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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실비식당/의정부] 부대찌개 명가. 오뎅식당 vs 실비식당

에루화 2008. 3. 25. 12:59

의정부 부대찌개에 대한 글을 올리자 여러 분들이 지금은 없어졌지만 근처에서 맛으로 쌍벽을 이루던 실비집이란 곳이 있었는데 오히려 그 집의 맛이 오뎅집보다 더 생각나더라는 글을 접수, 궁금하던 차에 고맙게도 또 다른 분께서 지금은 다른 곳에 자리잡은 실비집의 위치와 맛의 월등함을 적어주셨길래 가능3동 사무소 근처라는 정보만 가지고 찾아가 보았습니다. 다행히 쉽게 찾은 것이 정말로 가능3동 사무소 지칙이라는 것. 나의 그녀, 네비의 도움(여자 목소리..ㅋ)으로 방문 할 수가 있었습니다.

 

실비식당

 가능3동 사무소를 찾는 것이 관건. 동사무소를 낀 이 골목 끝에 위치하는 실비식당입니다.

동사무소는 저 골목 안의 흰 건물. 바로 이 골목 안으로 들어 가시면 쉽게 찾으실 수 있죠.

 

 

 코너에 자리한 때문인지 어찌보면 직삼각형 모양의 실내로 주택가 한 귀퉁이의 소박하며 소담스런 다소 허름한 분위기 입니다.

메뉴를 보면 부대찌개 말고도 눈에 띄는 것이 부대볶음인데 부대찌개 만큼이나 잘 나가는 메뉴라고 합니다. 부대찌개의 기본 재료에 야채를 넣어 볶은 것으로 별미라고 하니 다음 기회를 이용 꼭 맛 보고자 합니다. 부대찌개 2인분을 주문 했습니다.

 

그리고 몇 가지 반찬들.

 

 반찬을 접해보니 40여년 이라는 오랜 세월동안 별 �함이 없었을 듯 스러운 종류의 반찬들. 의정부의 부대찌개 집이 그러하 듯 미군부대 가까이에서 보기 쉬웠던 마카로니 같은 반찬이 눈에 특히 더 띄더군요.

 

그리고 곧 이어 등장한 부대찌개 2인분.

 

 

 솔직한 마음에선 부대찌개 골목의 오뎅집에 비해 아무래도 심심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양이나 재료나 냄비 크기에서부터 밀린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멀거니 국물만이 가장 많아 보인 탓 일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 집의 부대찌개는 분명 남다른 비밀이 있더군요. 바로 입에 달라 붙는 시원한 국물 맛과 갈은 고기를 쓰지 않고 부대고기(?)가 그대로 통째로 듬성듬성 썰어 담아 있다는 것.

 

 부대찌개의 주재료인 스팸이 보이지 않는 대신 마치 스테이크를 잘라 놓은 듯 한 부대고기가 들어 있습니다.

 여기에 베이컨까지 넣어 주십니다. 정말 특이한 조화라고 보여지지만 맛은 확실합니다.

보통 필요한 재료들이라 여겼던 햄, 소세지보다는 아무래도 부대찌개에서 김치는 빠뜨릴 수 없는 필수요소가 아닌 가 싶습니다. 오뎅집이나 실비집이나 김치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덕분에 더욱 깔끔한 맛의 부대찌개가 완성되고 소주 한잔이 다시 간절해 지는 얼큰함까지 군더더기 없는 맛이란 표현이 어울리겠습니다.

 

라면사리도 좋지만 이 집은 당면사리가 무료라니 당면 사리를 청해 봤습니다. 

 

 

 처음 오뎅집과 비교(같은 의정부라 괜시리 잦은 비교가 되는가 봅니다)했을 때 양이 좀 적은 가 싶었는데 먹어보니 딱 적당하다 싶은 정도이고 생각보다 건더기도 많이 잡히니(?) 공기밥이 모자라다 싶기도 하겠습니다.

 

 공기밥

스테이크스러운 부대고기가 돋보입니다.

 

 부대찌개는 아무래도 국자로 충분히 담아 밥에 넣어 비벼 먹는 맛이 그만이나 이렇게 먹다간 한 그릇은 턱 없이 모자르게 되지요.

깻잎에 마치 쌈을 싸 드시듯 드셔도 색다른 맛을 자아내겠습니다.

 

 의정부 가능3동에 있는 실비식당도 부대찌개 골목과 같이 40년의 오랜 손맛과 예전 부대찌개의 전통을 이어 나가는 집입니다. 오뎅집에 비교해도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맛으로 만족스러움을 보이는 곳입니다. 어느 집이 더 맛있느냐 원조이느냐를 판가름 할 수 없을 서로 다른 독특함이 각기 매력인 집들입니다. 다만 취향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니 그에 따른 선호도엔 차이가 있을 수도 있겠지요.

 

다음은 실비식당의전번 및 약도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

 

 

 

출처 : 모하라의 블로그
글쓴이 : mohar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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