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뚝뚝함 속에서 한마디씩 툭툭 던지는 말이 웃음을 자아내듯, 경상도 음식은 그네들의 속내를 닮았다.
담음새도 없고, 빼어난 맛도 없지만 그다지 거스르는 맛 없이 인상에 깊이 남는 맵고 짠 맛은, 밤을 새우면서 끝날 줄 모르던 수다처럼 오래 기억에 남는다.
경상도는 공업과 무역은 활발하지만 농업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주로 수산물이나 수입 식품에 익숙한 곳이다.
어류는 쉽게 부패되기 때문에 장기간 보관하기가 힘들어 소금을 많이 사용하는 음식이 발달하기도 했다.
주로 먹었던 경상도 야참 호박 영양빵, 송편
양미리를 맛있게 먹는 법
가스레인지 불 위에 석쇠를 놓고 직화로 굽거나 그릴 위에 올려 구우면 옛날 장작불로 구운 양미리 맛을 흉내낼 수 있다.
이때 식용유를 살짝 발라야 눌어붙지 않아 껍질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느릿한 말투만큼 여유 있는 고장 충청도. 농업이 성한 충청도는 쌀, 보리, 고구마 같은 곡식과 무, 배추 같은 채소가 많이 나는 지방이다.
해안 지방은 해산물이 풍부하기까지 하니 한 겨울 먹거리는 얼마만큼 잘 저장하느냐에 달렸었다.
죽, 국수, 수제비 같은 음식이 흔하고, 특히 늙은 호박으로 만든 음식들은 한겨울 요긴한 야참 이었다.
강한 맛이 없고 담음새도 소박해 보는 재미는 없으나 담백하고 구수한 것이 특징이다.
주로 먹었던 충청도 야참 생강한과, 인삼정과, 인삼어죽, 밀국낙지탕, 호박범벅, 호박꿀단지
군고구마 맛있게 굽기
고구마를 한 개씩 호일에 싸서 오븐에 구우면 아궁이 속에 넣어두었던 군고구마 맛을 흉내낼 수 있다.
무쇠 솥 뚜껑이나 뚝배기에 구워도 맛이 담백하다.
고구마를 씻어 물기를 뺀 후 신문지로 둘둘 말아서 전자레인지에 익혀도 맛있다.
제주도는 어촌, 농촌, 산촌으로 구분되어 생활 방식이 서로 다른 곳이다.
제주도의 가장 흔한 겨울 먹거리 고구마는 조선 영조 때에 조엄이 대마도에서 가지고 와 제주도에서 시험 재배를 한 뒤로 이곳의 중요한 산물이 되었다.
각각의 재료가 가지고 있는 자연의 맛을 그대로 내려고 하고, 간은 대체로 짠 편.
겨울에도 기후가 따뜻해 그때그때 먹을 김치를 담그는 것도 특색 있다.
주로 먹었던 제주도 야참 전복죽, 표고버섯죽, 문어죽, 메밀빙떡, 한치물회, 감귤
고구마 맛있게 말리기
작은 고구마를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기지 말고 통째로 쪄서 소쿠리에 널어 말리면 된다.
고구마가 작고 쭈글쭈글해지면 간식으로 먹기에 그만.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것은 간편하고 시간이 짧게 걸리지만 식품에 들어 있는 수분을 완전히 빼앗아 너무 딱딱하고 맛이 없다.
오븐에 넣어 굽는 것도 방법.
황해도는 북한 지역에서 최대의 곡창지대다.
연백평야와 재령평야에서의 쌀 생산이 풍부하고 잡곡의 생산도 많다.
다른 지방에 비해 만두를 크게 빚고, 밀국수도 즐겨 먹는다.
황해도는 다른 북한지역에 비해 대체적으로 모든 것이 풍족한 지역이다.
해안지방은 조석간만의 차이가 커 소금생산이 많다.
김치에는 독특한 맛을 내는 고수라는 향신 채소를 사용한다.
주로 먹었던 황해도 야참 섞박지, 김치밥, 김치 순두부, 호박김치
동치미 국물 응용하기
동치미 국물에 기본 고기 육수를 1:1로 섞어 각종 면 종류를 말아 먹으면 맛있다.
무를 건져 채 썬 다음 설탕, 고춧가루로 양념해 고명으로 얹어 먹거나 김치 국물을 섞어 새콤하게 먹는다.
경기도는 옛 서울 개성을 포함하고 수도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지형이라 산과 바다가 인접해 있다.
한강을 끼고 있어 다채로운 재료의 운송이 편리해 음식 문화가 발달된 곳이다.
동쪽으로는 강원도 산간 지방과 연결되어 산촌의 성격을 띠며 한강 주변의 지방은 생선 요리가 발달하기도 했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지역적 위치로 이 지방의 음식은 전국으로 퍼져 나가 일반적 통용 음식으로 되기도 하여 특징이 적은 편이다.
주로 먹었던 경기도 야참 보쌈김치, 근대떡, 떡갈비, 떡국
도토리묵 이용하기
도토리묵을 굵게 채를 썰고 그 위에 시큼하게 익은 배추김치를 설탕, 깨소금, 참기름으로 무쳐서 올린 다음 멸치를 우려낸 국물을 부어 먹으면 맛있는 묵채가 된다.
아침 식사 대용으로도 좋다.
또, 도토리묵은 냉장고에 오래 보관하면 굳으니까 아예 썰자마자 소쿠리에 말려서 보관해두었다가 끓는 물에 삶아서 찬물에 식혀 물기를 뺀 다음 무쳐 먹는다.
없이 살아도, 김치 네댓 가지에 젓갈 서너 가지는 상에 올라야 밥 먹을 맛 난다는 전라도 사람들의 밥상 자존심.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전라도 지방 사람들은 추운 겨울밤, 모여 지내기를 즐겼다.
호남 평야의 풍부한 곡식, 곳곳에 펼쳐진 청정 해역의 다양한 해산물, 울창한 삼림 속에서 얻을 수 있는 넉넉한 산채가 힘이 되는 고장,
전라도. 그 곳의 밤 풍경은 시끌벅적하고 풍성한 그림이었다.
주로 먹었던 전라도 야참 고들빼기김치, 갓김치, 메기떡국, 감단자, 동래파전
무팥시루떡 맛있게 찌기
방앗간에서 빻아온 쌀가루에 물을 넣어(섞어서 손으로 잡으면 가루가 겨우 뭉쳐질 정도) 체에 내리는데 여러 번 내리면 내릴수록 떡이 부드럽고 맛있다.
채썬 무와 함께 찔 때 설탕에 소금을 섞어주면 단맛이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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