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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종주 코스

에루화 2008. 9. 30. 15:31

지리산 종주는1500m 가 넘는 봉우리만해도 14개이며 여러갈래의지능선과 계곡이 있어 의미를 알고 살피면 재미가 있어 걷는의미가 색다르다. 또한 시기를 잘맞추면 지리10경중 노고단 운해, 세석철쭉,벽소명월,연하선경,반야낙조,천왕일출까지 볼수 있다.


지리산 능선은 크게 세부분으로 나누는데, 서북능선,주능선,동부능선이다. 서북능선은 인월의덕두산에서 고리봉,정령치,만복대, 성삼재까지 대략25km이다.

 

주능선은 성삼재에서 천왕봉까지 28.13km이고, 동부능선은 천왕봉, 중봉,왕등재,밤머리재,웅석봉(달뜨기봉,곰바우산)까지 28km로써 일명 태극기의 태극모양이라 하여 태극종주라고 부르며 무려 80km의 대장정 코스이다. 지리산 종주코스의 주능선은 성삼재에서 천왕봉까지 이지만 하산까지 포함시키면 더 길어진다(화엄사-대원사 45km로써 당일종주할려면12 시간이상걸린다)


최근에는 성삼재 도로가 개설되어 관광객으로 구두를 싣고 노고단에 오르기도 하여,화엄사에서 종주를 시작, 자기짐을 매고 힘들게 올라가는 사람들처럼 자연의 소중함을 모를 것이다. 지리산종주는 당일 (나사모처럼)종주도 가능하지만,처음 종주 한다면 가족과 함꼐 1박2일,2박3일을 권하고 싶다.


지리산종주는 숙박지로 여덟군데의 대피소(노고단,뱀사골,연하천,벽소령,세석,장터목,치밭목,로타리)와 2-3시간 간격으로 샘터가 있고,이정표가 잘 되어있어 초행자나 혼자서 또는 어린이도 할 수 있다.


*화엄사에서 노고단까지 종주 시작점.
첫째날 화엄사 버스 정류장에서 조금 걷다보면 매표소(입장료3800원)을지나 화엄사 코스 산행초입까지 20-30분 걸린다. 연기암을 지나 국수등부터는 가빠른 오르막길로 땀을 많이 흘리게 한다.

 

중재를 지나 집선대 폭포가 나오고 눈썹바위를 지나면 성삼재 도로와 만나는 무냉기고개이다. 화엄사 코스는 지리산 등산로 중 가장 너덜이 많이 있는 코스이다.

 

화엄사에서 노고단대피소 까지는 3시간 걸린다(7km) 노고단 가기전에 종석대 올라가서 노고단 바라보고 출발하는것도 좋다 노고단 대피소에서 식수를 채우고 본격적인 종주에 나선다.

 

이곳에서 반야봉,천왕봉이 보인다. 노고단은 신라시대에 박혁거세의 어머니를 산신으로 모시고 제사를 올렸던 곳이다. 또한 야생화 자연 탐방로가 있어 시간대를 맞추면 야생화를 구경할수 있고, 주변에는1920년대 외국인 선교사 들이 선교활동으로 지었던 건물흔적이 있다.

 

신라시대에는 화랑도들이 심신훈련을 했던 곳이다. 그리고 특히 여름철 원추리 군락지로 유명하고 지리10경중 노고단 운해지역이다. 정상아래 방송 송신탑과 부속건물이 있는 쪽으로 왕시루봉능선 등산로가 있다.


*노고단에서 화개재까지는 등산로가 비교적 완만해
노고단에서 돼지령으로 진행하면 잘 다듬어진 등산로이다. 그옛날 화랑들이 말을 타고 활을 쏘면서 달렸다고 전해진다.

 

 등산로 우측에 "출입금지"표시가 있는데 자연 휴식년제로 묶여있는 왕시루 봉능선 코스이다. 노고단에서 왕시루봉을 지나 구산리 까지는16km의긴 능선으로 우측에는 문수골,좌측에는 피아골 계곡이다.

