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문화, 경제

진보란 남과 나눌줄 알아야~~

에루화 2008. 3. 25. 15:43

진보란 남과 나눌줄 알아야....

 

진보개혁에 대해 진보적인 사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진보를 실행하는 사람은 지식이든, 돈이든, 하다못해 시간이라도 자기 것을 남과 나눌 줄 아는 마음의 여유를 가진 사람, 그것을 실행하는 용기를 가진 자라고 본다. 그리고 항상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사회적 약자, 남을 배려하려는 생각과 철학을 가진 사람이다. 내가 생각하는 진보개혁세력이란 그런 것이다. 그런데 여당과 진보정당을 표방하는 민노당 이나 민노총 등을 보자.

 

대한민국 2천 5백만 노동자의 10%도 안 되는 귀족노동자를 대변하는 조직 또는 정당은 아닌가? 그 10%노동자들도 대부분 다 부패한 재벌오너가 지배하는 특혜와 비호로 고속성장 해 온 기업, 보수기업, 공기업, 언론, 교사, 병원 등 기득권을 누리는 귀족형 기업의 종사자들이 대다수이다. 2천만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를 대변하는 단체나 정당은 없다. 1천만 명에 육박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를 위한 노동단체도 사실상 없다. 민노당, 민노총이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주장하지만, 그런 구호를 들어보면 위장이라는 생각이 든다. 진정 비정규직을 위해 하는 소리라기 보다는 자기 것을 빼앗기기 싫다는 소리로 들린다. 그리고 자기들의 기득권을 내놓으려 하지 않는다. 내건 빼앗지 말고 소수 부패세력에게, 부패한 정치 권력자에게, 소수의 특권자본가에게 저들(비정규직)을 위해 더 내놓으라는 식이다. 유럽을 봐라. 자기 근무 시간 줄여가며 일자리를 나누고 같이 하지 않는가. 미국만 하더라도 최소한 각 직종별 노동연합들이 정규, 비정규를 가리지 않고 노동자의 권익에 앞장선다.

 

 

머리와 가슴, 행동이 따로인자는 가짜

 

길거리에 나가 한·미 FTA 반대 시위에 참여해야만 진보인가. 반독재를 외치며 20년 전 길거리 행동했다고 해서 진보개혁세력인가. 우리사회 권력에 진입한 진보개혁세력은 ‘머리만 진보’거나 ‘행동만 진보’가 많다. 즉 머리와 행동이 따로 움직였다. 머리와 가슴 행동이 다 진보개혁인 경우는 극히 드물다. ‘참진보’가 거의 없다. 이것이 진보위기의 요인이기도 하다.

 

시민단체도 마찬가지다. 요즘 시민단체에는 ‘시민’이 거의 없다. 시민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자기와 자기 가정만 생각하면서 정치권력, 관료권력, 자본권력에 편승하여 기득권 사회로 진입하기 위한 시민단체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심각하다. 진보개혁세력에게는 젊은 미래 인재양성소가 없다. 또 바람직한 모델을 제시하는 자들도 점차 사라지고 없다. 그래서 인재양성은커녕 새로운 미래세력, 새싹조차도 나타나기 힘든 상황이다. 학생운동하다 노동계로 가고, 정보도 자료도 차단된 상황에서 행동하고 무슨 일을 하는 지도 제대로 모르는 채 자기 중심적인 일만 했다고 해서 인재가 될 수는 없다. 머리와 가슴만 한때 진보라고 해서 ‘참진보’라 보기는 어렵다.

 

과격한 행동에 앞장섰다는 이유만으로 ‘참진보’라 할 수 없다. 자신을 희생했으니 반드시 권력으로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사고를 가진 자들을 나는 가짜진보라고 칭한다. 이들 가짜진보들이 나라를 거덜 내고, 사회양극화와 빈부격차를 심화 시키고도 뻔뻔하게 말한다. 개발독재의 잔재세력, 투기와 개발원조, 보수정당인 한나라당 보다는 그래도 우리가 잘했지 않느냐? 라고 말한다. 우리는 그들 보다는 부패의 정도가 낮다. 라고 말한다. 이런 뻔뻔스럽고 치사한 자들이 입만 열면 진보개혁을 주장하더니 최근에는 중도개혁이라고 말한다.

