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약되겠지/CCTV 종합정보

도로 감시카메라

에루화 2011. 2. 11. 13:39

도로의 감시카메라 해부

도로의 감시카메라 해부
 

■카메라의 종류
도로상에 널린 카메라들을 크게 2가지로 나누면 '자료수집 및 감시'를 목적으로하는 것과 '위반차량단속'을 목적으로 하는 카메라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자료수집용 카메라는 고속도로 상황 감시용, 교통량 감시용 등이 있고,단속용 카메라는 속도위반, 신호위반, 전용차로위반, 뻥카(일명 깡통), 수배차량검거 등의 다양한 기능을 가진 카메라들이 개발되어 있죠.

☞ 자료 수집용 카메라

(1) 고속도로 상황 감시용 카메라.

이건 거의 모든 운전자들이 알고 있는 물건이죠. 주요 교차로나 요금소근처에 위치하고 있으며 약30m정도의 아주 튼튼한 철주 꼭대기에 설치된 카메라.
이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은 광케이블을 통해 궁내동 톨게이트에 있는 교통정보 센터로 전송됩니다.
뉴스시간에 나오는 고속도로 상황은 바로 이 영상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2) 교통량 감시용 카메라

말그대로 특정 지역의 교통량, 평균속도, 도로 점유율 등을 수집하는 카메라.
원래 이 기능은 '루프코일'이란 것을 노면에 매설해서 정보를 수집해 왔고,현재도 거의 모든 도로상에서 루프코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루프코일이란 전선을 지름 1m정도로 둘둘 말아서 땅에 얕게 묻어놓은 것인데, 이 코일 위를 쇠붙이가 얼쩡거리면 코일에 미약하나마 자계에 변화가 생기고, 이 변화를 증폭해서.., 어쩌구 저쩌구...해서 코일위에 차량이 있는지를 판단하는 센서입니다.
이걸 일정한 거리에 2개를 깔아 놓으면 각각의 통과시간 을 재서 속도 = 거리 / 시간 (맞나?)...
이런식으로 측정을 하는거죠.
그러나 이 루프코일은 지면에 얕게 묻어야하기때문에 차들이 밟고 지나가고, 계절이 바뀌고 하면서 노후화 되어 끊어지게 되죠.
그렇지 않더라도, 도로공사 할때마다 새로 묻어야 되고...
어쨋든 위와 같은 열악한 환경으로 인하야 도로에 매설된 루프코일의 가동률이 50%가 안된다는 소문이 떠돌게 되고, 급기야는 "비매설형 차량 감지 센서"를 필요로 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초음파, 레이저,... 등등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가격과 성능에서 가장 적당하다고 판단되는 '영상처리센서'가 등장합니다.
이 장비는 상당히 수준높은 영상처리 S/W 기술을 필요로 하며,현재 TEST 중인 카메라죠.경남지방 어딘가엔 다수가 가동중이란 소문이 있던데 확실한건 모르겠습니다.


☞ 단속용 카메라

(1) 속도위반 촬영 카메라 - 고정식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가장 싫어하는 카메라.
제한속도 위반시 번쩍하는 섬광과 함께 며칠뒤 집으로 사진과 함께 출석요구서가 날아오죠.
조수석은 지워진 사진...벌금 6만원 + 벌점 15점, 덤으로 보험료 인상.
벌점 안먹는 방법은... 다들 아실꺼고...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2개의 루프코일을 사용해서 속도를 측정한 후 제한속도를 넘긴 차량은 CCD 카메라로 촬영하고,나중에 프린터로 초대장과 함께 인쇄해서 집으로 배달하게 되죠.
어떤분이 제한속도 100Km인 도로에서는 120Km가 넘어야 찍힌다던데 나는 115Km로 달렸는데 찍혔다.
억을하다 하시는 분덜이 계신데...예뻐서 120Km 까지는 봐주는게 아닙니다.
기계인 만큼 약간의 오차가 있을 수 있고 그 오차를 ±15% 정도로 봅니다.
따라서 제한속도인 100Km로 달렸다고 하더라도 센서가 측정한 속도가 115Km까지 나올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몇달전에 오랫만에 경부고속도로를 탔는데 상행선 청원 지나서 갑자기 번쩍 하더군요 그때 속도는 120Km 였는데 집에 날아온 초대장엔 148Km로 단속되었다고 적혀 있더군요.


