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없어졌지만 예전엔 단기사병(일명 방위)이라는 군인이 있었습니다. 보통 방위는 출퇴근에 비교적 쉬운 군인생활을 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일반 육군보다도 훨씬 힘든 방위부대도 있었으니 일명 송추방위였답니다. 그 당시 미군과 함께 하는 훈련인 팀스피리트(Team Spirit)까지 같이 뛰었으니 보통 방위라고 하기엔 많이 섭섭하겠지요. 삼형제의 막내인 저의 둘 째 형이 송추방위를 다녀왔는데 송추하면 지금도 이가 갈린다지만 또 하나 생각나는 집이 바로 오늘 소개 할 진흥관이란 중국음식점이랍니다.
의정부.서울방면에서 송추검문소로 향하다가 장흥유원지와 송추계곡으로 빠지는 사거리를 지나 왼편에 위치합니다.
일요일 1시 반을 지난 시간이지만 차례를 기다리는 줄이 끊이질 않습니다. 아무래도 북한산행을 즐기는 산행인들이 많이 찾기 때문에 주말에 더 많은 손님들이 끊이질 않는 것 같습니다. 진흥관은 짜장면보다는 짬뽕맛을 즐기러 오는 이들이 더 많은 곳으로 느끼하지 않은 담백하고 진하며 매콤한 국물 맛 때문에 다시 찾는 이들이 많은 곳이랍니다.
주차자리는 넓직하나 워낙 많은 분들이 찾아오는지라... 그래도 근처 주차할 곳이 많으니 걱정말고 차 갖고 오셔도 됩니다. 주차자리는 넓직하나 건물은 예전 그대로 협소한 편입니다. 아무래도 그래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은 듯. 그리고 주문을 받은 후에야 요리로 하기 때문에 줄서서 기다림이 끝난 후 자리에 앉은 후에도 역시나 기다림이 계속 되는 듯 싶더군요. 그렇더라 하더라도 중국음식의 특성 상 음식은 곧 나오는 편이지요.
보시듯 협소한 내부. 줄서는 이들에게 몇명인지를 계속 확인하여 맞는 자리로 친절하게 안내해 주고 서빙도 친절한 편입니다. 기족이 꾸려가시는 집인 듯 한데 모두 친절하고 운영도 잘 하시는 듯 보입니다.
유명세 때문인가요? 역시나 가격대는 약간 높은 편입니다. 저희가 주문 한 것은 짜장면 곱배기(5,000원)와 삼선짬뽕(7,500원).
해물 제법 실하게 들어있는 삼선짬뽕은 양이 적은 편이 아니더군요.
면발은 훌륭한 편은 아니지만 괜찮은 편입니다. 우선 이 집 짬뽕 국물 맛은 해장에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듯, 몇 수저 떠 먹어보니 어제로 인한 숙취로 요동치는 제 속이 안정을 취해 가는 듯 보입니다. 칼칼함에 속으로 카~ 하는 소리를 내고 그러면서도 깊은 맛을 지녔으니 두말 하면 잔소리겠습니다. 이 집에 줄을 서는 이유를 여기에서 찾을 수가 있었답니다.
짜장면 곱배기입니다. 양은 다른 집에 비하여 적은 편도 아니고 많은 편도 아닌 적당한 듯.
면발이야 짬뽕과 같은 면을 사용하므로 평이한 수준. 하지만 아쉽게도 양념의 약간 묽은 듯 하여 면에 충분히 묻혀지지 않고 게다가 양념도 충분한 편이 아니어서 장 맛을 느끼기엔 아무래도 부족한 면이 없지 않았답니다. 개인 적으로 진하고 많은 양념을 좋아하므로 약간 싱겁게 먹는 저인데도 불구하고 다소 심심하다는 느낌을 지워 버릴 수 없었답니다. 다음부턴 이 집에선 짬뽕을 주로 선호하게 될 듯.
74년에 시작하여 35살이라는 적지 않은 전통을 만들어 버린 송추의 진흥관은 인근 부대원들이나 산행하는 이들, 그리고 저와 같이 일부러 찾아주는 이들로 북적이는 집으로 친절함에 맛까지 더하여 짬뽕을 즐겨하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집입니다.
다음은 이 집의 전번 및 약도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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