이 이뤄질 것이라는 선견지명 있는 주장.
참 역참제도

제자백가-1
교육 전국시대인 오늘날 출현한 교사들의 여러 학파를 말함.
유가: 왕도정치를 주장한다. 덕으로써 학생들에게 예절을 가르쳐 학생들이 스스로 부끄러움을 알게 하여 교육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성공하면 좋지만 실패하여 분노하면 법가 사상을 받아들이게 된다.
법가: 엄격한 교칙을 바탕으로 교육을 수행한다. 잘한 자에게는 상을 내리며 잘못한 자들을 벌로 다스린다.
묵가: 학생과 교사 사이의 상호 애를 주장하는 겸애설과 체벌을 반대하는 비공설을 바탕으로 제자를 교육한다.

제자백가-2
명가: 궤변학파로, 이들의 수업을 들으면 어지러워 무슨 말인지 도대체 알 수 없다. 난해한 것과는 또 다르다.
종횡가: 나날이 거세어지는 학생들의 준동을 막기 위해선 교사들이 일치단결해야 한다는 주장.
음양가: 교육을 학생과 교사의 양대 축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인식하는 교사를 말한다. 혹자는 학부모와 교사의 양대 축으로 믿는 이들도 있는데, 이럴 경우 상당히 힘들어진다.
병가: 교실을 군대식으로 통치하는 교사의 한 집단. 근래에는 쇠퇴하여 거의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도가: 있는 듯 없는 듯하면서 수업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교사의 존재를 잊을 수도 있으며 기억하더라도 무슨 일을 하는지 알지 못한다.

조용히 해!
1. 교사가 수업을 진행중인데도 시끄럽게 할 때 교사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 하지만, 몇몇 마음 약한 교사들은 그 자리에서 눈물을 흘리거나 그들을 무시한 체 자기 할 말만 하거나 그냥 교실을 나가버리는 경우도 있다.
2. 교사가 없는 자습시간, 혹은 자율학습시간에 가끔 들리는 소리. 반장의 권위가 막강할 경우 반장의 입에서 들리지만 반장의 권위가 없을 경우 좀 '잘 나간다.' 싶은 녀석들의 입에서 들림. 그들은 공통적으로(반장 제외) '공부를 못한다.'라는 특징을 가진다. '시끄럽다.'라고 외친 후 가벼운 욕설과 함께 '공부 좀 하자.'라는 피니쉬를 날려 속으로 욕이 나오게 하고 울화를 돋군다.
3. 속으로 하는 소리 : 지도 떠들어 놓고선.

조퇴
공인받은 학교 탈출.

조회
심심한 교장이 오랜만에 학생들 앞에서 자신의 존재를 알릴 수 있는 절호의 자리. 그와 더불어 운동부들이 상을 받는 자리.

졸업
학교와의 계약을 청산하는 행위. 만 18세인데도 학교를 다니면 18세 미만 관람불가 영화를 보지 못 하게 하는 곳도 있으므로 수능이 끝난 뒤엔 빨리 이 청산 작업이 이루어지는 것이 유리하다. 청산의 증명은 '졸업장'으로 된다.

졸업식
학교에서 재난을 무사히 견뎌낸 다수의 생존자를 위한 행위의식. 당사자는 이미 학생의 규격에서 벗어난 변장상태로 참여한다.
참 졸업장, 졸업앨범

졸업앨범
개인 정보 유출의 진원지. 이것 때문에 온갖 입시 학원들로부터 편지나 전화를 받게 된다.
대화1
학원: 여보세요, 거기 ㅁㅁ학생 집인가요?
학생: 맞는데요.
학원: 여기는 ㅇㅇ학원입니다. 이제 고등학교 올라가니까 선행학습을 해야지요.
학생: 거기 안 다닐 건데요.
학원: 어쩌구 저쩌구
학생: 우씨, 귀찮게 하지 말라구요. 얘, 얘, 얘는 그 학원 다닐 것 같으니까 걔네들한테 전화해보세요.
학원: 알겠습니다.
대화2
학원: 여보세요, 거기 ㅁㅁ학생 집이냐?
학생: 그렇다.
학원: 니가 재수 하는 거 다 안다. 우리 학원 다녀라.
학생: 싫다. 혼자 공부할 거다.
학원: 다들 그렇게 말한다. 스스로 제어를 못 해서 결국은 다 학원 다니더라. 한 달 뒤, 아니 내년이라도 좋다. 그때는 좋은 말 들려주기 바란다.

졸업장
학생들이 학교에 나오는 목적 두 가지 중 하나. 특히 고등학교의 졸업장은 학교의 ‘보호’를 벗어나게 해주어 유용하다.
참 사교의 기능

종례
담임의 기분에 따라 엿가락처럼 길어졌다 짧아졌다 하는 공허한 시간.

종말론
의대는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앞으로 망하게 될 것이라는 일부 이공학도들의 광신앙. 이 주장이 나온 때는 산업의 로봇화가 이루어지던 80년대쯤이다. 그러나 그 주장이 나온 지 20년이 된 2005년 현재 의대는 아직 건재하다.

종소리
아이들을 일제히 매점이나 식당으로 달려가도록 만드는 소리. 이 소리를 들으면 모두 조건반사적으로 반응을 보인다.
참 소녀의 기도

종아리
다리 아랫마디의 뒤쪽. 회초리로 맞으면 아프다. 그러나 학생의 종아리가 멍들면 선생이 곤란해 질 수 있어서 엉덩이가 더 선호되는 편이다.

종이비행기
가끔 전단지로 접어 날려보면 너무 재미있다. 어떤 제작자의 비행기는 꼭 날다가 툭 떨어져 버리는데, 그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종종
종종은 아주 자주 ‘자주’를 뜻하는 영어의 'often'의 번역으로 쓰인다. 그러나 평소에 이 번역을 의심한 필자가 국어사전을 찾아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종ː종(種種)
Ⅰ[명사] (모양이나 성질이 서로 다른 물건의) 가지가지. 여러 가지.
Ⅱ[부사] 가끔. 때때로.
¶친구가 종종 찾아온다.

종친
사립학교의 경우 학교 이사장과 혈연관계가 있는 인물집단을 말한다. 이들은 학교의 주요 관직(?)을 차지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죄송합니다.
학생이 잘못을 저지르고 선생의 입을 막을 때 사용하는 말. 처음부터 사용하면 그 효과가 엄청나지만 학생들은 쓸데없는 자존심을 내세우느라 선생의 심기를 어느 정도 불편하게 한 다음에 사용한다. 이래서는 효과가 없다. 선생을 맞상대 할 때는 이 말을 충분히 숙지한 뒤에 최적의 말투를 찾아내어 일정 시간 간격을 두고 지속적으로 반복해야 한다. 그러면 그야말로 만사형통이다.

주 5일제 시범학교
다른 실험행위들은 주저치 않고 시행하는 정부가 이상하게도 주 5일제 수업만은 전국 모든 학교들에 적용할 것을 차일피일 미루느라 만들어진 학교를 말함. 한 달에 한번 토요일에 개별체험학습, 학교 개설 프로그램참여, 가정학습의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여 활동을 해야 한다. 당연히 학교 개설 프로그램을 할 사람은 없다. 그러므로 다른 학교 학생들은 주 5일제 수업이란 말을 듣고 무조건 노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결국은 같은 개념이 된다. 부러워하는 것도 당연하다.