(2) 속도위반 촬영 카메라 - 이동식

설치하고 몇달이 지나면 "어디어디에 카메라 생겼대.."라는 정보가 퍼지고,정말 과속하고 다니는 차들은 안잡고, 순진한 초행길 운전자나 펑펑 찍어대는 단점을 개선한 과속 카메라의 최고봉.
호주인가에서 수입한 레이저 속도 측정기, 고해상도 CCD 카메라,망원렌즈가 소형 산업용 컴퓨터와 만나 이루어낸 환상의 조합.
차량과 20~30m의 거리에서 영상을 촬영하는 고정식 카메라와 달리 무려 100m 전방에서 레이저로 속도를 감지하고 촬영, 운전자가 카메라를 의식하면 이미 상황은 종료된 상태.
여행용 가방 정도의 크기로 포장되어 순찰차에 싣고 다니다 아무데나 적당한 장소에 삼각대 하나 펴고 조준만 하면 되는 무서운 장비죠.
경부선 상행 수원 약간 지나서 신갈-안산간 고속도로와 교차하는 지점.
고가도로 2개를 통과하게 되는데 두번째 고가도로에서 경부선 상행 1,2차선을 2~3일에 한번씩 노려보고 있더군요.
운전자는 자기차가 찍히는 순간에도 첫번째 고가에 가려서 카메라가 안보이는 상태입니다. 조심하세요.


(3) 신호위반 촬영 카메라

시내의 교차로에 설치되며 신호등 제어기와 연동되어 적색등일때 통과하는 차량을 촬영. 이 카메라는 눈에 많이 띄지는 않더군요

(4) 전용차로 위반 촬영 카메라 - 고정식

버스 전용차로 위반을 촬영하는 카메라. 고속도로에서 주로 발견됨.

(5) 전용차로 위반 촬영 카메라 - 이동식

버스 전용차로 위반을 촬영하는 카메라. 시내에서 주로 발견됨.
장비 운용은 주로 '공익'들이 하게 되며, 공익의 두뇌와 손, 그리고 국산 소형 캠코더를 조합해서 만든 장치.
최근에는 단속 실적 향상을 이유로, 절묘하게 설계된 파란 점선과 실선을 병행해서 운용하여 많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전해진다.

(6) 뻥카

일부 얍삽한 지자체에서 사용하는 방법.
실제 단속 카메라를 설치하자니 예산이 부족하고, 운전자들에게 경각심을 주고싶을때... 카메라 껍데기만 설치하는 IMF형 단속장비.
사고 다발지역에 설치하여 저렴한 비용으로 사고를 줄여보고자 하는 뜻은 어여삐 여겨줄 가치가 있으나,그길을 자주 다녀서 뻥카임을 알고 밟아대는 운전자와,초행길로서 카메라를 발견하고 급제동하는 운전자 간에 심한 위화감을 조장하는 엽기적 측면을 가진 위험한 장비.
경북지역의 일부 도로에서는 폐차 직전의 순찰차를 도로변에 많이 세워 놓았더군요.
멀리서 보니 섬찟 하던데...

(7) 수배차량 검거용 카메라

도난 차량등의 수배 차량을 "검거"할 목적으로 제작된 고가의 장비.
가격은 보통 위에서 설명한 카메라들의 수십배에 달하며,시스템의 덩치도 커서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차량을 검문소에서 일일이 짭새눈으로(죄송) 검문하다보면 차량이 밀리게 되는데, 이 장비를 설치하면 차량통과시에 자동으로 검색이 되므로 시 외곽의 차량통행이 많은 도로에 주로 설치한다.

a. 전차선에 걸쳐서 지나가는 모든 차량을 촬영한다.눈앞이 번쩍하는 과속 카메라와는 달리 야간에는 가시광선 투과율이 낮은 적외선 필터를 장착한 스트로보를 사용하므로 눈여겨 보지 않으면 찍히는것도 모르게된다.

b. 영상처리 S/W에 의해 사진에 촬영된 번호판을 문자인식 한다.

c. 인식된 차량번호를 경찰청 주전산기의 수배차량 DB에서 검색한다.

d. 수배차량 DB에 등록된 차량일경우, 통상 장비 전방 1Km 이내에 있는 검문소에 차량 영상과 번호, 수배 내용을 전송한다.

e. 위 동작은 차량 1대당 1~2초내에 이루어지므로 검문소에서 졸고있던 아저씨가 모자쓰고, 총들고, 천천히 나오면 저 앞에 멋모르는 수배자가 룰룰랄라 차를 몰고 오고 있겠지?
기냥 번호판 한번 눈으로 확인하고 바로 잡으면 된다.
도로상에서 볼수 있는 카메라 종류는 이정도가 되겠네요.



