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회원님들도 등산이나 캠핑하시면서 좋아하는 장비를 콜렉터하시는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어떤분은 텐트를...어떤분은 랜턴을...어떤분은 칼을....^^
저는 버너를 그렇게 좋아했습니다. 콜렉터 까지는 아니지만 제가 사고 싶은 버너가 생기면
그렇게 꼭 사야만 직성이 풀리곤 했었습니다. 대학생때부터 그랬는데 그버릇은 아직까지 남아있네요..^^
제가 산을 다니기 시작한지도 벌써 20년이 넘어갑니다. 대학생시절부터 산을 타기 시작했으니 말이죠.
처음으로 종주라는걸 해본곳이 바로 지리산이었으며 그것도 여름이 아닌 한겨울이었습니다.
산에대해 아무런 지식도 없이 그냥 산행에 도전했었고 아울러 그때 4박5일간의 겨울산행때 정말 많은걸
배울수 있었습니다. 특히 겨울등산장비에 대해서도 많은걸 배울수 있었습니다.
사실 등산도 지름의 연속입니다. 단순하게 산을 오르고 내리는데 무슨 그다지 지름이 필요할까 싶지만
결코 그게 아니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장비욕심없이 최소한의 기본장비로도 얼마든지 산을 즐기고 할순있지만 산을 오르내리다보니
그게 사람맘대로 잘 안되고 등산하는데 장비욕심이 생겨나기 시작하더군요...^^
특히빙폭이나 암벽등을 할땐 더더욱 장비욕심에...무리하게 지르고 또 지르던 때도 있었습니다.
이젠 빙폭이나 암벽은 거의 하지 못하고 아들녀석과 1박 혹은 2박의 여정으로 등산정도나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등산을 갔을때...
노고단 야영지에서 들어봤던 버너소리를 잊을수가 없습니다.
그때만해도 EPL가스버너나 혹은 휴대용가스렌지가 나오기전이어서...거의 대부분 등산객들이 사용하는
버너가 바로 석유버너였습니다
그 당시 거의 모든 등산하시는분들이 사용하시는 일반적인 석유버너의 형태였습니다.
알콜이나 고체연료로 노즐을 예열한후에 사용하는 그런 형식의 버너였습니다.
뭐..잘들 아시겠지만 서도요...^^
이 석유버너의 탭이 두종류가 있습니다. 대부분 실내용 실외용..이라고 구분하는데.....
사실은 둥근모형에 구멍이 송송 뚫려있는게 바로 석유버너 소음기라는 것이죠.....그걸 실내용이라고들 하시데요...^^
여하튼 석유버너의 매력은 4계절 두루 높은화력을 제공해준다는 것이었습니다...
반면 단점은 소리가 너무 시끄러웠죠....^^
그러나 지금 이 석유버너의 쉐엑~~하는 소리가 그리우신분들도 꽤 되실것입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지금도 간혹 캠핑장에가서 사용하곤 하는데...밤에는 사용하기가 웬지..그러더군요...시끄러워서...
그러나 그 소리가 무슨소리인지 아시고 구경하러 오시는분들도 꽤 됩니다.
소리도 반갑고 석유버너도 오랜만이라고 하시면서....다들 좋아하시더라구요...^^
어느덧 세월이 흘러서 등산하시는분들도 많아지고 레저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확산될쯤....
등장한 버너가 있었습니다. 바로 EPL버너라고 하는 원통형 가스통을 연결해서 사용하는 그런 버너였습니다.
참으로 많은것을 변하게끔 했던 그런 버너였습니다. 일단 배낭에서 무거운 석유버너와 석유통 그리고 알콜통을
내리게해준 그런 존재였습니다.그렇게 새로운 가스버너를 들고
이산저산으로 캠핑도가고 등산도 다니면서 사용하다보니 슬슬 문제점이 발견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한겨울 산행에서의 문제였습니다.
그해 겨울 설악산 대청산장에서의 취사때였습니다.(지금은 대청산장이 없어졌지요)
우리보다 늦게 취사준비를 한팀들은 다들 식사를 하기시작하는데 우리팀만 아직도 취사준비를 하고 있는걸
알았지요. 바로 가스버너때문이었습니다. 응고점이 낮은 가스버너라 기압도 낮고 온도도 영하의 날씨에선
가스버너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던것이었습니다.
부랴부랴 다른 등산객분에게 석유버너를 빌려(그당시 산에서는 이런 광경이 흔했습니다.