 

왕시루봉에는 외국인선교사 수양관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고 반달곰 방사지역이다.1948년 여순반란사건의 좌익 발치산 저항 근거지 였는데 국군의 토벌작전시 폭격으로 훼손되자 1962년 왕시루봉에 교회와 목조건물 12동을 지어 사용하고 1424고지에 오르면 전망이 빼어나다.

 

 역시 우측(남쪽)으로 왕시루봉 능선과 피아골, 북쪽으로 서북능선(만복대)이 한눈에 보인다.

 

돼지평전을 지나 구상나무,잣나무 숲길을 지나면 "임걸령 삼거리"이정표가 있다. 돼지평전은 이곳에 원추리등 나무뿌리들을 멧돼지가 파먹어서 유래되었다.

 

이곳에서 조금더 가면 임걸령에 닿는데 샘터와 야영장이 있는데 야영을 많이해서 그런지 지저분하고,하지만 샘은 겨울철에도 나오고 물맛이 최고 좋다.임걸령이란 조선조 명종때 초적 두목장군에서 유래된다.

 

이곳 임걸령에서 남쪽으로 피아골계곡으로 등산로가 있다. 매표소가 있는 연곡사까지는 8km로써 지리10경중 직전단풍(피아골 단풍)으로 유명한데 6.25전쟝때 빨치산이 수없이 죽어 그피가 골짜기에 붉게 물들었다고 하여 피아골이라 부르게 되었다.

 

또한 피아골 대피소(해발850m),산장지기 함태식옹은 지리산 산 증인이기도 하다. 연세대 철학과 졸업하고 1970년대 노고단 산장지기로 있다가 1988년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노고단을 직영관리하자 피아골로 정착하셨다.

 

피아골코스는 삼도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는데 대피소에서 올라가면 무촉이나 가빠라서 힘든 코스이다. 임걸령에서 다소급한 오르막길을 지나면 산죽,단풍,잦나무,구상나무 숲을 지나고 노루가 머리를 들고 있는 형상이라는 노루목을 지나면 삼도봉(해발1550m)이다.

 

 전남,전북,경남경계를 이루는 봉우리로 일명"날라리봉" 이라 부르며 무덤이 있고 반야봉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고 노루목에서 반야봉(해발1732m)오르는 등산로가 있다.(노고단에서 5kmx2시간)

 

이곳 삼도봉은 바위암릉으로 조망이 뛰어나 남쪽으로 불무장등(不無長등)이 길게 뻗어있다. 없을 無라는 뜻으로 지리산 봉우리 중 봉이 아니라 등이라는 능선이다.

 

농평마을(해발650m)로 이어져 연곡사로 하산한다. 삼도봉에서 반야봉 오르는 길은 계속 오르막으로 40-50분 소요 되고 불교의 반야에서 유래된 이름으로써 지리산에서 천왕봉(해발1915m),중봉(1815m),제석봉(1806m),하봉(1781m) 다음으로 높지만 지리산이 갖는 상징으로 천왕봉,반야봉,노고단을 3대 주봉이라 한다.

 

 반야봉에 오르면 사방으로 전망이 아주좋고, 하루를 마감하는 태양이 고효히 사라져가는 모습은 지리10경의 반야낙조로써 황홀경에 빠진다.

 

삼도봉을 지나 화개재(1360m) 이곳까지는 등산로가 비교적 완만하다.옛날 화개장터를 가기위해 북쪽 뱀사골 산내면에서 산나물을 매고 남쪽의 불무장등을 거쳐 화개장에서 소금,해산물과 물물교환 하여 장돌뱅이 들이 넘나들던 고개이다.

 

 따라서 화개재는 불무장등,연통골과 함께 화개장터로 짐을 지고 다니던 옛길이다. 이곳에서 뱀사골코스는 매표소까지8km로써 벽소령 빨치산 토벌길과 함꼐 가장 호젖한 등산로이다.

 

뱀사골은 원래 배암사라는 절이 있었는데 스님이 하늘로 승천하는 이무기를 죽여 승천하지 못하여 뱀사골이라 부르는 얘기가 있다. 이곳 화개재는 넓은 초원으로 주변이 웨손되었던 것을 복원 하였고,551개의 나무계단이 있는데 반대편에서 올라올때는 무척이나 힘든 계단이다.