주관식문제
문제에 대한 답을 1-5까지의 보기에서 고르지 않고 스스로 생각해서 직접 적는 문제. 주관식이라고 하지만 너무 주관적으로 쓰면 점수는 없다.

주민등록증
학생 신분에서 획득할 수 있는 최고의 신분증. 이 아이템을 획득하면 괜히 주변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진다.

주번
수업이 시작될 때마다 맞는 존재. 하지만, 이들은 불굴의 의지로 버텨서 일주일 동안 계속 맞게 되고 칠판은 갈수록 지저분해진다.

줌.
'데일리줌'을 참고할 것.

중간식사
도시락을 먹는 학교에 적용된다. 3교시나 그 이전에 도시락을 미리 먹는 행위. 밥 먹는 시간을 아껴서 점심시간을 좀 더 여유있게 보낼 수 있다.

중계방송
갑자기 벌어진 싸움을 해설하는 행위.

중력
물리에서 '그런 게 있다.'하고 가르치는 황당한 인력. 뉴턴이 프린키피아를 쓸 때만 해도 인력, 척력 개념은 연금술사들이나 쓰는 미신으로 간주되었다.

중심지 이론
각 반 마다 떠드는 사람들은 정해져 있다는 이론. 떠드는 무리의 ‘중심’ 몇 명만 적당한 방법으로 침묵시키면 다른 학생들은 저절로 조용해지는 특성이 있다는 내용이다.

지각
정해진 시간보다 학교에 늦는 경우. 크게 습관성 지각과 일회성 지각으로 분류할 수 있다.

지갑
인물의 부유함을 어느 정도 추측하게 해주는 아이템. 신분증, 지폐, 동전, 카드, 영수증, 회원증, 사진 등이 들어있다. 괜히 남의 지갑을 빼앗아 열어보면 상당히 재미있다.

지구과학
이과에서만 통용되는 말. 가장 쓸모없는 존재를 지칭할 때 사용한다.

지구과학II
가르칠 선생도 없다.
참 지구과학

지나가다
교사가 수업시간에 들어오지 않은 탓에 교실이 매우 시끄러운 상태인데, 어느 순간 아무런 이유도 없이 교실에 일순간 싸늘한 공기가 흐르며 조용해지는 현상. '귀신이'라는 말과 호응 되어 사용된다.
용례 왜 이래? 귀신이 지나갔나?

지역주의
반장 선거할 때 작년에 반장 후보와 같은 반을 했던 아이들이 그 후보에게 몰표를 던지는 현상.

지우개
학년이 올라갈수록 찾아보기 힘든 물건. 초등학교 1학년 때는 필통에 반드시 연필 3자루 지우개 1개가 구비되어 있지만 중학교 이후로는 점점 연필(샤프)은 볼펜에게 그 자리를 내주고 덩달아 지우개도 찾아보기 힘들게 된다. 하지만, 가끔 쓰려면 "지우개 있어?"라는 말은 최소 다섯명에게는 해야 한다. 어쩌다 한 번씩 지우개 따먹기가 유행하면 책상이란 화려한 무대에 주인공으로 오르기도 하지만 대개 학생들은 3일이 못 가서 또 다른 놀이를 찾고 또 지우개는 종적을 감춘다. 절대로 반 이상 사용하기 전에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는 붙임성 없는 녀석.

지우개 털이
칠판 지우개의 분필가루를 없애는 도구. 그런데 그 안에 쌓인 가루가 없어지는 과정은 미스테리다.

직업반
일반고에 존재하는 폐인의 한 무리를 일컫는 단어. 매우 유유자적한 삶을 즐기며 학교를 일주일에 한 번씩이나 와야 한다는 사실에 분개하는 종족들이다.

진학률
그 학교에서 한 해 동안 서울대에 입학 한 학생의 수. 사람들은 이 수가 큰 학교일수록 좋은 학교라고 말한다. 재수생과 재학생의 차별을 두지 않고 낸 숫자이며 그 학교를 몇 명이나 다니는지는 반영하지 않는다.
참 인해전술

질문(1)
이미 학교에서 보기 힘들게 된 행동양식을 말한다. 몇몇 우등생들의 특권이 되어가고 있는 추세.

질문(2)
수업이 시작할 때나 수업 도중에 화장실이 가고 싶은 때 선생에게 말을 거는 행위.

질문(3)
학생들끼리 서로 모르는 것을 묻는 행위.


언제부터인가 '집에 다녀오겠습니다.'라는 인사가 더 어울릴 정도로 잠만 자게 되는 곳.

징병제도
갑자기 선생이 다가와 필요한 노동력을 징발해가는 행위.
참 역

짜장면
국어 맞춤법에서 자장면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가르치는 음식. 필자는 자장면까지는 들어봤어도 짜장밥이 아니라 자장밥이라고 써야 한다는 말은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 혹시 짬뽕이 사실은 잠봉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쪽지
적막한 수업 시간에 학생들을 연결시켜주는 통신매체. 몇 사람 건너 전달되는 경우가 많으며 도중에 선생에게 발각되면 낭패. 일부 선생들은 일부러 이런 쪽지의 내용을 큰 소리로 읽기도 한다.

찍기
가장 보편화된 문제풀이 방식의 하나. 다만, 정답률은 그리 높지 않다. 답을 바꾸라는 유혹을 간신히 뿌리치고 처음의 답을 고수하다 틀리는가 하면, 바꿔서 틀리는 경우도 있으니 정말 헷갈리는 노릇이다.


학교로의 출퇴근을 위해 선생들이 타고 다니는 현대 문명의 이기를 말한다. 지나치게 좋은 차나 나쁜 차를 굴리면 욕을 얻어먹으며 - “주제에 무슨 그랜저야” 혹은 “티코밖에 못 끌고 다니냐?” - 차종에 관계없이 선생 자체에 문제가 있을 시엔 차의 여기저기가 긁히거나 파손된다.

책상
매우 많은 기능을 가지는 다기능 걸상. 침대에서부터 낙서판까지 할 수 있는 일이 매우 많다. 가끔 수행평가의 답안지가 되어 우리를 돕기도 한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쉬는 날인데 잘못 학교에 갔거나 등교 시간을 잘못 알아 학교 건물 안에 자신밖에 없을 때.

철수와 영희
교과서 공식인정 커플. 수십 년 전부터 교과서에 고정 출연하고 있는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들이다. 최근에는 식상함 때문인지 다소 인기가 떨어져 출연 빈도가 점점 감소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모든 교과서에 등장한다. 영희의 오빠로 보이는 -난쏘공의 영향 때문인지- 영수 역시 교과서 단골 멤버다.

첫 부분 효과
첫 단원은 복습을 결심할 때마다 보게 되어 도사가 되는 현상. 반면 뒷단원은 자신 없는 부분으로 남는다.

청소
본래의 취지는 학교증후군을 해소하기 위해 고안된 행위로 추정되나, 사실상 정기적인 강제노동의 대표적 부류. 청소 후의 청결도는 청소 참여 인원과 반비례한다. 결과적으로 학교 증후군 증상을 악화(혹은 배가)시키며, 선생은 참여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참 강제노동,학교증후군
투 G-3

체벌
상당한 (물리적) 자극을 주는 일. 자세한 무기는 부록 참조.