 

독재의 잔재를 청산해야 부패가 줄어

 

우리사회가 이렇게 변질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36년 친일세력을 척결하지 못했고, 30년 군사독재의 잔재들을 척결하지 못한데서 비롯되었다고 본다. 개발독재, 군부독재시절 기생했던 가증스런 10여개 언론사주, 부패한 30여개 재벌오너, 10여개의 사학재벌, 수백 명의 개발관료, 수십 명 남은 정치인, 그리고 사이비 지식인 등 모두 합해도 불과 천명을 넘지 않는 사회의 악을 제거하지 못한 무능한 가짜진보들이 지난 10년을 허송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가 왜 위기가 왔고, 중병이 걸렸으며 황우석 거품, 부동산 거품, 학벌거품, 사교육비거품 등 거품이 발생하는 원인은 학력거품, 권력거품 등으로 특권층이 생기고 반칙과 불법 탈법, 특혜와 투기로 졸부가 만들어지고 누구도 이런 악을 제거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재발된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어, 돈만 많으면 힘과 권력이 생기는 부패한 사회이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개발마피아와 개발정보를 이용 부당한 방법을 통해 돈을 벌어 온 투기세력의 천국일 뿐 단순하게 부동산거품을 키워서 경제규모와 숫치만 커졌다고 결코 선진국이 되는 것은 아니다.

 

무능의 심화가 부패를 불러와

 

왜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나? 개발오적의 중심적인 역할을 했던 본인과 친인척의 부동산투기와 자녀귀족교육을 위장전입 사실 등 각종 의혹으로 가득한 대통령후보가 지지율이 가장 높다고 한다. 노무현 정권과 여의도에서는 개발오적과 투기꾼의 천국이 된 근본원인에 대한 한심한 진단에 엉터리 처방만 쏟아냈기 때문이다. 위기를 예견하고 그것을 막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하는데 중병이 들어야 치료법을 생각하고 그나마 엉터리진단으로 병 치료 늦추었다. 정작 치료를 해야 할 정치집단은 치료를 하는 시늉만 반복한다. 재벌의 하수인이 된지 오래인 개발관료들에게 기대를 접은지는 오래됐다.

 

광고라는 돈에 눈이 먼 보수언론은 벙어리가 된지 오래다. 시민사회단체조차에서도 ‘눈뜬장님’ 노릇하는 자들이 많다. 우리사회에서 이러한 문제를 먼저 발견하고 먼저 떠들면 미친사람 되기 일쑤다. 지금 부패한 기득권층의 권력에 반대하는 자들은 많은데 견제하고 감시하고 대안을 내놓는 참지식인과 참 언론인의 숫자가 너무 적다. 그것이 위기의 본질이고 실체가 아닌가?

 

가짜는 가짜끼리, 정당구조를 바꾸자

 

2007년 대선과 2008년 총선 전에 정당구조를 완전히 바꾸자, 가짜진보는 가짜끼리, 진짜는 진짜끼리 ‘참’진보 개혁세력이 힘을 모아 수권정당을 만들어라. 주권자인 시민들은 2003년 출범한 노무현 정권으로 인해 그나마 진짜와 가짜를 식별할 능력은 생겼다.

 

가짜들이 판치는 정당은 2007년 말과 2008년 초 주권자의 힘에 의해 퇴출될 것이다. 진짜끼리 더 늦기 전에 힘을 모아라! 지금의 이 위기가 곧 우리에게 또 한번의 기회다. 진정 주권자인 시민들과 미래세대를 위해 자기 것을 나누고 자신을 희생하고 국가를 위해 봉사 할 그런 자들이 모이자 그래야 대한민국의 미래와 희망을 되찾을 수 있지 않겠나? 2007년 대선 주권자인 시민들은 더 이상 가짜들에게 속지 않을 것이다.