 

화개재를 지나 토끼봉 거쳐 명선봉(1586m)자락에 있는 연하천대피소(1500m)까지는 약간 힘들고 지루한 편이다. 토끼봉에는 헬기장이 있고,반야봉을 기점으로 정동쪽(正東)에 해당되는 묘방이라해서 토끼봉이라 부른다.

 

 토끼봉에서 남쪽으로 칠불사(5.7km)로 내려가는 길이있고,명선봉거쳐 연하천대피소까지는 숲사이를 걷게되고 산허리 오르막길을 가다보면 나무계단이 있고 끝나면서 연하천대피소에 이른다.연하천 도착500m전에 능선 오른쪽(남쪽)에서 20m아래로 가면 커다란 바위아래 물이 가늘게 솟아 흐른다.

 

총각샘이다. 전에는 이정표가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 초심자는 찾기가 어렵다. 옛날 지리산에 약초를 캐던 총각이 물을 찾아 헤메다가 사냥꾼에게 쫒기는 노루를 숨겨주었더니 노루가 샘으로 안내주었다고 하여 총각샘이 되었다.

 

장터목의 산희샘과는 이름이 대조적이다. 총각샘을 지나면 경사가 꽤 심하면서 울창한 침염수림 지대를 따라 명선봉지나 내리막길로 접어들면 나무계단이 나오고 지리산 대피소중 물이 가장 풍부한 연하천대피소에 도착한다.(삼도봉에서 이곳 연하천까지 5kmx1:30분)

 

이른새벽 동쪽에서 떠오르는 아침해가 이곳 나뭇가지 사이로 비추면 멋있는 아침햇살을 볼 수 있다. 또한 성삼재에서 이곳까지는 13.33kmx4-5시간 소요된다.

 

화엄사에서 시작한다면 이곳에서 1박을 권한다. 이곳이 지리산 주능선상 벽소령 대피소와 함께 중간지점이다. 연하천 주변은 주목군락지로써 북쪽와운골도 등산로가 있는데 휴식연제 적용구간이고 뱀사골계곡으로 만난다(와운마을까지6km), 1586m의명선봉은 주변과 구분되어진 봉우리는 아니지만 하늘을 가린 아름드리 나무가 울창하여 고목이 많고,마치 삼림욕하는 느낌으로 고산지대 답지 않게 계류에는 물이 흐른다.

 

한쳔 명선봉 남쪽 삼태골(빗접골로 이어짐) 은 빨치산 남부군 총사령관 이 현상 아지트가 있었고, 아지트 위쪽에서 1953.9.18日 국군 토벌대에 의해 사살된 골짜기이다.

 

이현상은 일제시대 보성전문을 졸업하고 항일운동하다가 일경에 피해 지리산에 처음 피신했던 경험이 있다. 지리산은 우리근현대사의 아픈역사를 가지고 있는 산이지만 이곳 골짜기 역시 그역사를 가지고 있다


*형제봉(1433m)지나면 벽소령(1335m)대피소
연하천을 지나면 갈림길이 나오고 북쪽(좌측)은 삼정산 능선으로 영원재를 지나 산내면의 실상사로 하산하고, 주능선을 타고 가면 삼각고지(1462m)이다.

 

이곳을 지나면 바위두개가 등을 지고 우뚝서있는 모습의 형제바위가 있는데 전설이 있다. 벽소령까지는 종주코스중 가장 심한 너덜지대로써 이곳형제바위에서 전망을 삼아 쉬어가도 좋은곳이다. 광양 백운산까지 조망되는 곳이다.

 

오르락 내리락 하는 등산로가 초보자에게는 힘들것이며 피고가 쌓일수 있는 구간이다. 숲길을 지나면 산속에 왠기계소음인가 하는데 벽소령 대피소 발전기 돌아가는 소리가 크게 들리고 드디어 벽소령에 도착했다는 안도감이다.

 

 넓은 공터가 여름철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연하천과 함꼐 주능선 종주코스의 중간지점에 해당하고 깨끗한 대피소와 달이뜨는 밤에는 그 유명한 지리10경중 벽소야월로 유명하다. 동쪽아래 대성리 대성골 위로 고요함속에서 주변밀립과 고사목위로 떠오르는 벽소명월은 태고의정적이다.


