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수투습 섬유 '고어텍스'의 비밀
우연의 산물 … 인공혈관에도 사용
등산화와 등산복의 소재로 널리 쓰이는 고어텍스는 개발된지 40년이 가까운 지금도 최고의 방수투습 섬유로 불린다. 고어텍스 섬유는 빗물 등 물방울은 섬유 안으로 통과시키지 않으면서 내부의 땀은 밖으로 내보내 쾌적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수분을 차별적으로 통과시키는 고어텍스의 비결은 '멤브레인'으로 불리는 섬유 안쪽의 얇고 하얀 막에 있다. 고어텍스 멤브레인에는 ㎠당 14억 개의 미세한 구멍이 있다.
이 구멍은 물방울 입자의 2만분의 1에 불과해 등산화나 등산자켓의 내부로 물이 스며드는 것을 막는다. 또 수증기 입자보다는 700배 크기 때문에 신체 활동으로 발생하는 땀은 이 막을 통과해 밖으로 배출된다.
이처럼 뛰어난 성능으로 베스트셀러가 된 고어텍스는 고된 연구의 산물이 아니라 '어이없는' 우연의 결과물이다. 고어텍스는 1969년 미국의 밥 고어 박사에 의해 탄생했다. 고어 박사는 PTFE(폴리 테트라 플루오르 에틸렌)라는 불소수지를 이용해 얇은 테이프를 개발 중이었다. 수개월에 걸친 실험에서 실패를 거듭하다가 거의 포기상태에 이른 그가 홧김에 테이프를 강하게 잡아당기자 PTFE가 엄청나게 늘어나면서 고어텍스가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이렇게 탄생한 고어텍스는 거미집 모양의 다공성의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섬유질로 방수소재이면서도 산이나 알칼리 등 화학약품에 안정적이고 피부에 자극을 주지도 않는다. 또 영하 250도에서 영상 250도의 온도 범위 안에서 형태의 변화가 없어 아웃도어 제품 외에 최근에는 방진복, 치실, 연료전지, 인공혈관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걸쳐 이용되고 있다. 고어텍스 외에도 방수·투습 성능을 가진 섬유소재는 여러 곳에서 개발했다. 독일에서 개발된 심파텍스는 미세기공이 없는 친수성 폴리에스터 필름을 직물에 접착한 것이다. 또 국내 섬유업체에서도 성능이 뛰어난 방수투습원단을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내구성에서는 아직까지 고어텍스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트렉스타 박성원 기술이사는 "등산화는 의류와 달리 내부에서 발과 등산화와의 마찰이 잦아 마모가 심하다"며 "때문에 등산화용 방수투습 소재는 내구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고의 방수투습 섬유로 불리는 고어텍스에도 단점은 있다. 고어텍스로 만든 등산화나 등산자켓의 경우 몸에서 나오는 열이 쉽게 밖으로 발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열의 발산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소재 개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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