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약되겠지/음식으로 건강을

나들이 도시락

에루화 2008. 4. 6. 15:47
 

나들이를 갈 때 먹기 위해서 가는 것인지, 풍경을 즐기기 위해서 가는 것인지…, 가끔은 도시락에 너무 많은 비중을 두어 나들이에 대한 부담감을 갖게 된다. 그 전날부터 도시락을 싸야 한다는 압박(?) 때문에 즐거워야 할 나들이가 피곤한 외출이 된 적은 없는지. 자, 그런 부담스러운 도시락의 압박은 버리고 맛, 멋 등의 포인트만을 담아 운반하기 쉽게 피크닉 용기에 간단히 담는 센스를 발휘하도록 하자.

집에서 정성스럽게 준비한 도시락이 먹을 때쯤 되면 색깔이 바래있고 냄새가 심하다면 얼마나 속상할까.
그렇다면 나들이에 적당한 도시락은 식어도 맛있고, 색도 변하지 않는 그런 깔끔하고 담백한 것으로 준비하도록. 보통 시간이 지나면 국물이 흥건하게 생기는 샐러드는 드레싱을 섞지 말고 별도로 준비하여 먹기 직전 뿌려 먹는 것이 좋고, 김치나 장아찌 종류는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도록 따로 포장해담자.

도시락에 담은 먹음직스러운 요리~ 몇 시간 후 도시락 뚜껑을 열게 되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요리, 양념이 이곳저곳 스며들어 울긋불긋 영 보기 싫어지는데…, 이럴 땐 이쑤시개 등 작은 꽂이를 이용해 음식 형태를 잡아 주거나 샌드위치 같은 경우는 얇은 종이로 미리 싸두는 센스를 발휘하면 좋다.

날씨가 좋아 오랫동안 야외에서 놀다 보면 수분 부족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보통 야외에 나갈 때는 콜라 같은 탄산음료보다는 집에서 만든 엄마표 과일 주스나 음료 등을 준비해가면 아이들과 가족들의 원기 충전에 도움이 된다.
냉장고 안을 들여다보면 때론 심란하기 일쑤. 야채들은 벌써 시들려하고 김치는 시어 바래있고, 햄은 유통 기한이 다 되가고…, 이럴 때 때마침 나들이 계획이 있다면 냉장고 안을 확실히 털어 조각조각 재료들을 이용하여 알뜰하면서도 맛있는 도시락을 준비하자. 우선 냉장고 속의 온갖 야채들을 모두 잘게 다져 준비한다. 그런 다음 야채들의 물기를 제거하고 기름 두른 팬에 보슬보슬 볶아낸다. 참기름, 깨소금, 소금으로 맛깔스럽게 양념한 밥은 식혀서 볶은 재료들과 혼합하여 먹기 좋은 크기로 모양을 잡으면 센스 있는 주먹밥. 여기에 참치캔과 머스터드, 마요네즈를 섞어 주먹밥 안에 넣어 주면 한층 더 맛깔스럽기까지. 손으로 모양 잡기 어렵다면 조그만 밥그릇에 담아 뒤집어 모양을 만들거나 얼음 얼리는 통에 담아 거꾸로 털어내면 색다른 주먹밥을 연출할 수 있다. 냉장고 속의 골칫거리 신 김치~ 그 김치는 속을 털어내고
물에 살짝 씻어 물기제거한 후 참기름, 깨소금에 약한 간을 한다.
맛있게 양념한 밥을 준비한 김치에 돌돌 말아 준비하면
맛있는 김치쌈밥
이 완성. 김치줄기보다는 잎을 사용하면 더욱
모양 좋은 김치쌈밥을 준비할 수 있다. 미나리 등이 있다면 돌돌
만 김치쌈밥 중간에 데친 미나리로 초록색의 시각적인 효과를 주는
것도 한결 센스 있다. 냉장고 속의 조림반찬 즉 멸치조림, 쇠고기
장조림 등이 있다면 그것을 잘게 썰어 밥과 섞은 후 바삭한 김에
돌돌 말아 준다. 상큼한 맛을 더하기 위해서 오이, 당근 등을 적당히
채썰어 고명으로 얹어 돌돌 말아줘도 좋다. 또한 냉장고 속의 반찬을
그대로 담아 가자. 칸막이가 있는 예쁜 도시락통을 준비하여 냉장
고속에 있는 장조림, 멸치조림, 깻잎조림 등을 호일에 한번 싸 국물이
흘러나오지 않도록 한켠에 담고, 햄이나 소시지 등은 예쁘게 칼집을
넣어 살짝 볶아 담는다. 젓갈, 김치 등도 냄새가 배지 않도록 잘 봉합한
후 준비한다. 다진 고기가 있다면 두부와 섞어 동그랑땡을 준비하고,
양상치, 오이 등의 야채들로 샐러드를 만들어 상큼한 맛을 더한다. 집에 있는 과일을 믹서기에 곱게 갈아 비타민 많은 엄마표 주스 또한 준비하는 감동의 센스를 놓치지 말자.

집에서 흔히 먹는 밥과 반찬을 준비하는 것. 평소에 좋아하는 반찬이 있다면 그것을 메인으로 몇 가지 깔끔한 밑반찬을 담아보자. 가정식 도시락을 담기에 가장 적당한 것은 찬합. 보통 3단으로 되어 있는데 첫번째 단에는 흰밥보다는 영양을 챙길 수 있는 잡곡밥을 담고, 두번째 단에는 이것저것 밑반찬으로 채우고, 마지막 단에는 샐러드나 과일 같은 상큼한 맛의 후식을 담으면 좋다. 밑반찬을 담을 때 칸막이 역할을 할 수 있는 상추나 방울토마토 등을 이용하면 시각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가정식 도시락에는 이런 메뉴들이 좋다.

이것저것 재료들을 섞어 한입에 쏘~옥, 주먹밥을 준비하자. 시중에서 판매하는 일본식 후리가께나 뿌려먹는 양념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평소 즐겨 먹는 재료들과 밥을 섞어 먹기 좋은 크기로 예쁘게 모양을 잡아 만들면 된다. 가장 흔하면서 가장 맛있는 엄마표 김밥~ 기본적인 단무지, 시금치, 당근 등을 적당히 썰어 양념된 밥을과 돌돌 말면 정통 김밥을 맛볼 수 있다.

샌드위치는 여러 가지 재료들이 한데 어울려 조화로운 맛을 낼 뿐 아니라 영양면에서도 균형이 잡혀 있어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식사로 적합하다. 작은 롤빵에 햄과 치즈를 넣기도 하고, 미니 크로와상에 참치와 계란, 토마토 등을 넣어 아이들이 작은 손에 꼭 쥐고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