시를 읊고 싶고 추운겨울에는 달마져 차갑게 느껴진다. 그야말로 이태백이 놀던 달이다.
대피소가 있는곳을 구벽소령이라 부르고 군사도로 연결된곳을 신벽소령(바른재)라 부른다.


벽소령 북쪽(왼쪽)과 남쪽(오른쪽)을 연결한 빨치산 토벌길이 뚫려있다. 현재 남쪽 도로는 잡목이 우거져 폐도로이다. 북쪽길은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 이고 남쪽은 화개면 대성리 삼정,의신마을이다. 북쪽 삼정리로 이어지는 자연 휴양림이 나오는데 광대골에서 내려가는 골짜기로 현재는 출입금지이다.

 

연하천에서 이고 벽소령까지는 3.3kmx1:20분 소요 된다. 한편 벽소령에는 식수를 구할려면 남쪽 덕평골로 조금 내려가야 하고 겨울철에는 얼어붙어 대피소에서 제공하는 식수를 이용한다. 벽소령을 출발 부드러운 길을 따라 한동안 가면 덕평봉 남쪽 사면을 우회 널따란 평지에 선비샘이다.

 

선비샘은 옛날 노인이 가난하고 배우지 못해 천대를 받자 선비대접을 받고 싶어 세상을 떠나면 샘터위에 묻어 달라고 우언 했는데 그후 샘을 착는 등산객들이 물을 마실 때 이노인의 무덤앞에 무릎꿇고 절을 하게 되어 결국 선비대접을 받았다는데서 유래되었다.

 

그리고 선비샘에서 세석까지가 능선종주중 가장 힘든구간이라 본다. 돌과 바위지대에 오르기,내리기가 반복되고 숲속에 가려 조망도 없고, 다소 위험한곳도 있고,영신봉 막판에 설치된 나무계단 오르막이 종주자에게는 체력이 떨어질 때라서 땀을 많이 흘리게 한다.

 

지리산  종주중에 가장 험준하고, 칠선봉오르는 계단길과 암릉은 설악산 서북릉 바위 너덜과 비슷하다. 전망이 좋은 기암봉우리로 되어있는 칠선봉(1576m)에서 휴식을 취하기에 좋은 곳이다. 7개의 암봉으로 마치 일곱선녀가 서있다고 하여 칠선봉으로 주변 북쪽으로 큰새골,작은새골,곧은재 능선이 있어 한선계곡과 만나고, 남쪽은 큰새개골, 작은새개골이 만나서 대성골로 이어진다.

 

 계곡바위에 이끼가 많아 원시적 모습을 간직한 계곡으로 비가 오면 매우 위험하여 역시 출입금지하고 있다. 이고 칠선봉에서는 대성골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데 빨치산 토벌할 때 포탄과 총소리가 지금도 들리는 듯 하다.

 

빗점골, 거림, 신흥등지에서 토벌군에 쫒겨온 빨치산들이 대성골위 작은새개골 사이에 밀려들자 수도사단 토벌대가 1952.1.17일 새벽부터 빗점골 의신부락에서 야포로 대성골을 때리기 시작하여 포탄이 불바다를 이루어 하얀설원에 시체가 쌓였다.

 

 아울러 박격포, 기관총이 소나기 퍼붓듯 하고, 하늘에서는 비행기가 휘발유를 뿌려 불바다를 이루어 빨치산은 이후 몰락의 길도 들어가고 계곡아래 신흥까지 사흘동안 핏물이 흘렀다는 유명한 빨치산 최후격전지가 그곳이다.

 

 칠선봉 암봉을 힘들게 지나면 영신봉이고, 사방이 조망되면서 광활한 세석고원 일명 잔돌평전이다. 영신봉에 오르면 종주산해의 종주하고 있다는 기분을 갖게 하고 남부능선(낙남정맥)조망은 막힘이 없다.

 

세석평전은 눈앞에 보이는 촛대봉(1703m)에서 뻗어내린 고원평전으로 철쭉으로 유명한 지리10경이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고 넓은 30만평 평원으로 철쭉,구상나무, 굴참나무, 야생화, 초본식물지대의 초원으로 식물 연구지대이다.