체육복
학교 선생들의 옷 고르는 안목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주는 옷. 심하면 원색 계열의 색 한 가지만으로 칠해버린 경우도 허다하다. 개인적으로는 자주색, 노란색이 제일 싫다.

체육선생
학교에서 가장 편하게 사는 것 같은 부류를 총칭하는 단어.

체험학습
누구나 가 봤던 장소에 학교에서 강압적으로 또 가도록 하는 활동. 돈이 궁한 학교 측과 박물관·문화재단 사이의 강력한 연계로 인해 이루어진다. 일부 학교는 이러한 유대 관계를 감추기 위해 방학 숙제로 학생들에게 각각 박물관에 가도록 유도한다.

촌지
학부모가 선생에게 하는 선물. 촌지를 받고 열심히 일하면 다행이다. 그런 경우는 안 받고 일 안 하는 사람보다 훨씬 낫다.

촛불의식
수련회를 가면 캠프파이어 뒤에 꼭 하게 되는 행사. 수련회 준비물에 촛불이 있는 이유가 된다. 보통 '여러분의 부모님들께서는 지금…' 하는 식으로 시작된다. 이 행사 다음 일정으로는 보통 수면시간이 잡혀 있다.

추가합격
낙방의 눈물을 흘리던 학생들을 구제해 주는 제도. 학부모의 태도가 극에서 극으로 바뀌는 것을 볼 수 있다. '조건 없는 사랑'이란 건 정말 힘든 것이다.
대기 번호를 받은 상태에서는 어쩐지 내 바로 앞에서 끊길 것 같은 불길한 느낌이 자꾸 들며, 만약 그게 현실이 된다면 거의 1등으로 떨어지는 불행한 일이 일어나는 것이다.

축구
학생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운동 중 하나. 아무리 운동을 못하는 사람이라도 자신이 어느 정도 실력 있고 혹은 많이 안다고 박박 우기는 운동. 수비수들은 대개 체육 80점인 사람들이 많다.

축구공
교실 내의 창문, 거울, 액자들에겐 공포의 대상. 조금만 세게 차면 기다렸다는 듯이 물건을 부수는 악당이다.

축구부
축구를 하는 부. 축구부라고 실력이 썩 좋다고는 할 수가 없다
예 필자의 학교에서는 축구부가 다른 운동부와 축구시합을 하여 패배함으로써 폐부되었다.
 
축제
1. 남고/여고: 남고에서는 남자가 환영받지 못하고, 여고에서는 여자가 환영받지 못하는 이벤트.
2. 남녀공학: 자축

춘추전국시대
매우 어지러운 현재 교육계의 현실을 말한다. 어느 특정인의 책임도, 어느 특정 집단의 잘못도 아니라는데 더 큰 문제가 있다.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출산율
주로 남녀 공학에 적용된다. 들어간 커플 수에 비해 늘어나는 인구로 산출한다.
예 ‘둘이 들어가서 셋이 나오는 학교’

출석번호
기호화되고 차가워진 현대 사회의 증거. 학생들에게 관심이 별로 없는 교사들은 학생들의 이름을 부르는 대신 번호로 학생들을 지명한다. 때문에 해당 날짜와 번호가 일치하는 학생들은 다소 긴장을 해야 한다.

출석부
교무실이 고향이지만 보통 교탁 위에 거주한다. 반 학생들의 모든 행적을 스토킹하며 그로 인해 학생들은 함부로 수업을 빼먹지 못한다. 스토킹의 결과는 후에 정산되어 학생부에 기록되는데 일부 권력이 강한 담임들은 이를 지워버릴 수 있다.

친일·친미주의자
일본이나 미국의 교육정책을 옹호하면서 그것을 수입해 오려는 사람들을 말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항상 5년쯤 전의 제도를 수입해서 제도가 좀 자리 잡을 만하면 일본과 미국의 교육정책이 바뀐다.
참 이이도코토리

칠차교육과정
이천오학년도 대입 시험부터 적용되는 교육 과정. 교육부가 무슨 짓을 해도 욕을 먹다 보니 참다못해 한번 막가보자는 의도로 만든 제도이다.

칠판
한 사물이 이토록 여러 가지 성질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경이로울 정도이다. 수업시간에는 교사들의 낙서장이 되고 쉬는 시간에는 학생들의 낙서장·오목판이 된다. 또 수업 시작종이 친 직후에는 모든 주번들의 원수가 된다.

칠판지우개
칠판의 분필을 닦아내어 그 가루를 공기 중으로 발산하는 도구.

카메라
휴대폰 카메라, 디지털 카메라 등을 총칭한다. 일부 학생들이 선생의 잘못된 모습을 찍어 고발하거나 공개하므로 매우 경계 받고 있다. 하지만, 본인이 정말 떳떳하다면 카메라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고발정신은 민주 시민의 기본자세 중 하나인데 학교에서 무엇 때문에 이를 막는지는 그야말로 자명하다.

카이스트
정식 명칭은 한국과학기술원. 학교 안에 대학교와 대학원이 다 있다. 대한민국에서 서울대와 함께 매스컴을 가장 많이 타는 학교. 필자가 알기로는 유일하게 학교 이름을 내건 드라마를 찍었다. 학교가 우라지게 넓은데다 버스 한 대 안 지나가기 때문에 대부분 자전거가 있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타기도 귀찮아 걸어다닌다고 한다.
이 학교 교문 모양이 참으로 아스트랄한데 일부에서는 라이벌(?) 대학인 서울대와 포항공대를 향해 날리는 욕이라는 설이 있다. (음..사진을 보니 튀어나올철자랑 비슷하군요.)


학교에서 흔하지도 드물지도 않은 물건. 이 물건 덕택에 우리는 학교에서 지겹도록 “칼 있어?”라는 말을 듣고 산다.

캐나다
호주 등과 함께 중학 시절 동창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다. 암울한 교육현실을 피해 달아난다고는 하지만 어느 누가 제 나라를 버리고 외국에 가서 공부하고 싶겠는가.

커리큘럼(Curriculum)
학교의 수업 일수를 채우기 위하여 선택된 문화재나 활동이 어떻게 행하여질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나타낸 전체 계획. 문서상의 계획과 현실의 차이는 엄청나다. 차라리 계획서에 일시, 장소만 표기하는 것이 현실과 더 부합되는 행위일 것이다.

커버디자인
커버의 모습. 참고서의 경우 디자이너들을 고용하기 힘들어서 그런지 내용의 변화는 거의 없어도 커버가 바뀌면 책의 가격이 오른다.

커튼
1년에 한번 또는 두 번만 빠는 물체. 하지만, 그나마 고3 교실의 커튼은 세탁기 구경한 지가 몇 년은 되어 보인다.

