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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고흥 팔영산
소백산맥의 맨 끝자락에 위치한 팔영산(608m)은 인근에서 보기 드물게 산세가 험준하고 기암괴석이 많아 스릴 넘치는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정상에 서면 다도해 절경이 한눈에 들어오며, 날씨가 좋은 날엔 멀리 대마도까지 보인다. 위험한 곳에는 철계단과 쇠줄이 설치돼 별다른 준비 없이도 산행에 나설 수 있다. 산행은 대개 능가사에서 시작한다. 능가사는 화엄사, 송광사, 대흥사와 함께 호남 4대 사찰로 꼽히는 곳. 8개 봉우리를 거쳐 헬기장과 정상(깃대봉)을 지나고 서쪽의 탑재를 거쳐 다시 능가사 쪽으로 하산하는 게 일반적이다. 쉬엄쉬엄 가면 4, 5시간 정도 걸린다.
◇다도해와 고흥 유자. 고흥군 제공 |
# 전남 완도 보길도 격자봉
해남 땅끝마을갈두항에서 배를 타고 남쪽으로 향하면 보길도가 나온다. 보길도의 격자봉(430m)은 멀리서 보면 황소가 누운 듯 산세가 완만하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곳곳에 솟은 기암괴석을 만나게 된다. 봄이 되면 격자봉은 동백꽃으로 붉게 물든다. 정상에 서면 북으로 분지를 이룬 부용리와 동천석실, 승룡대, 석전대가 보이고, 멀리 바다 건너로 땅끝마을 해남과 달마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북쪽에서 오른쪽으로 시선을 옮기면 완도의 상황봉이 보이고, 동쪽으로는 예작도·당사도소안도 등 다도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좋으면 남쪽으로 추자도와 제주도까지 보인다. 대개 부용리에서 산행을 시작해 정상에 오른 뒤 되돌아온다. 총 산행시간 약 3시간.
# 경남 통영 벽방산
통영 안정리의 벽방산(650m)은 통영 일대 한려수도를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산이다. 정상에 서면 동남쪽으로 거제도 노자산과 계룡산, 남쪽으로 한려수도의 수많은 섬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벽방산에는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안정사를 비롯해 가섭암, 의상암, 은봉암 등 많은 절집이 있다. 봄철이면 산등성이에 핀 진달래가 장관을 이룬다. 대개 안정사에서 산행을 시작해 의상암·의상대를 거쳐 정상에 이른다. 천개산과 은봉암을 거쳐 다시 안정사로 되돌아오는 암자 순례길이 일반적이다. 총 산행시간 약 4시간.
◇금산과 상주 해수욕장. 남해군청 제공 |
# 경남 남해 금산
한려해상국립공원 안에 있는 유일한 산악공원인 남해 금산(681m)은 기암괴석으로 뒤덮여 있다. 대장봉, 사자암, 향로봉, 흔들바위, 쌍홍문, 음성굴 등이 바다와 조화를 이루며 금산38경을 자아낸다. 비둘기를 닮은 봉우리, 개바위, 날일(日)과 달월(月)자를 닮았다는 일월암, 자라처럼 생긴 흔들바위, 닭바위 등 갖가지 모양의 바위들이 가득하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전적지 및 유적지 등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산 정상에는 우리나라 3대 기도처 중 하나인 보리암이 있다. 산행은 상주해수욕장 인근 상주리 상가 주차장에서 시작되며, 경사가 급한 편이다. 총 산행시간 약 4시간.
# 강원 강릉 괘방산
강릉 괘방산(399m)은 강릉 정동진역과 만인진역 사이에 있다. 산행 내내 능선 아래로 동해가 펼쳐지고, 그 반대편으로는 멀리 대관령이 보인다. 산이 그리 험하지 않아 산책하는 기분으로 걸을 수 있다. 어른 키만한 작은 소나무 숲 사이로 등산로가 잘 정비돼 있다. 등산 코스는 ‘안보등산로’가 자리한 안인진항에서 정동진역까지 이어진다. 등산 후 정동진역을 둘러보는 이들이 많다. 안인진항에서 출발해 괘방산성과 삼우봉을 지나면 괘방산 정상. 천천히 걷더라도 정상까지 한 시간 정도면 닿는다. 다시 한 시간 정도를 걸으면 서낭당 갈림길이 나오며, 여기서 정동진까지는 3.9㎞다. 총 산행시간 약 3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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