 

한편 세석대피소 주변에는 불과 몇십년전에 화전민이 터를 잡고 살았다고 한다. 영신봉(1556m)에서 바라본 촛대봉에는 멧돼지 흔적이 많고 남쪽(시루봉)으로 촞대봉골을 따라 도장골로 이어지고, 촞대봉에서 반대로 영신봉쪽을 바라보면 세석대피소가 이국적으로 보인다.

 

 세석에서 북쪽으로 한신계곡을 따라 백무동(7km)으로 하산 하는데 겨울철에는 조심이 로르고 조심히 내려가야 한다. 한편 영신봉에서 남쪽의 음양수, 한벗샘, 삼신봉, 묵계치,고운동 능선을 타고가면 낙남정맥 산줄기이고, 영신봉, 음양수, 한벗샘, 삼신봉, 상불재, 원강재,성재봉을 지나 소설 "토지" 무대로 유명한 최참판댁의 평사리로 하산한다.

 

남부능선이라 부르면 약30km넘는 코스이다. 음양수는 바위틈에서 나오는 석간수로써 전설적인 여성 빨치산 김점분이 이끌던 15명의 여성대원이 1953년에 토벌대에 쫒기다 이곳 바위뒤에서 포위망을 뚫고 나갈희망이 없자 전원 권총으로 자결한 곳이다.

 

 음양샘 너른 바위지대에 돌로 만든 제단이 있다. 이렇듯 세석대피소에서는 남쪽으로 남부능선(낙남정맥), 대성골, 거림골 3개의 코스가 있는데 하동군으로 하산한다. 촞대봉에서 남쪽을 쳐다보면 첩첩이 산을 초개놓은 모습이 장관이고, 영신봉처럼 남부능선 조망이 뛰어난다. 벽소령에서 이곳 세석대피소까지는 6km x 2:30분소요된다.


*기암괴석과 구름속의 연하선경
촞대봉에서 비탈길을 내려서고 기암과 고사목이 어울린 아기자기한 능선을 타고 가면 삼신봉지나 연하봉(1652m)이 우뚝우뚝 솟은 모습으로 이곳에서는 천왕봉이 가까이 있다.

 

기암같은 바위가 구름에 쌓인 채 구름이 밀려가고, 밀려오고 홀연히 나타나 사라지기도 하면서 장관을 이룬다. 지리10경의 연하선경이다. 기암이 솟구쳐 있고, 싱그러운 초원위엔 꽃들이 화려하다. 연하봉 우측 기암이 있는 능선은 일출봉능선으로 천왕봉일출 못지않는 일출 광경ㅇ을 볼수 있고 , 기암과 고사목이 어울린 수려한 경관이고, 도장공이 깊게 패여진 모습으로 지능선이 뻗어있다(일출봉 능선)

 

 천왕봉 일출 보러 가다가 시간에 쫒기는 등산객들이 이곳에서 지켜본다. 사진작가들 얘기로는 이곳 일출이 더좋다고 한다. 도장골은 빨치산 이영회 아지트였고, 본거지와 후송병원이 있었다고 한다.

 

망실공비 정순덕이 빨치산 활동으로 지리산에 들어갔던 남편을 찾아 빨치산 활동을 하게 되었던 곳이 도장골로써, 지리산 토벌로 일망타진된걸로 알았던 국군은 1963,11,18일 정순덕의 고향마을 산청군 삼장면 내원리 안내원 고향마을에 이홍희(남,홍계리 출신) 와 숨어 있던중 이홍희는 사살되고 정순덕은 다리에 총상을 맞고 생포,마지막 지리산 망실공비 활동을 끝냄으로써 빨치산 활동은 완전히 사라지고 지리산에서 총성이 없어지고, 지리산 비극도 끝난다(금년에 어느 요양원에서 파란만장한 생을 마침) 다시 연하봉 이정표를 지나 평탄한 능선안부를 지나 약10분 정도면 앞에 보이는 장터목 대피소에 도달 한다

 

장터목(1650m)는 시천주민과 마천주민사이에 물물교환 하던 곳이라는 장터목이고, 항상 등산객들로 복잡하다. 세석에서 장터목까지는 3.5km x 1:20분소요된다.