커피
수험생들의 영원한 동반자. 질적인 면은 상관없이 잠을 깨워주기만 하면 된다. 내성이 생기면 50분을 버티지 못하고 다시 잠들어버리게 되며 나중에는 도리어 커피 때문에 배불러 자게 되는 일도 생긴다.
유 박카스

컨닝
시험의 여파로 인한 후폭풍을 완화시키기 위한 행동. 쉬운 행위인 것 같으나 사실은 고레벨의 기술력이 필요하다. 우선 전국시대 손자의 말처럼 자신의 성적 수준을 알고 남의 성적수준을 알아야 한다. 나보다 못하는 애 것을 베끼면 낭패. 그렇다고 아예 백 점짜리 시험지를 베껴도 낭패다. 베낄 대상을 적절히 선정한 후에는 그 방법과 시각, 과목에 대한 치밀한 계획이 요구된다. (필자의 답안을 베낀 평균 40점을 받던 아이가 화학II를 100점 받는 바람에 들통난 적이 있다. 적당히 베끼자……)

컴퓨터
무섭도록 빠르게 진보하는 도구이나 학교의 것은 도무지 진보하지 않는다. 거의 장식용이라 보면 무방하다. 다만, 점심시간에는 학생들에게 향락을 제공하곤 한다.

컴퓨터용 싸인펜
시험을 상징하는 존재. 괜히 시험 볼 때마다 ‘새 시험은 새로운 기분으로’라는 생각으로 계속 하나씩 사게 된다. 학교 주변 문구점들은 이 덕택에 잠시 매출이 오른다.

코페르니쿠스적 전환
급진적인 성적 상승을 말한다.

코피
코를 파면 나오는 피. 코 파는 모습을 들키지 않았으면 공부를 열심히 한 척 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학생에게는 달력에서 색깔이 빨간색이 칠해진 평일. 학원은 정상 수업을 하고, 학교는 이미 방학을 했으므로 학생 입장에서는 평일과 구분하는 것이 무의미하다.

크리스마스 씰
일반 물품에는 "사는 사람 마음대로"라는 말이 적용된다면 이 물품에는 바로 "파는 사람 마음대로"라는 말이 적용될 것이다. 크리스마스 씰은 교사들에게 공산주의 식으로 양이 배정되어, 반드시 팔아야 하므로 교사 역시 어쩔 수 없이 학생들에게 강제로 떠맡기게 된다.

타학교 사대주의
자기의 학교가 다른 학교보다 질이 낮다고 평가하고 다른 학교를 동경하고 추종하려는 경향을 말한다. 성적이 높은 학생들은 자기 학교와 다른 학교의 일류대학 진학률을 비교하면서 이러한 경향을 드러내며, 보통의 학생들은 방학이나 휴교일 수를 비교하면서 이러한 경향을 보인다.

탄성
1. (물리)물체에 어떤 힘을 가할 때 변형이 일어난 뒤 외력이 없어지면 다시 본디의 상태로 돌아가는 성질.
2. 자습 시간에 교사가 다가오면 엎드려 있다가 일어나고 다시 교사가 지나가면 엎드려 자는 성질.

탄핵(안)
반장이 피자를 쏘지 않을 경우 아이들이 반장을 다굴하는 현상을 가리킴.

태극기
교실 중앙 위쪽에 걸려 있는 물체. 액자에 넣어져 있으나 가끔 철없는 아이들의 축구공에 맞아 수난을 겪는다.

테러리스트
간혹 종이 조각이나 지우개 조각을 계속 상대방에게 던지는 녀석들을 총칭한다.

토론식 수업
교사가 혼자 묻고 혼자 답하는 형식의, 아주 개방적인 수업 방식을 말한다. 너무 개방적이어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도 없고 창의적인 의견을 개진해 볼 수도 없다.

투표
1년에 3번 하는 행사로 출마자는 엄청난 노력과 투자를 하지만 정작 유권자들은 얼마나 친하느냐에 따라 표를 던져 선생들의 원망을 사기 일쑤다.
참 피자

팔선생론-1
공교육, 사교육 구분없이 선생을 여덟 부류로 나눌 수 있으니, 다음과 같다.
1. 심선생(心): 마음 심 심선생. 대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늘 마음이 편안케 하는 인격을 지닌 인물로 학생이 그 선생의 눈빛만 보고도 마음의 안정을 느끼는 경지로서 그건 선생이 학생에 대하여 진실로 긍휼히 여기는 마음가짐이 있고서야 가능한 품격이다.
2. 식선생(食): 먹을 식 식선생. 학생의 상태를 판단함에 항상 정성이 모자라며 학생이 부족하다고 스스로 이미 알고 있는 것만 기억하고 처방하는 자이다.
3. 교선생(敎): 가르칠 교자 교선생. 이 부류도 스스로 학생의 실력을 판단하여 공부시키려 하지 않고 학생이 말해주는 대로 가르치되 학생의 내공과 실력향상 정도를 고려하지 않고 부족하다고 호소하는 부분의 지식만 마냥 가르치며 차도를 기다리는 자이다.

팔선생론-2
4. 혼선생(昏): 어두울 혼자 혼선생. 학생이 어려운 문제를 가져오면 자신도 덩달아 허둥대고 학생이 자습시간에 쓰러져 잠들면 자신도 궁둥이 붙이고 앉아 잠들게 되며 오로지 촌지 받을 궁리만 일삼는 자이다.
5. 광선생(狂): 미칠 광자 광선생. 학생은 자신의 실력을 잘 판단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모르고 오로지 학생의 말만 듣고 스파르타식 교육을 함부로 하는 자이다.
6. 망선생(妄): 거짓 망자 망선생. 학생의 가능성보다 현재의 성적에 더 관심이 있고 공부 못 하는 학생 같으면 따돌리기 일쑤이다. 학생의 학습 능력은 무시하고 전에 자신을 거친 제자가 잘 되었다고 우기기도 한다.
7. 사선생(詐): 속일 사 사선생. 선생의 행색만 흉내 내며 공부를 이미 공부를 잘 하는 학생까지도 자신에게 배우라고 강요하면서 그저 자신이 가르치는게 만병통치약이라고 믿는 자이다.
8. 살선생(殺): 춘하추동 계절이 바뀌는 이치와 성적이 오르고 내리는 이치를 알지 못하며 하물며 슬럼프에 고통받는 이를 보고도 함께 아파하는 마음이 없고 나아가 남의 수업에 일일이 이다 아니다 요란을 떨며 제 이름만 파는 자이다.

평등교육
교육 기회의 균등, 성적을 차별하지 않기, 배울 능력이 있는 자에게 주어지는 추가적인 배움의 기회 등 여러 가지 각각 다른 뜻을 표현하는 동음 다의어.
우리나라에는 ‘군대’라는 아주 평등한 대학(?)이 있어서 군대에서는 성적에 관계없이 누구나 평등하며, 우수한 자들은 유학도 보내준다.

포도당
뇌가 소비하는 연료. 이것 때문에 수험생들은 시험 날 초콜릿을 들고 가기도 한다. 화장실에 자주 가게 된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제외하면 이 점에서는 포도당 링거 주사가 최강이다.

포커스
메트로와 함께 지하철 공짜신문의 양대 축을 이룬다. 보통은 신문을 하나만 보는 경우가 많은데 기이하게도 포커스 구독자들은 대부분 메트로와 포커스를 함께 보는 경향이 있다.

품앗이
기념일에 (남자친구와의 100일, 200일, 발렌타인데이 등등) 반 아이들 모두가 힘을 합쳐, 한 친구가 준비하는 학알 천마리 접는 것 도와주는 것. 그 다음번엔, 장미 백송이.. 그 다음번엔, 거북이 천마리 등등.. 돌아가면서 반 아이들 모두 힘을 집결시키는 행동이다.

