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약되겠지/매실에 대하여

매실 구입 요령

에루화 2009. 6. 9. 19:43

Re: 매실의 구입은?

 

함초롬 이슬머금은 매실입니다.

매실의 구입은 어떤 제품을 만드실 것인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만약 매실주를 만드신다면 매실씨의 성분이 잘 우러나는 것이 좋기때문에 알이 작은 것을 고르시는 것이 좋고요.

다른 가공품, 엑기스나 장아찌 등은 이왕이면 잘 자라 알이 탐스러운 것이 좋습니다.

 

그러니까 매실주를 만드실 거라면 작은 종류도 괜찮고, 장아찌는 과육을 가지고 만드는 것이니까 알이 클수록 좋습니다.

 

남고는 홍매실의 종류 중 하나인데, 장아찌를 담기에 좋습니다. 알이 다른 것들에 비해 굵고 과육이 단단하거든요.

 

매실을 구입하는 시기는 저희 농장의 40년간의 경험으로 보면 6월 중순 이후라야 합니다 .

저희 농장은 해발 500미터의 고지대에 있기 때문에 다른 농장보다 매실이 더 늦게 익는데 그 시기가 6월 말에 가깝습니다. 그러니 남부 지방의 대부분의 다른 농장은 6월 중순쯤이 적기라 보시면 됩니다.

사실 매실을 판매하는 대부분의 농장에서 많은 물량이 쏟아져 나오기 전에 팔아야 조금이라도 더 값을 받기때문에 다 자라지도 않은 매실을 따서 파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매실이 제 맛을 내는 6월 말에는 시장에서 구경하기가 더 힘들 지경입니다.

어떤 매실농장 홈페이지를 보니 5월 말부터 매실을 배송해주겠다고 하더군요.

 

다 자라지 않은 매실에는 몸에좋은 구연산이 적고 오히려 비소가 더 많다고 합니다.  건강에 좋으려고 먹는 매실인데...

누구를 탓하겠습니까? 우리 농산물의 유통구조가 잘못되다 보니, 이런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것이겠지요.

 

그럼 매실을 어떻게 구입할 것인가?

매실을 구하실 수만 있다면 최대한 늦게 구하세요. 6월말이나 7월초까지도 괜찮습니다.

매실이 노랗게 되었다고 해서 약효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배송에 어려움이 있어서 그럴뿐이지 황매로 만들었을때 더 좋은 매실 가공품들이 더 많습니다.

매실장아찌를 만드시려면 질문하신대로 남고가 좋습니다.

매실은 껍질을 까지 않고 그냥 가공하는 과실이기 때문에 농약의 피해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그 점도 감안하셔야 합니다 .

 

그런데 요즘 매실중에서 유난히 큰 매실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복숭아나 살구와 교잡하여 만든 종인데 신품종이다보니 비싼값으로 팔리고 있죠. 이것은 사시지 않기를 충고드립니다.  매실 본연의 성질에서 많이 멀어졌다고 판단됩니다.

 

5월 중순의 매실에 비해 6월말의 매실이 구연산이 무려 14배나 많습니다.

어디 구연산만 많겠습니까?

새싹채소도 아니고 덜 자란 과일에 독이 없다면 오히려 그게 이상한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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