 

이곳에서 천왕봉까지는 1.7km x 40-50분 소요되는데 내일 아침 일출을 보려면 이곳에서 1박은 권한다. 또한 이곳에서는 등산로가 여러갈래 있다. 오른쪽 유암폭포로 하산하면 중산리코스이고 , 좌측은 한신지계곡(폐쇠)가 백무동코스(5.8km)가 있다.

 

이곳 백무동 코스는 중산리 코스와 함께 천왕봉 오르는 등산객이 많은 코스이다. 한편 장터목에는 식수가 오른쪽 중산리계곡으로 50m내려가면 산희샘이 있는데 수량이 적어 겨울에는 더 적다.


*드디어 천왕보에 올라서다.


장터목에서 경사가 급한 돌계단을 오르는 급경사로 식사 후에는 상당히 힘들게 한다. 좌측 구상나무숲과 기암이 보이다가 고사목과 황량한 초원지대 제석봉에 이른다.

 

등산로 주변은 마치 목장초원 같기도 하고, 통나무 울타리는 목장지대 울타리 같기고 하다. 널따란 초원지대는 6.25전쟁후까지만 하더라도 아름드리 전나무, 구상나무등이 울창하였으나 도벌로 흔적을 없애기위해 불을 질러 이처럼 황랑하게 변해버렸다.

 

그런데 필자가 알기에는 제석봉 주변 구상나무들은 일제시대에 일본 대학교에서 연구목적으로 식목했다고 한다. 그래서 자세히 보면 일정한 간격으로 식목했다는걸 알수가 있다. 그간 식목을 하고 토사유출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좌측 초원에 자연보호헌장 비석이 있지만 한 그루나무를 살리기에는 세월이 많이 필요 하고 반대로 자연을 파괴하면 얼마나 황량한가 교훈을 얻을수 있다.

 


일제는 나무를 심고, 우리는 도벌로 베어내고 제석봉 황폐화된 모습은 자연을 망가뜨리면 이렇게 된다는 교훈을 준다. 철사다리를 지나 좌우로 암벽 비탈길이 고산지대 특유의 정취를 느께게 하는 암봉길이 이어진다.

 

 통천문 주변을 낭떠러지로 바위사이사이에는 봄이면, 진달래가 피어있다. 통천문을 지나면 잠시 평탄한 길이 나오다가 암벽 비탈길과 만나고 오른쪽 낭떠러지는 산사태 지역이고 왼쪽은 쇠줄이 쳐져 있는데, 벼랑지대가 8.15 해방직전 엄청난 굉음과 함께 붕괴되었다고 전해진다.

 

정상을 눈앞에 두고 마지막 힘을 다해 올라갈 무렵 100m지점 좌측으로 희미하게 칠선계곡으로 냐겨가는데 칠선계곡 자체가 휴식년제로 지리 10경이다. 울창한 원시림과 푸른옥류와 심연이 연속된 계곡으로 태고의 신비한 정적을 간직한채 천왕봉 북쪽에서 흘러내리는 계곡으로 지리산 최고의 계곡으로 가을단풍이 좋은 계곡이다.

 

추성리까지 10km의 긴계곡으로 설악산 천불동, 한라산 탐라계곡과 함께 우리나라 3대계곡으로 계곡을 여러번 건너야 하는 위험하고, 수려한 계곡미를 자랑하여 우천 허만수선생이 사라진 곳이다. 드디어 사방을 둘러 보아도 거칠 것 하나 없이 장쾌한 전망을 가진 천왕봉에 오른다.

 

백두산에서 남으로 남으로 길게 뻗어 백두대간을 이루어 마지막 남쪽에 우뚝 솟아있는 높이 1915m의 웅장하게 솟아있는산.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행정구역상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산208번지와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 산100번지로 되어 있다. 천왕봉에 오르니 바다에 섬이 떠 있는 듯, 구름위에 솟아 있는 산인 듯, 맑은날에 볼 수 없는 천왕운해가 비가 그친뒤에 볼수 있는 운해가 장관이다.