풍수지리설
교실에서 학생이 앉아있는 책상의 자리에 따라 학생을 판단할 수 있다는 이론. 교사가 맨 뒷자리에 앉아있는 학생을 탄압하는 이론적 근거가 된다.

풍요속의 빈곤
평균은 90 이상으로 외관상 숫자는 좋아졌으나 석차가 낮아 부모에게 얻어맞게 되는 현상.
유 인플레이션

프로레슬링
남학교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스포츠. 케이블 방송의 WWE 보급으로 활성화되었다. 고난이도 공중기를 제외한 인기 레슬러의 기술은 다 등장하며 교실 대항전으로 벌어지기도 한다. 경고문 "Don't try this at home"은 집이 아닌 학교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

피곤하다
공부가 하기 싫은 사람이 호소하는 증상.

피구
보통 피구공보다 배구공을 사용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스포츠이며, 주로 여유로운 학기초나 수행평가가 끝난 학기말에 체육관에서 한다. 남녀노소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남고에서는 하지 않는 스포츠이다.

피아노
음악실의 감초. 아무리 궁핍한 학교라도 피아노 하나쯤은 갖추어 놓는다. 선생이 없을 때, 피아노를 못 치는 학생이라도 젓가락 행진곡을, 조금 피아노를 칠 줄 아는 학생은 '엘리제를 위하여'를 쳐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피자
반장의 존재를 대변해주는 말. 자신의 정체성을 잃은 반장은 자신이 학기중에 피자를 몇 번이나 쐈는지 반성해 보는 것이 좋다.
班長班長 (반장반장)
피자現也 (피자현야)
若不現也 (약불현야)
燔灼而喫也 (번작이끽야)
반장아 반장아
피자를 내어라
내놓지 않으면
구워서 먹으리
참 이 노래의 심화된 이해와 감상은 시편의 구지가를 참고하라.

필기
학생이 수업시간에 참여했음을 알려주는 증거물. 한 반에서 모범생 축에 드는 몇 명만이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시험기간이 되면 급속도로 확산된다.

필사본
베낀 것이 너무나도 역력히 드러나는 과제물을 말함.

핌피현상(Please In My Front Yard)
교실 앞 이익시설 선호현상. 자신의 교실이 급식소로 이어지는 통로, 매점과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 이득이 되므로 해당 교실의 학생들이 환영한다.

하이텍씨
보통 비싸면 귀한 것이 정상이나 어찌된 일인지 학교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펜 중 하나. 높은 품질로 사랑받고 있으나 땅에 잘못 떨어질 경우 병신이 된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어, 종종 펜의 주인에게 강렬한 복수심을 불태우는 이들에 의해 희생당하기도 한다. 다 써서 버리는 경우는 드물다.

하품
교장의 훈화나 졸린 수업을 들으면 일어나는 신체의 반사반응.
유 졸음

학교마트
보통 학교 근처에 있는 문구점이나 슈퍼를 가리킨다. 이들은 옆의 학교 이름을 차용하여 ××슈퍼, ××문구점, ××마트 등의 간판을 내걸며 학교에서 가져오라는 준비물 등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학생들 덕택에 먹고사는 거나 마찬가지다.

학교의 명예
학교가 학생 이상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추상적인 개념.

학교의 입지 조건
땅이 싸야 한다.
다용도로 사용 가능하여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
교통이 편리하면 좋다.
소음이 적을수록 좋다.
학생들이 올 조건이 돼야 함. (교통이 편리하든지 주거지가 가깝든지)
1,2,4에 의하여 최적의 입지 조건은 바로 산 위임이 드러난다.
산 위니까 싸다.
홍수 대피소, 군사요새, 방공망, 천문 관측소로 이용 가능.
산 위라서 소음이 적고 공기도 좋은 편이다.
학생들이 등교하는데 조금 힘들겠지만 체력은 국력이므로 그다지 문제될 것이 없다.
그러나 언덕이 지나치게 가파른 경우 눈이 쌓이면 곤란하다. 그런 때에는 언덕에 줄을 매달아 잡고 올라오게 하는 학교도 있다.

학교증후군
새집증후군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 실내공기 오염이다. 학교증후군의 원인물질은 환기로도 처리할 수 없다. 평상시에는 그 심각성을 후각의 한계로 느낄 수 없지만 맑은 날 햇빛이 비칠 때 보이는 공기 중의 부유 물질이나 아침 일찍 오면 탁하게 느껴지는 교실의 공기로 뭔가 심상치 않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참 후각

학교폭력 신고함
거미줄이 한가득 붙어있는 정체불명의 나무상자. 필요한 사람은 있는 듯하나 정작 이용하려 드는 사람은 없다. 장학사가 들이닥칠 것을 대비해 학교에서 유일하게 버려지지 않는 쓰레기.

학교 홈페이지
학교가 자신들이 디지털 시대에 발맞출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여러 의견을 자유로이 수렴한다는 사실을 홍보하는 인터넷 사이트. 물론 학생들이 여러 가지 의견을 쓰도록 허용해 주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뒷일은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이 학교 측의 발상이다. 때문에 자잘한 급식 얘기 정도나 올리는 곳으로 전락하고 만다.

학교 홍보용 사진
절묘한 각도와 광량, 포토샵 기술이 이루어낸 사진기술의 결정체. 교지나 학부모용 책자 등의 겉표지에 활용된다. 현실과의 괴리 때문에 학교의 어느 부분을 찍었는지 쉽게 알아차릴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사진은 정말 좋은 것이다. 인물도 건물도 잘나 보이게 해주다니.

학부모
교사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 이 두 세력은 서로 매우 경계하는데 교사가 집에 전화하면 학부모가 긴장하고 학부모가 학교에 전화하면 교사가 긴장한다. 일상시엔 교사가 우위를 점하나 학교에서 사고나 불상사가 일어나 학부모들이 분노하면 아무도 말릴 수 없다.

학부모 소환
학생부 혹은 선생들이 써먹는 강력 신공 중 하나. 정말로 소환하는 사태로 번지지 않는다 해도 선생들은 이것을 무기로 학생을 위협할 수 있으며 정말 소환한다면 낭패. 선생들이 학부모 앞에서 막말을 할 수는 없겠지만 이에 대한 파급효과가 문제시된다.

학생
학교에 다니는 생물. 머릿수로 보면 선생보다 많다. 대부분의 학생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는 부록을 참고하라.
참 부록의 학생 알고리즘

학생부장
교내의 두발규정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고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선생. 학생부장이 대머리일 경우 그 학교의 두발규정은 더욱 철저하다고 알려져 있다.
참 교문1

학생분자 운동론
조회시 학생들의 움직임을 몇 가지 간단한 가설로 설명하는 이론.
학생과 스탠드 사이에는 척력이 작용한다.
친한 학생들끼리 인력이 작용한다.
열역학 제2법칙에 따라 시간이 지날수록 무질서해지며 이를 보정하기 위해서 외부에서 일을 해줘야 한다.
구령대의 명령은 구면파라서 그 영향력은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한다.

학생의 날
기념일은 기념일인데 그 기념의 주체들이 제대로 알지 못하는 기념일. 학생의 날은 11월 3일이며 광주 학생 항일 운동이 일어난 날을 기념하여 날짜를 그렇게 정했다.