훈훈한 등산객들간의 의리라고 생각합니다..^^) 취사를 마치고 식사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후로 겨울산에 갈때는 가스버너보다 석유버너를 가지고 갔습니다.
지금은 가스버너 겨울용 부스터나 핫팩도 나와있어서 겨울산에서도 사용가능하다고는 하는데
저는 여전히 겨울에는 가스버너를 안가지고 다닌답니다...^^
그러다가 평생의 숙원이던 가솔린버너를 구입하게 됐습니다.
그당시 콜맨 픽원 버너라면 등산객이라면 다들 목메이게 바라보던 그런 버너였습니다
모든 등산인의 로망이었죠. 물론 옵티머스계열이나...스베아계열의 버너도 있었지만 거긴 바라다보는 자체가
그당시 저에겐 꿈이었고...보통고급버너로는 좀 보편적으로 널리 알려진게 이 콜맨 버너였습니다.
이 버너를 사던날....그날 정말 미치게 좋아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얼마나 해보고 싶었는지 그날 이 버너를 사용해서 제방에서 라면을 끓여서 먹었을 정도였습니다.
생긴건 석유버너와 가스버너를 믹싱해서 생긴듯 한데...석유버너완 달리 예열할 필요가 없는 버너였으며...
화력또한 극강을 자랑하는 화력이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저의 모든 캠핑,등산 가끔 친구따라가는 낚시에...꼭 데리고 가는 버너가 됐습니다.
석유버너처럼 쏴아 하는 소리가 없어서 훈훈한맛은 없지만 벌써 저랑 15년여를 같이한 친구가 됐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주욱 흐른뒤 그동안 사고싶었지만 쳐다만 봐야했던 그런 꿈에서라도 목메이게
갖고싶었던 버너를 하나 둘 사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그중 첫번째...가...그 유명한 포에브스 625 입니다...와우~~
오스트리아에서 만든 세계적인 명품 버너 바로 포에브스 625 입니다.
이걸 사던날 아직도 기억납니다..쿵쿵거리던 심장...덜덜떨면서 받아든 포에브스 625.....
집에 올때까지...가슴에 꼭 안고왔던 그 기억...^^ 세상 부러울게 없었습니다....
(에효..저넘의 버너가 뭔지...^^)
그렇게 직장생활을 하면서 점점 통장에 잔고가 넘쳐나자...꿈에 그려왔던 버너를 한둘씩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포에브스 625를 필두로 콜맨 442버너(이건 너무 유명한 버너죠 오늘날 콜맨이 있게만든 버너...^^)...등등
그리고 총각시절 정점을 찍게 만든 버너가 하나 있으니..바로 스베아 클라이머라는 버너입니다.
아무리 높은 고산이랄지라도 바람과 온도에 영향을 받지않고 높은 열량을 제공하는 조그맣고
너무 귀엽게 생긴 버너....스베아 클라이머 입니다.
그리고 또 세월이 흘러 결혼하고 아들을 낳고....^^
이젠 아들녀석과 등산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와중에도 저의 버너사랑은 그치질 않았고....말입니다
그리고 질러준 버너가 있으니..바로 이녀석이었습니다.
이름하여 옵티머스 노바 플러스 퓨얼.....
저 쬐그만놈이 그당시 가격으로 30만원이 넘었습니다.....물론 지금은 아마 대폭 하락했을 것입니다...^^
옵티머스 계열의 버너들이 다들 명품이죠....
그리고 또 하나의 버너를 질러줬습니다.
프리머스 옴니퓨얼.
특히 이 제품은 니플만 교체하면 모든 연료가 사용가능하는 그런 제품이기도 합니다.
저 버너들은 제가 등산이나 백패킹시에만 사용할뿐.,.아직까지 오캠에서는 한번도 사용하질 않았습니다....
그냥 석유버너에...콜맨 픽원버너..휴대용 가스렌지등등을 다니고 다니면서 캠핑을 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요즘에 캠핑장에 가서 주력으로 사용하는 버너가 있으니 바로 코베아의 부스터 플러스 원이라는
버너입니다. 일단 생김새가 아주 깡강하게 생겨서 정말 마음에 드는 버너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노즐교환없이 가스와 휘발유 겸용이라는 점이 너무 맘에 들기도 해서 말이죠...^^
바로 아래제품입니다.
추후에 프리머스 옴니퓨얼과 옵티머스 노바플러스와 부스터 플러스 원 사용기를 비교해서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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