 

잠시 나타났던 운해가 구름이 밀려오며 흔적을 감춘다. 3대가 덕을 쌓아야 볼수있다는 천왕일출을 보라(지리10경),천지가 개벽하고 서서히 떠오르면 붉은 구슬이요 , 서쪽 반야봉 넘어로 지는 일몰은 이글거리듯 한다.

 

밝은 날 남해바다가 눈앞에 보일 듯 하고 멀리 덕유산까지 조망된다. 천왕봉에서 걸어온 등산로를 되돌아 보면 반야봉, 노고단이 보이고, 과연이 먼산길을 걸어서 천왕봉에 도달하였는가 의구심 마져 갖게 한다. 앞으로는 중봉, 하봉, 두류봉 넘어 북동쪽으로 달뜨기 봉이라는 웅석봉 너머로 가야산까지 조망된다.

 

 사방이 막힘없이 탁트인 천왕봉에서 동틀 무렵 끝없이 펼쳐진 회색 구름바다 저 멀리 서서히 오색광채의 거대한 태양이 천지를 개벽한다. 한편 조선조 사림파의 거두 김종직(당시42세)은 함양부사로 있던 1472.8월 추석날 저녁에 하봉, 중봉을 거쳐 천왕봉에 올랐다는 기록이 있고, 산청군 시천면 덕산이 고향인 남명 조식선생은 1558년 57세에 천왕봉에 올랐다는 기록이 있는데, 등산이 아니라 유함하였다고 기록돼 있다.

 

하인과 함께 말과 가마를 타고 올랐으니 유람이라고 기록돼있다. 천왕봉 공터에 그 옛날에 성모석상이 세워져 우리나라 무속신앙 발원지임을 증명하여 우리민족의 영봉으로 오랫동안 이어져 온다. 하지만 어쩐일인지 석상은 오래전에 훼손되고 말았다.


*이제는 하산을 어디로 할것인가


천왕봉에서 하산코스는 남쪽의 법계사, 로타리 대피소로 하산하는 중산리(5.2km)가 가장 짧은 코스이다. 앞에서 얘기했듯이 백무동 코스는 장터목에서 5.8km이고 이곳 천왕봉에서 장터목을 거치지 않고 제석봉에서 하산하는 등산로가 있는데 현재 휴식년제 지역이다.

 

 백무동 코스는 겨울철 적설량이 많고 주차장에서 곧바로 서울로가는 고속버스가 있어 1.1일 일출뿐만 아니라 항상 인기있는 코스이다. 백무동은 빨치산때 인민군 사령부가 있었고 삼정리에는 인민제판소, 마천소재지에는 국군 토벌대가 주둔하였던 곳이다.

 

추성리로 하산하는 칠선계곡은 옛날 가락국의 식량창고였던 두지터가 있고, 용소, 선녀탕, 칠선폭포, 내륙폭포등 소와 담이 연속있다. 국골코스는 가야국 왕이 쫒기어 살았다는 "성안"이라는 자명이 있고 주변에는 얼음을 저장했다는 "얼음터"가 있는 곳으로 칠선계곡과 함께 매표소가 있는 추성리로 하산한다.

 

중봉을 지나 써리봉, 구곡산, 시천면 덕산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황금능선이라 부르며, 일명 동남부능선(약20km)인데 역시 산행금지 하고 있다. 역시 중봉을 지나 쑥밭재(1258m),유평리 새재로 하산코스가 있는데 동부능선이라 부르며 쑥밭재, 태극종주코스라고 부르는데 앞에서 얘기했듯이 인월의 덕두산에서 이곳까지를 지리산권이라 한다.

 

마지막으로 천왕봉, 중봉, 치밭목대피소, 무제치기 폭포, 대원사, 유평리 주차장까지 약13km x 4시간의 대원사코스를 종주때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코스이다.

 

계곡이 넓고, 가야말기 구형왕이 유평리 위 외곡마을에 나라를 세웠고, 근현대사에는 빨치산 경남도당이 있었다고 한다. 하산코스이지만 써리봉까지는 철계단이 있고 오르막을 반복하는 코스로 힘이 드는 구간이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해봤을 법한, 혹은 해보고 싶을 지리산 주능선 종주는"민족의 영산" 지리산을 가장 포괄적으로 만나는 방법이다.