학생회
자유주의 원칙에 따라 학교에서 세운 어용단체.
학생회의 지키지 못할 약속들
두발자유화를 하겠다.
급식을 개선하겠다.
학생회를 적극 운영하겠다.
매점을 더욱 업그레이드하겠다.
(남학교의 경우) 여학교와 교류를 증대하겠다.
참 자유주의, 유향소

학습계획표
방학 초기 혹은 시험준비기간 초기에 대부분의 학생이 '만들어 보려' 시도하는 표. 대부분의 학생은 제작 자체에 실패하고, 제작에 성공한 학생들조차 3일 내로 실행을 포기하는 경우가 대다수. 외고, 혹은 과학고 등에 서식하는 일부 특급 공부기계들은 그대로 실천할 수 있다는 소문이 있다.

학습지
시간의 흐름을 잊고 지내는 학생들이 시간의 흐름을 눈으로 볼 수 있도록 고안한 종이뭉치. 쌓여가는 종이가 높아질수록 수능이 임박해짐을 나타낸다.

학습지 장사
헛소리들을 잘도 늘어놓는 장사치들. 이들의 말에 따르면 수험생들 중 만점을 못 받는 사람들이 병신일 것이다.

학원
우리나라에서 비판받고 있는 교육방식인 암기교육이 이루어지는 장소. 이상하게도 학교의 암기교육은 인기가 없고 학원의 암기교육은 인기가 있다.

학원 홍보 전화
수험생이면 질리도록 받게 되는 전화. 처음에는 상대방이 하는 말을 긍정하며 끝까지 다 듣지만 관록이 쌓이게 되면 말을 자르며 끊는가 하면, 있지도 않은 동생 행세를 하며 집에 없다고 말하게 된다.

학주
학생주임의 준말. 필자가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엔 잘못 듣고 '학생주인' 인줄 알고 굉장히 놀랐었다. 오늘날에는 학생부장으로 개칭되었다.
참 학생부장

한계효용 균등의 법칙
못 가르치는 선생님의 수업을 학생들이 회피하는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이론. (학생들도 합리적 소비(공부)를 위해서는 제한된 자원(시간) 내에서 각 과목의 한계효용이 같아지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선생님이 못 가르칠 경우 해당 과목의 한계효용이 급감하게 된다. 따라서 학생들은 다른 과목을 소비하여 한계효용을 맞추는 것이 합리적이다.)

한의대
뒷산에 가서 나물(?)을 캔 다음 검은 국을 끓이고, 닭을 보면 침을 9개 꽂을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는 장소.
참 이은성의 「동의보감」, TV드라마 허준

행정실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각종 세금 및 현찰을 걷기 위하여 학교에서 설치한 기관
참 동인도회사, 동양척식주식회사

헌혈합법적으로 수업을 빠지는 수단의 일종. 부수입으로 과자와 음료는 기본이다. 헌혈증서라는 아이템을 주며 비누, 소형라디오, 담요 등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게도 이런 물품들을 줄 텐데, 헌혈률이 저조한 걸로 봐서는 역시 수업을 빠진다는 사실이 강력한 동기부여를 하는 것 같다. 따라서 일반인들의 헌혈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직장을 한두 시간 빠질 수 있도록 보장하는 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현수막
학교에서 내세워 광고하고 싶은 내용을 크게 적어 놓은 대외 선전용 물품. 학교의 수준에 따라 그 내용은 천차만별이다. 가끔은 학교 측 외에 전교조 등의 현수막이 걸려 있기도 하다.

호패법
통치의 편의를 위해 학생들의 명찰을 교복에 달도록 하는 법.
참 명찰

화분
환경미화 때 사게 되는 그릇. 그릇 안에 담긴 식물은 죽게 된다.

화장실(1)
수업시간만 되면 가고 싶어지는 장소. 기체 확산의 원리에 따라 퍼져 있는 유독성 가스 때문에 호흡 곤란과 호흡기성 질병을 앓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참 담배

화장실(2)
괜히 친구를 끌고 가고 싶은 장소.

화재경보기
학생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이 기계를 작동시켰을 때를 상상하게 되며 그 단추를 누르고 싶어 손이 부들부들 떨리기 마련이다. 이 중 하나는 자폭장치라는 소문도 있다.
참 아즈망가대왕 1권 49페이지의 함정
 

화형식
공부를 마친 수험생들이 자신이 공부하던 책과 참고서를 불사르는 의식. ‘정석 화형식’과 같이 유명한 책일수록 복수의 대상이 된다. 정석은 책을 송곳으로 좀 판 다음 마그네슘으로 심지를 만들어서 불을 붙이면 좋다.

환경미화
쉽게 말해서 담임에게 봉사하는 활동. 반장은 며칠 고생(?)해서 한 학기 동안 담임의 신뢰를 얻게 된다.

회신서
이미 결정된 일에 낭비되는 갱지 조각. 학부모가 사인하도록 되어 있는 회신서가 많지만 학부모가 이것에 사인하는 일은 드물다.

후각
너무 예민해서 피로해지기 쉬운 감각. 후각이 피로해지면 더 이상 같은 냄새는 느끼지 못한다. ‘학교 증후군’의 냄새나 체육 시간 후의 땀 냄새를 참을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기능이다.

후배
개개인만 놓고 보면 문제가 없으나 '후배'란 인물군을 놓고 보면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우리 때는 그러지 않았는데…… 하면서 선배에게 물으면 도리어 선배가 우리를 두고 똑같이 말한다.
"요즘 젊은이들은 버릇이 없어 걱정이다. 폴리스의 장래가 걱정이다."
-그리스의 아테네 유적에 적힌 말

후시
학교의 경계 지점 인근 지역에서 학생들이 전개하는 밀무역. 주로 슈퍼마켓, 문구점 등과 이루어지는 거래다. 필자가 알기엔 라면무역이 가장 성행한다.
참 대륙봉쇄령

휴대폰
공부 잘하는 몇몇 싸이코들의 장난감. 괜히 공부 못하는 애들이 따라한다고 이것만 만지작거리다 많이들 피 봤다.

휴지
학교에서 항상 걷어가는 물건. 정작 우리가 쓰려면 없고 교무실에 많은 경우를 볼 수 있다. 학생들의 휴지는 보통 교문에서 보급된다.
참 교문2

흉기
팔에 금이 가서 깁스 같은 것을 했을 때 이것이 엄청나게 딱딱해져 남을 위협하는 도구로 사용될 때 이를 이르는 말.

칸트
현대철학과 이성에 대한 정의의 기본을 제시한 유명한 철학자. 그러나 실제 생긴것을 보면 골룸에 가깝다. 반지는 지능도 높여주는 듯.

라스베가스
라스베가스에 장면을 추가하고 싶은데,
(한참 열중하고 있는 동안 선생이 들이닥친다.)
(학생들이 동전을 숨긴다)
선생: 도박 하던거 다 내놔.
학생: 여기요.
(동전에 10원짜리가 있다)
선생: 하하하. 친구 돈 10원짜리 따면 재밌냐?

컨트롤씨-컨트롤브이
많은 학생들이 수행평가를 해결하는 방법

가까운 길 버리고 먼길로 간다.
정문에 두발·복장 단속이 있어서 좀 더 멀지만 단속이 없는 후문으로 간다는 것.

개구리 올챙이 적 모른다.
성적이 오르면 '왜 애들이 이런 문제를 틀리지?'라고 생각하게 된다.

