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이 넝쿨째 굴러온다’ ‘호박에 말뚝 박기’…. 호박은 콩과 함께 속담에 많이 등장하는 친숙한 먹을 거리 중 하나다. 호박의 원산지는 열대와 남아메리카로 17세기경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박은 꼭지부터 씨까지 버릴 게 없다. 뒤에서 나쁜 일을 꾸밀 때 ‘뒤로 호박씨 깐다’고 하는 ‘씨’에도 머리를 좋게 하는 레시틴 성분이 함유돼 있다.
늙은 호박, 애호박 외에도 1990년대 초반 일본 수출을 계기로 본격 재배되고 있는 단호박은 호박의 힘을 알 수 있는 식 재료이다.
최근 호박은 참살이 바람을 타고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높아지면서 ‘예쁜 호박’이 되고 있다. 호박은 죽이나 반찬 외에도 음료, 케이크, 요구르트, 피자, 아이스크림, 푸딩 등으로 변신하고 있다.
호박은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단백질, 탄수화물, 미네랄, 식이섬유와 다량의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다.
한방에서는 호박을 남과(南瓜)라고 한다. 동의보감’에서는 호박이 맛이 달고, 오장을 편하게 하고, 눈을 밝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기록돼 있다. 호박은 출산 뒤 부기를 빼주고, 당뇨와 불면증에도 효과가 있다.
‘늙은 호박’의 덕을 톡톡히 본 중년 여성들도 많이 있다. 잦은 해산 후라도 호박의 꼭지를 뗀 뒤 그 안에 대추 꿀을 넣고 중탕으로 끓여 호박 안의 즙을 먹으면 산후 부기가 빠지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아울러 바닥이 지글지글 끓는
온돌방에 누워 있으면 효과 백배다.
늙은 호박은 골이 깊게 파이고, 누렇게 잘 익은 것을 골라야 당도가 높고 약효도 뛰어나다.
요즘 젊은 여성에게는 단 호박이 인기다. 단 호박은 작으면서도 당도가 매우 뛰어나 다양한 상품의 재료가 되고 있다. 단 호박은 다이어트 건강식. 단 호박죽을 야식으로 먹는데 배도 고프지 않고 소화도 잘된다.
호박은 전통적으로 여성과 가까운 것으로 여겨졌지만 남성에게도 좋다. 늙은 호박에 풍부한 셀라늄은 전립샘염 발병 확률을 낮추고 독감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셀라늄이 부족하면 전립샘염이 생길 확률이 4, 5배 이상 높아지고 남성 불임증도 유발될 수 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에 따르면 당근 고구마와 함께 하루 반 컵 정도 늙은 호박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폐암의 위험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노란색을 내는 루테인은 암 예방에 효과가 있고 시력을 보호하는 영양제가 된다는 것이다.
호박이 남성에게 좋다는 사실을 대부분의 남성들은 잘 모르고 있다. 호박에 돼지고기 등 다른 재료를 곁들이면 특히 좋은 영양식이 된다. 호박 요리에서 주의할 점은 처음부터 팥과 콩 같은 부재료와 함께 삶으면 색깔이 검게 변한다는 것. 재료들을 따로 삶은 뒤 끓여야 맛깔스러운 호박색을 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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