 

 산넘어 산이있고, 산속에 다시 첩첩한 산이 있는산 동서로 길게 뻗은 그 중심에 서면 남북으로 뻗은 지능선과 계곡들을 한눈에 조망하고 노고단에서 가야할 천왕봉을 바라보고 , 천왕봉에서 걸어온 길을 서서 바라보고 있놔면 종주자만이 느낄수 있는 만족감이요 쾌감이요 특권이요 가슴벅찬 감동이다.

 

천왕이출까지 더해진다면 좋겠지만, 설령 그렇지 못한다면 다음에 또다시를 다짐하게 한다. 적당한 간격으로 잇달아 솟아있는 수많은 준봉과 넘어가는 주능선길에 식수와 대피소가 있어 먀력이 있고, 가장 장괘하고 여름이면 야행화가 피어있어 자연의 생명력을 느끼게 한다.

 

 무거운 배낭을 메고 땀을 뻘뻘 흘리며 숨을 가프게 쉬면서 시시각각으로 변해가는 자연의 세계, 경이로움을 지켜보년 가슴 벅차고 큰 감동을 느끼게 한다. 우리나사모 산우회에서는 2년째 당일종주 하였는데(비공식제외)평생을 두고 지리산에 1000번 찾고 그중에 천왕봉을 500번 올랐다는 장형석 박사님께서도 70세가 넘으셨는데도 당일종주 하지 않으셨던가. 성삼재에서 천왕봉(하산시간제외)까지 당일 종주는 빨리하면 7-8시간대에 할수 있다. 무박으로 왕복종주도 하지 않는가!


*종주산행에 알아둘 것


주능선상에 있는 대피소는 대부분 예약제로 운영되므로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

 

(www.npa.or.kr)에서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특히 여름 휴가철에는 벽소령, 세석, 장터목은 예약자가 폭주하므로 미리미리 예약해야 한다.

또한 아양을 금지 하기 때문에 텐트는 필요없고, 대피소 마다 간단한 부식거리를 판매하고, 식사후 설거지는 화장지로 닦는 것이 환경을 보호 한다.

 

 지리산은 유난히 비가 많은 산이어서 해마다 인명사고사 발생하기 때문에 우중산행에도 대비를 해야한다. 지리산 종주는 1박2일 또는 2박3일이면, 여유를 가지고 주변 경관을 살피고 종주를 하고나면 당일종주를 권하고 싶다.

 그대는 최고의 기쁨을 느끼리라!


아울러 산행중 안전과 산을 깨끗이 하는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산행이 중요 하겠다

 

*주능선 실측거리(km. 포항셀파산악회 실측 자료임)
성삼재-노고단(3.5)-돼지평전(2.23)-임걸령(1.05)-삼도봉(2.15)-화개재(0.75)-토끼봉(1.25)-연하천(2.94)-형제봉(2.05)-벽소령(1.3)-선비샘(2.55)-칠선봉(1.5)-세석대피소(2.0)-촞대봉(0.6)-연하봉(1.86)-장터목(0.8)-천왕봉(1.6) => 28.13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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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지리산 종주코스 입니다.

 

 

구간별거리*******  2,5km   *********( 1구간)  *****3.2km****  (2구간)

성삼재주차장출발---->무넹기---->노고단대피소---->돼지령---->임걸령--->

                                                  1500m               1424m        1432m

 

 

   ******  3.2km  ******  (3구간) **** 1.2km ****    **** 3km *****  (4구간) ***

노루목-->삼도봉-->화개재(뱀사골대피소)--->토끼봉--->명선봉--->연하천대피소-->

                                                              1534m       1586m

 

 

**** 3.6km***(5구간)     ************ 6.3km *************   (6구간)   ****

형제봉--->벽소령대피소--->덕평봉--->칠선봉--->영신봉--->세석대피소--->

 1452m                              1520m      1558m       1651m

 

 

********** 3.4 km ***********   (7구간)   ******* 1.7 km ******(8구간)

촛대봉--->삼신봉--->연하봉--->장터목대피소--->제석봉--->지리산주봉(천왕봉)

 1703m                     1730m          1633m            1806m           1915.4m

 

총거리 28.1km   왕복거리56.2km   예상소요시간  12 시간 (산악조깅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