개꼬리는 삼 년 묵어도 황모 못 된다.
재학생들에게 선생들이 많이 해주는 말이다. 재수는 해봤자 점수가 오르지 않는다는 말.

구르는 돌에 이끼가 안 낀다.
공부만 하면 폐인이 된다는 말.

구우일모
운동장 조회를 빠질 수 있는 근거.

눈뜬장님
㉠,㉡의 보기를 보기에서 골랐으나 선택지는 ⑤ ㉡,㉢과 같은 엉뚱한 것을 골라서 문제를 틀린 학생을 두고 하는 말.

늑대를 피하다 호랑이를 만났다.
정문의 두발·복장 단속을 피해 후문으로 등교하다가 학생부장을 만나 더 큰 봉변을 당한다는 말.
투 밀감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어렸을 때부터 두각을 드러낸다.

모르는 게 약이다.
너무 많이 알아서 문제를 틀리는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다.
예 물리II 열역학의 관점으로 화학I의 기체 단원을 풀면 오히려 더 헷갈리게 된다.

사면초가
주변의 애들이 모두 잠들어서 내가 선생의 눈에 잘 띄게 되는 현상.

사필귀정
공부를 얍삽이로 하면 결국은 시험성적이 안 나오게 된다는 말.

상전벽해
자다가 눈을 떠보니 하교시간이 되었다.

소탐대실
한 문제 컨닝하려다가 한 과목이 0점 처리되는 현상을 말한다.

수불석권
손에서 영어 단어장을 놓지 않는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재수생의 이념이다. 4수 5수 장수를 할 각오를 다지는 말.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마라.
자신의 실력을 넘는 학교는 일찌감치 단념해야 한다.

용두사미
새 해의 공부 결심과 같은.

자강불식
'스스로 최선을 다해 힘쓰고 쉬지 않는다', '스스로 강해서 쉬지 않는다.' 정도로 알려진 한자성어. 그러나,
중국사를 배울 때 나오는 변법자강운동은 '법을 바꾸어 강해지자.'로 번역되며
황비홍 주제가의 제목 남아당자강은 '남자는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로 번역된다.
이 점에 비추어 볼 때 '스스로 강해지길 멈추지 않는다.'로 번역하면 어떨지?

장님 문고리 잡듯
전혀 그 실력으로 도저히 맞출 수 없는 문제를 객관식 시험이라 우연히 맞추게 되는 현상.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①OMR카드 마킹은 첫 문제부터 제대로 해야 된다.
②수능 시험에 언어영역을 잘 봐야만 다른 과목도 잘 볼 수 있다.

토사구팽
선생이 학생에게 가산점을 주겠다고 꼬드겨 힘든 고생을 시킨 뒤 정작 그 일이 끝나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

學而時食之不亦說乎
배우고 또 때로 (급식을) 먹으니 즐겁지 아니한가?

Pneumonoultramicroscopicsilicovolcanoconiosis
45자. 옥스포드사전에서 찾을 수 있는 가장 긴 단어라고 한다. 뜻은 진폐증. 너무 길면 조금 짧은 단어를 소개하겠다.
floccinaucinihilipilification- (재물등에 대한) 경시, 무가치 (무의미하게 여김)
hippopotomonstrosesquippedaliophobia- 긴 단어 공포증.
그 외에, 좀 비공식적으로
Aequeosalinocalcalinoceraceoaluminosocupreovitriolic (52)
17세기경 에드워드 스트러더라는 화학자겸 의사가 영국 브리스톨 지방의 광천수의 구성성분을 묘사한 단어
Lopado-temacho-selacho-galeo-kranio-leipsano-drim-hypotrimmato-silphio-parao-melito-katakechymeno-kichl-epi-kossypho-phatto-perister-alektryono-pte-kephallio-kigklo-peleio-lagoio-siraio-baphe-tragano-pterygon (182)
17가지 재료로 된 음식. 자세히 설명하진 않겠다. 헬라의 극작가 아리스토파네스가 그의 희곡에서 사용한 단어였는데 영어 발음으로 옮긴 것이다.
필자도 어떻게 읽을지 대책이 안 선다.

F=ma
버스나 지하철에서 평소보다 몸이 쏠리면 살을 빼야 한다고 알려주는 공식.
몸이 많이 쏠린다는 것은 F, 관성력인 힘이 세다는 것이다. a는 가속도인데 버스나 지하철이 제동하고 가속하는 양상은 언제나 비슷할 것이다. 그러면 결국 F는 m때문에 커진 것이다. m은 당신의 질량으로 몸무게와 비슷하다.

○○이
학생들이 선생을 친근하게 부르는 말. 단, 이 호칭을 선생들 앞에서 쓰면 육체적, 정신적 고통이 있을 수 있다.
예 영훈이, 영만이, 용환이, 돌팔이, 지연이 등

○○○
학생들이 선생을 격식 있게 부르는 말. 선생에 따라 이것을 용인하고 용인하지 않고 여부가 다르므로 조심해야 한다.
예 박영훈, 김영만, 이용환, 홍길동, 구지연 등

○○○ 선생님
학생이 선생을 최대한의 격식을 갖추어 부르는 말. 이것은 선생들 앞에서 써도 큰 문제가 없다.

○선생
학생들끼리, 또는 선생들끼리 쓰는 호칭. 서로 다른 계급끼리는 쓸 수 없다. 학생들 끼리 쓸 때는 두 가지 용법이 있다.
1) 위험한 인물을 부르는 말.
2) 거리를 둘 때 쓰는 호칭.
예 홍선생
유 ‘그’, 홍교주

윤동주
윤동주를 회고한 글에 이렇게 쓰여있다.
‘오똑하게 솟은 콧날, 부리부리한 눈망울, 한 일(一)자로 굳게 다문 입, 그는 한 마디로 미남(美男)이었다.’


알루미늄의 전기분해 제련법을 개발한 제임스 홀. 조금만 더 잘 생겼더라면 미소년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었겠지만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아차상 수상.

보어
교과서에는 할아버지 때 모습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젊었을 때의 보어는 잘 생겼다.

제너
영국. 우두접종법을 발견하여, 종두법을 완성한 에드워드 제너.
but, 어디에서는 아래와 같은 사진이 쓰이기도 한다. 진실은 어디에……

백석
요즘 수능에서 뜨고 있는 백석. 사투리를 많이 써서 이해하기 괜히 어렵게 느껴지는 시를 많이 썼다.

가우스
가우스 기호를 개발해 수험생들의 원성을 사 수학천왕에 오른 자. 생긴 것도 못 생겨서 부록에 한 번 더 등장했다.

데카르트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고 말한 사람 답지 않게 코미디언처럼 생겼다. 안타깝게도 그의 명언은 '나는 내가 생각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난 내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고칠 수 있다.

아보가드로
대부분의 교과서에는 이것과 다른 그림을 쓴다. 그 그림은 구할 수 없었다. 그 그림을 보고 상당히 고상하게 생긴 사람일 줄 알았으나 이 그림을 보고 실상을 알게 되었다.

멘델레예프
화학시간의 주기율표를 공부하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사람이다. 이 강렬한 눈빛.

김광균
수험생이라면 모더니즘 시로 한번쯤 거쳐 가야 할 ‘추일서정’을 쓴 시인. 멘델레예프의 강렬한 눈빛과는 다른 눈빛이지만 이런 게슴츠레한 눈빛도 뭔가 강렬한 압박이 있다.