각 카메라의 특징, 구별법, 회피기동방법

(1) 자료수집용 카메라

☞ 특징 및 구별법

설치 위치가 매우 높다.
단속용 카메라와는 달리 번호판이 보이지 않아도 되고,저가의(저해상도) CCD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차선 전체를 볼수 있어야 하므로 높이 설치하게 된다.
또한 조명이 필요없으므로 구멍이 하나뿐이다.(야간에는 전조등 불빛만 봐도 된다)



(2) 고정식 과속카메라 (뻥카 포함)

☞ 특징 및 구별법

상대적으로 낮은 위치에 설치된다.
한 몸체에 두 구멍이 보이거나 카메라와 조명장치가 두개로 분리되어 있다.
차량이 촬영되는 위치(카메라에서 약 15~20m 거리)에 루프코일 한쌍이 매설되어 있다.
루프코일이 없으면 100% 깡통이며, 조명장치가 없이 카메라만 달려있으면 십중팔구 뻥카이거나 낮에만 동작하는 절름발이 카메라이다.
그나마 거의 다 고장난 상태로 방치되어 있는경우가 많다.
어떤 뻥카는 야간에 작은 LED나 꼬마전구를 켜놓아서 진짜처럼 보이게 만든 것도 있다.

☞ 설치장소의 예를 하나만 들어보면

분당 고속화도로 분당방향 2개 있는데 첫번째(굴다리에 붙어있는것)는 현재 시험중, 두번째 나오는 조그만 카메라.(뒤에 하늘이 보인다)

☞ 회피기동방법

① 제한속도를 지킨다.

② 새로 생기는 카메라 정보를 항상 숙지한다.

③ 오래된 구형 카메라의 경우 카메라 해상도가 낮아서 차로 하나를 다 커버하지 못하고, 차선의 가운데를 보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이 경우 차선을 물고 주행하면 사진이 찍히더라도 번호판이 잘리게 되어 단속을 피할수 있었는데 요즘엔 사정이 다르다.

④ 또 혹자는 160Km이상으로 달리면 안찍힌다는 말을 하는데,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이야깁니다.
200Km 넘어도 찍힙니다.
다만 광학적인 문제로 인해서 3~4대를 찍으면 그중 1대정도는 번호판을 판별할수 없는사진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순전히 운일 뿐이죠.

⑤ 앞차가 카메라를 가릴정도로 바짝 붙으면... 앞차가 트럭이나 승합차일 경우엔 가능하지만, 제한속도가 넘는 속도로 달리면서 앞의 트럭과 50cm 정도 간격으로 붙어서 다닐 운전자가 았을까요?


(3) 이동식 과속 카메라

☞ 특징 및 구별법

국도변에 멀리에 이상한 봉고차가 서있고, 사람이 얼쩡거리면 조심.
특별한 구별법이 없다. 눈에 보이면 벌써 찍힌 거니까.

☞ 설치장소의 예를 하나만 들어보면

위의 [카메라의 종류] 참조

☞ 회피기동방법

① 제한속도를 지킨다.


(4) 신호위반 단속 카메라

☞ 특징 및 구별법

시내의 상습 정체구간 교차로에 주로 설치.
보통 신호등 옆이나 위에 설치된다.

☞ 설치장소의 예를 하나만 들어보면

부산 명륜동 시외터미널 앞 교차로

☞ 회피기동방법

① 신호를 지킨다.


(5) 고정식 전용차로 단속 카메라

☞ 특징 및 구별법

당근 전용차로에 설치되며 넓게잡은 영상을 찍는 카메라,번호판이 크게 찍히는 카메라, 조명장치 이렇게 3개의 모듈이 필요하므로 보통 구멍이 2개 + 1개의 2몸체 또는 3개가 다른 몸체로 나누어진 경우가 있다.

☞ 설치장소의 예를 하나만 들어보면

경부고속도로 하행, 수원 지나자 마자 설치된 전광판 아래.

☞ 회피기동방법

① 전용차선을 지킨다.


(6) 이동식 전용차로 단속 카메라

☞ 특징 및 구별법

없다. 골목길이나 가게 안에 숨어 있다가 갑자기 나타난다.


☞ 회피기동방법

① 전용차선 구간에서 우회전 할때는 무조건 전용차선 바깥으로 끝까지 주행하다가 길이 꺾이는 지점에서 버스앞으로 끼어든다.
단 사고나면 책임 못짐.


(7) 수배차량 검거용 카메라

☞ 특징 및 구별법

시스템이 커서 보통 육교같은 구조물에 컨테이너 박스를 올려놓고 카메라 구멍만 한차선에 두개씩 살짝 뚫어놓았다.
그 안에 카메라, 조명장치, 인식용 컴퓨터, 제어용 컴퓨터, 책상,에어컨등을 설치해 둔다.
외부엔 "5분 먼저 가려다 50년 먼저 간다" 등의 글을 써놓아 일반적인 안전운전 계몽용 구조물로 위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세히 보면 차가 지나갈때마다 빨간 불빛이 구멍에서 반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