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성그룹 거북이의 리더 '터틀맨' 임성훈이 2일 오후 서울 금호동 자택에서 숨을 거두었습니다.
대뷔 7년째인 거북이는 올해 2월 5일 '오방가다'를 발표하였고, 경쾌한 타이틀곡인 '싱랄라'로 신입생 OT 행사와 라디오 등에서 멋진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기에 아쉬움이 더욱 큽니다. 이미 2005년에도 심근경색으로 한번 쓰러진 바 있던 터틀맨은 여성멤버인 지이와 금비의 헌신적인 보살핌으로 재활하여, 2006년에 4집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2007년에 2, 3집을 제작했던 전 소속사와의 법적 분쟁으로 방송 출연료 가압류 등 힘든 일이 있었지만, 10월 쌍방간 협의를 통해 마무리하고 재기의 발판으로 삼았습니다.
스타뉴스의 기사에서 당시 터틀맨은 "소송이 잘 마무리돼 그 동안의 마음고생을 덜었다"며 "이제 열심히 뛰는 일만 남았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새 출발을 하게 돼 너무 기쁘다" 라고 인터뷰를 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네*버 및 각종 게시판에서 '터틀맨'의 죽음을 애도하는 많은 글들이 얼마나 그들이 사랑받았던 그룹인가를 말해주고 있는 듯 합니다.
저는 음악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가수 이름도 잘 모르겠습니다. 소시, 원걸님들의 이름조차도 잘 모르고 사는 사람입니다. 그런 저에게도 터틀맨의 죽음은 남다르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대학 졸업한 이후 첫 시작한 아르바이트에서 장거리 운전을 뛰고 돌아오던 날에 107.7mhz에서 컬투님들과 함께 들었던 '싱랄라'가 기억에 남아서 일까요? 거북이는 어린 소년/소녀들도 아니었고, 세계적인 ROCK STAR도 아니고, 찢어진 수건 한장으로 승부하는 섹시한 사람들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기억에 남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힘들게 대뷔하여, 늦은 나이에 빛을 보기 시작했고, 어려움 속에서도 항상 흥겨운 음악으로 힘이 되어주었던 거북이 그 안의 '터틀맨'. 무엇보다 아쉽고, 아깝고, 안타까운 영혼의 안식에 깊은 애도의 한숨만을 쉴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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