타고르
가수 달러멘디에 의해 인도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졌다. 시인 타고르 역시 필자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인도 수학자 라마누잔의 사진도 눈빛이 예사롭지 않지만 교과서에서 만날 수 없기에 여기 싣지는 않는다.

전봉준
이 그림은 대부분의 수험생이 국사 교과서에서 한번쯤은 봤을 것이다. 시인 안도현은 이 그림에 대한 시를 지었다.
서울로 가는 전봉준

박지원
한국화도 서양화처럼 대상을 미화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 조선시대의 초상화는 ‘그림과 사람이 터럭 하나라도 다르면 그 사람이 아니다’라고 하여 아주 세밀하게 그려졌다. 비록 그림일지언정 박지원의 강렬한 눈빛이 살아있다.

나운규
국사 교과서에 만날 수 있다. 근현대사 쪽을 잘 찾아보면 이 사진이 있다. 원래 눈빛이 이렇지 않은 사진도 많지만 국사교과서에는 어인 일인지 이 사진만 쓴다.

베토벤
음악계열 인물의 눈빛공격. 그러나 베토벤은 판이한 그림이 여럿 존재하여 어느 게 진실인지 알 수 없다. 필자는 못생긴 게 더 진실에 아깝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돌리
꼭 사람만 유명해지라는 법은 없다는 점을 일깨워주는 동물. 안타깝게도 돌리는 현재 이 세상에 없다.

네이만
확률통계를 공부하다 보면 잠시 네이만을 언급하고 있는 책도 있을 것이다. 물리에서도 엔트로피 부분에서도 언뜻 언급이 있었던 것 같으나 확실하지 않다.
네이만은 마음씨 좋은 아저씨 같이 생겨서 수학자는 뭔가 이상하게 생긴 사람일 것이라는 편견을 버리게 한다. (이상하게 생긴 수학자는 가우스나 피타고라스 등등을 말한다.)

미나마타(가명)
이름 불명. 미나마타병의 모델로 자꾸 나와서 얼굴을 보면 누군지 알아볼 수 있게 되었다. 꼭 업적을 세워야만 유명인사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Note  간혹 이 사람이 이따이이따이병의 환자라고 하는 교과서도 있다. 그러나 필자의 화학I 교과서에는 분명히 미나마타병이라고 되어 있다. 두 교과서 중 하나는 틀렸으며, 교과서가 얼마나 사기적인지 알게 해준다.

토리첼리
이탈리아의 과학자. 수은으로 기압을 쟀다고 해서 화학의 기압 부분에서 볼 수 있다. 지구과학에도 기상 부분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콧수염과 턱수염이 멋지다.

하버
독일의 화학자. 그가 쓰고 있는 안경을 잘 보면 매트릭스의 모피어스가 쓰고 있는 ‘안경다리 없는 안경’임을 알 수 있다. 그러고 보니 헤어스타일도 닮았다.

르샤틀리에
르샤틀리에의 원리로 유명한 르샤틀리에. 안경이 역시 패션감각이 있다. 하X탑 화학II에 보면 ‘if any change is imposed on a system that is in equilibrium then the system tends to adjust to a new equilibrium counteracting the change.’라는 긴 문장이 한글로 번역되면 굉장히 짧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상
난해시를 써서 학생들을 괴롭힌 이상. 시인일 뿐 아니라 건축가여서 자기가 운영하던 찻집을 직접 디자인했다고 한다. 헤어스타일을 보면 천재 같다.

볼타
볼타전지를 개발하여 전압의 단위에 자신의 이름 볼트가 붙게 된 사람. 옛날 과학을 연구하던 사람들은 돈이 많았다 하더니 볼타의 옷이 아주 호화판이다.

박태원
「소설가 구보씨의 1일」을 쓴 박태원. 당시 헤어스타일 유행이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오늘날 보기에 아주 독특하다.
-hyun
 Note  사실 '소설가 구보씨의 1일'이라는 제목의 소설이 여럿 존재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채만식
태평천하, 레디메이드 인생으로 채만식을 만날 수 있다. 보통 작가들과는 사진의 표정이 달라서 사람이 좋아 보인다.

김영랑
여성 어조의 시를 많이 썼다. 필자는 이 사진만을 접할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정말로 김영랑이 여성 작가인 줄 알았다. 그러던 어느 날 사진을 자세히 보니 뭔가 의심이 드는 것이었다. 다른 사진을 공개한다!

발머
운이 좋게도 그가 세운 업적은 화학II와 물리II에 모두 해당되는 부분이다. 학교에서 물리II와 화학II를 공부시킨다면 그를 두 번 만나는 일도 생긴다.

다윈
자신이 만든 진화론 때문에 원숭이가 되는 비극을 겪은 인물. 사실 원숭이에 다윈 머리가 달린 그림이 아니더라도 다른 그림도 충분히 못 생겼다.

한용운
임의 침묵으로 유명한 한용운. 교과서에 그의 사진이 나왔을 때 필자가 ‘두발이 부족하다’고 하여 머리카락을 그려줬었다. 그것을 선생이 보는 바람에 낭패 본 적이 있다.

슈뢰딩거
보통 볼 수 있는 슈뢰딩거 사진은 이 사진에서 왼쪽 부분을 삭제한 사진이다. 술 한 잔의 여유는 삭제당한 것이다.

아인슈타인
일찍 비극적으로 죽은 천재들이 많지만 아인슈타인은 노년까지 살았다. 천재들은 왜 일찍 죽을까? 안 죽고 오래 살면 이런 노인 때 사진이 남기 때문이리라.
아인슈타인이라는 이름이 Ein Stein 돌 하나라는 뜻인데 딸깍발이로 유명한 이희승의 호가 일석(一石)이던게 기억난다.

하이젠베르크
젊었을 때의 모습과 좀 나이가 들었을 때의 모습. 눈빛이 부드러워졌다.

피타고라스
수학교의 교주. 중학교 때부터 피타고라스와의 인연이 시작되어 고등학교 때에도 계속 그의 정리를 쓰게 된다. 너무 일상적이라서 느끼지도 못하겠지만. 만물은 수라고 한 그의 말은 명언이다. 일찍이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말했다.
 “이 세상에서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이 세상이 이해가 가능한 것이다.”

돌턴
어느 번역자가 Dalton을 돌턴이라고 번역하는 바람에 졸지에 ‘달턴’에서 돌턴이 되어버린 인물. a가 어떻게 ‘ㅗ’로 변했는지 필자의 영어실력으로는 이해할 수 없다. ‘돌턴’씨도 이해가 안 되는 표정이다.

박완서
40대에 등단한 작가. 학생을 문학작품으로 고문하는 데는 나이의 제한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칠차교육과정의 학생들은 고등학교 일학년 때 국어(상) 교과서에서 ‘그 여자네 집’에서 만날 수 있다. 그는 최근에 ‘그 남자네 집’을 발표했다.

아그리파
미술시간에 만날 수 있는 인물. 얼굴만 봐도 친숙하다. 언뜻 보니 미국 대통령 부시같이 생겼다.

오사마 빈 라덴
아직은 교과서에 나오지 않지만 언젠가는 실릴 것으로 예상되는 유력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