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일산에서 편하게 친구와 맛있는 맥주를 먹고 싶을 때가 있는데, 좀처럼 괜찮은 맥주집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상쾌하고 깔끔한 맛에 진한 향으로 후각까지도 즐겁게 만드는 맥주 맛을 내는 집이 드물어 가끔 하우스맥주집을 찾아다니나 아무래도 그들마저도 싱겁다는 느낌이 들어 재방문이 이어지지 않으니 아무래도 일산에서 좋은 브루마스터가 있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은 가 보지요. 지인을 따라간 웨스턴돔의 쿠담에서의 하우스맥주 맛은 최상은 아니더라도 나름 괜찮은 맛과 향으로 맥주 즐기기가 가능한 장소입니다.
일산의 새로운 명소, 웨스턴돔 안 스타벅스 옆, 파리바게뜨 까페 2층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몰리지 않던 작년에 비해 지금은 주차가 여간 골치거리가 아니니 이쪽으로의 발길도 차차 줄어가고 있던 차에 지인의 손에 끌려 나온 날이었죠.
작은 패티오까지 갖추고 있으나 요즘같이 추운 날엔 무용지물이겠습니다. 저렴한 런치메뉴가 눈에 띄네요.
넓직하니 깔끔하고 시원스런 내부에 테이블이 많지 않아 서로에게 방해가 되지 않아 우선 마움에 드는군요.
일요일 저녁 시간 때라서 그런가요~ 사람이 별로 없어 금연석 장소 전망 좋은 창가로 안내되어 졌습니다.
우선 메뉴를 펼쳐보니 조금 당황스러워 집니다. 패밀리 레스토랑으로서 요리들은 대체로 만족스러울지 모르나 이렇다 할 맥주 안주가 보이질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다행히 저녁을 해결한 후이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튀김모듬으로 안주거리를 청히기로 합니다. 하우스맥주는 3가지. 천천히 한 가지씩 맛보기로 합니다. 우선은 프리미엄 라거(Premium Lager)로 시작합니다.
프리미엄 라거(640cc: 6,000원). 세 가지 중 가장 맛과 향이 진한 맥주로 약간의 쌉쌀함이 뒷 끝으로 남아 좋았습니다.
쿠담 바이젠(640cc: 6,400원)
남부 독일식 밀맥주로 프리미엄 라거에 비해 약한 맛이긴 하나 부드러운 맛이 좋습니다.
다음은 튀김모둠(20,000원)입니다.
닭튀김은 은근히 매운 맛이 나는데 그게 마음에 들더군요.
새우튀김, 닭튀김, 치즈스틱, 감자튀김이 들어있는 튀김모듬, 튀김상태 및 맛 모두 괜찮은 편입니다. 3~4명이 즐기기에 좋겠습니다.
디핑소스는 세 가지. 타르타르에 마요와 피클을 넣은 듯한 소스, 케�, 그리고 단맛의 소스.
감자튀김은 따로 나오는데, 바삭함과 적절한 짭잘함에 맥주 안주로 그만인 듯.
다음은 세 가지 중 마지막인 블랙나이트 흑맥주(640cc: 6,400원)
기네스의 부드럽기만한 흑맥주를 본래 선호하지 않는지라 톡 쏘는 맛의 쿠담 흑맥주가 마음에 듭니다. 흑맥주 특유의 씁쓸함과 진한 맛은 물론 듬뿍 담겨 있고요. 나름 세 가지가 독특하고 진한 맛이 돌아 맥주 즐기기에 흠이 없겠습니다.
스테이크류나 스파게티류도 괜찮다하니 스페셜 런치 메뉴로 저렴함까지 즐겨 주시면 좋겠고, 저녁 맥주 손님을 위한 확실한 메뉴 선택에는 약한 느낌이 들어 아쉬웠습니다. 맥주는 아주 독특하고 인상적이진 않으나 가격 나쁘지 않고 나름대로 괜찮은 맛을 내고 있어 재방문이 이어질 만 합니다.
얼마전 어떤 서양 맥주전문가의 국내 맥주에 관한 컬럼을 읽었습니다만, 갈수록 맛이 약해져 가는 국내 맥주의 맛에 실망을 담은 뜻이 엿보이더군요. 그의 말에도 일리는 있으나 반드시 맥주가 외국산이라 하여 서양 입맛에 따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우리에게는 우리의 입맛이 존재하는 것이겠지요. 우리 입맛의 대중성 속엔 그에 따른 충분한 이유가 있겠지요. 앞으로 우리의 입맛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독창적인 우리의 맛을 개발하는 뛰어난 브루마스터가 많아지길 고대 할 뿐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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